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쩌다보니, 텃밭을 두번이나 다녀오게 되었다.
오전 10시반에 텃밭에 도착하여 오크상추와 조선상추를 따왔다.
집에 와서 차곡차곡 간추려서 종이에 싸고, 겉에 날짜와 상추종류를 써 놨다.
아이스 팩을 넣고, 오크상추와 조선상추 합계 3묶음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테이프로 봉한 다음, 차에 싣고 센터를 향해서 출발했다.
집에 프린트기가 없어서 툭하면, 센터를 이용했으니, 뭐라도 주고 싶었다.
수업을 마치고, 또 다시 텃밭으로 향했다.
오전에 못 다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어둑사리 지기까지는 1시간 정도 남았다.
남겨두고 간, 조선상추와 아삭상추를 마저 따고, 오이와 가지의 지지대를 세웠다.
며칠 전에 덕순엄니가 일러준대로 감자가 봉긋이 솟아 올라온 곳은 만져보고
주변의 흙을 슬며시 돋우어 놓았다. 경험만한 스승은 없는 것 같다.
감자만 빼고, 전체적으로 물을 뿌려주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사흘 뒤에나 들러도 되겠끔, 내딴엔 조치를 하고 온 것이다.
조만간 감자 캘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첫댓글 텃밭에 생명이 있고, 인정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나눔이 있고, 미래의 감자가 있네요. -_-
기대하고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마음이 부자라는 뜻.
행복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