미독 여러분~ ^^
바람의아이들에서는 새로 높새바람을 출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초등 고학년을 위한 높새바람 시리즈의 신간 『꼬레아에서 온 아이』로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문화와 이민 가족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류한창 작가님이 그린 『모아 이야기』와는 또 다른 매력의 그림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랍니다.
5월 출간을 기념하며, 책을 지으신 이슬인 작가님 온라인 인터뷰를 소개해 드려요. ^^
이슬인 작가님은요
변산반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전주여고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다. 두 아들이 어렸을 때 방송작가연수원에서 2년여 동안 수업을 받으며 열심히 드라마를 쓰다가 남편이 해외근무 발령을 받는 바람에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4년가량을 머물며 교포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연재했고 장편동화와 단편동화를 썼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독서글쓰기 공부방을 운영하며 틈틈이 수필을 쓰고 장편소설을 완성했습니다. 현재는 멕시코와 한국을 오가며 아이와 부모 모두를 따뜻하게 해 주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육아지침서인 『나는 좋은 엄마이고 싶다』가 있습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sralms
꼬레아에서 온 아이_높새바람38
이슬인 지음 ㅣ 류한창 그림
168쪽 ㅣ 9,500원 ㅣ 5월 출간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한 다빈이네 가족. 험상궂고 무례해 보이지만 사실은 겁쟁이인 골리앗 아줌마, 자신을 자꾸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라우라, 때로는 따뜻하고 또 때로는 쌀쌀맞은 수산나도 어느새 다빈의 삶 속으로 성큼 들어오게 된다.
어떨 땐 꼬레아노(한국인)로 불리고, 한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기도 하지만 뭐가 문제랴! 아르헨티나의 독특한 문화를 누리며 다빈은 맘껏 자란다!
그럼, 온라인 인터뷰를 소개해 드려요.^^
*이벤트 게시판을 통해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1. 이슬인 선생님 『꼬레아에서 온 아이』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바람의아이들에서는 첫 책을 출간하시게 되었는데요, 자유롭게 근황 및 소개를 들려주세요.
-『꼬레아에서 온 아이』를 여러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주신 바람의아이들 출판사에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멕시코와 한국을 오가며 지내고 있어요. 『꼬레아에서 온 아이』는 아르헨티나가 배경이지만 지금은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쓰기 위해 현지답사도 다니고 자료들도 공부하고 있답니다. 물론 또 한국아이가 주인공이지요.^^ 그리고 청소년 소설도 한 편 열심히 쓰고 있어요.
2. 꽤 오랜 기간 동안 아르헨티나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르헨티나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겪으셨기에 아르헨티나로 이민 간 한국 아이들을 다룬 『꼬레아에서 온 아이』가 더욱 생생한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어로 쓰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과 현지인의 말에서 섬세한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은 모두 의도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의도하진 않았지만 현지인들과 더불어 살면서 그들의 어감이나 제스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곤 했지요. 아무래도 급한 기질의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도 한국인과 현지인의 차이점이 드러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해외에서도 글 쓰는 일을 가까이 하시고, 남미 전역의 교민들에게 배포되는 교포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연재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남미 전역의 교포신문 칼럼이라면 어떠한 글들을 작성하셨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칼럼은 스페인어와 한국어 혹은 영어 등 어떠한 언어로 쓰셨는지도 궁금해요.)
-제가 살던 당시에는 아르헨티나 교민이 3만 명가량이나 됐어요. 대다수 교민들이 의류 도소매업에 종사했는데,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많아서 현지인들의 질시를 받기도 했지요. 그래서 종종 현지 신문에 한국인의 안 좋은 면들이 소개되곤 했어요. 예를 들면 개고기를 먹는다든지, 몸보신을 위해 사슴 농장을 찾아다닌다든지, 교민들 사이에서 사기, 절도 등의 불미스런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며 한국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지요. 반면에 일본인의 이미지는 아주 좋아서 현지인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표정에서부터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차별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래서 저는 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는 그런 논점으로 칼럼을 썼어요. 주제가 너무 무겁고 거창했지요?^^ 그래도 저는 사명감에 불타서 아주 열심히 칼럼을 썼답니다. 칼럼은 한국어로 썼어요. 스페인어나 영어가 안 되는 교민들이 많아서 한국어 신문으로 발행됐었거든요.
4. 『꼬레아에서 온 아이』는 이민 가정의 아이들이 겪게 되는 다른 문화 사람들과의 관계, 정체성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빛깔의 풍성한 감정이 담겨있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어떻게 하여 시작하시게 되셨는지 들려주세요.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멕시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었어요. 그것을 보면서 저도 아이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지요. 하지만 드라마와는 연이 닿지 않았고, 장편동화를 통해 제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그 작품이 바로 『꼬레아에서 온 아이』랍니다.^^
5. 작품 속에는 학교에 가지 않고 차를 닦는 일로 능숙하게 돈을 버는 아이들, 이성에 대한 자신의 감정표현에 무척이나 적극적인 여자아이들, 그리고 모여서 춤을 추는 파티 문화 등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았어요.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아르헨티나의 전반적인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무척 좋아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작품 속 아르헨티나의 문화나 특징이 있을까요?
-아르헨티나의 면적은 한반도의 13배에 이르고 인구는 4천만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적어요. 대신 소의 숫자가 인구보다 훨씬 많지요.^^ 아르헨티나는 비옥한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지하자원도 풍부하지만 빈부차가 너무 심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길을 가다 보면 구걸하는 사람도 많고, 차도에서 저글링을 하거나 차창을 닦아주며 돈을 버는 아이들도 많지요. 작품 속 마떼오처럼 말이에요. 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와 대척점에 있는 나라라 낮과 밤이 정반대고 계절도 반대라는 거예요. 12월이 무더운 여름이라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선물보따리를 들고 다니지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재미있지 않나요?^^
6. 꼬레아에서 온 아이는 작업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셨는지, 그 시간 동안 작품에 있었던 변화, 처음과 달라진 부분들이 많이 있는지 그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작업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수정을 여러 번 거치다 보니 시간이 제법 걸렸어요. 줄거리도 몇 번 바뀌고, 등장인물들도 많이 축소됐지요. 분량도 처음보다 1/3 가량이 줄어들었어요.
7. 이번 작품을 작업하시면서 가장 신경 쓰신 점이나 어려우셨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동화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동화이길 바라서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켰고, 모두가 주인공인 것처럼 캐릭터마다 의미 있는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캐릭터들로 빙의해 맘껏 웃고 울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기에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8. 이전에 『나는 좋은 엄마이고 싶다』라는 육아지침서를 지으셨는데, 보물 같은 책이라는 독자분들의 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꼭 펴내고 싶으신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웃고 뛰어놀고 맘껏 상상하면서 자라나길 소망해요. 그러려면 어른들이 먼저 아이들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들 소리에 귀 기울여야겠지요. 그런 마음을 담아 육아지침서와 장편동화를 썼고, 앞으로도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따뜻한 동화들을 쓰고 싶어요.
9.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나볼 독자분들께 자유롭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시기가 초등학교 때라고 해요. 그 기간만큼이라도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그래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시간이 허락된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앞으로만 내달리는 삶에서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하늘도 한 번 올려다보고, 땅도 한 번 내려다보고, 작은 꽃들도 들여다보면서 그 숨소리에 귀 기울여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마음이 보다 여유롭고 행복해질 거예요. 그 마음으로 서로서로가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글 잘 읽고 나갑니다. 좋은 책 출간을 축하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작가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들을 위한 풍성한 빛깔을 담은 이 책! 5월 셋째 주에는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도 있답니다. ㅎㅎ
책 잘 읽었습니다. 다비드와 수산나의 순수한 사랑과 마떼오와의 우정.
외국에서 생활하는 가정의 가족애가 잘 나타나고 있는 작품이군요.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