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채류의 곁순 처리 또는 순지르기
● 곁순 제거의 필요성
- 과채류의 경우 원가지, 곁가지 그리고 그 마디마다 양분의 배분에 따라 자람이 다름
* 원가지가 세력이 좋은 작물 - 토마토, 오이, 애호박 등
* 곁가지(아들가지) 세력이 좋은 작물 - 수박 (참외는 손자가지 세력이 좋음)
- 원가지가 세력이 좋은 경우 원가지에서 열매가 달리게 하고 곁가지는 제거
* 곁가지는 양분을 나누어 가지나 열매는 늦게 열리고
많은 열매가 달리면 전체적으로 크게 자라지 못 함
- 곁가지 세력이 좋은 수박은 본잎이 4장정도 나오면 원줄기(어미덩굴)를 자르는 순지르기를 하고
곁가지(아들덩굴) 중에서도 세력이 좋은 2 줄기를 키운 후
다시 꽃은 세력이 좋은 마디(보통 15절-20절 부근)의 꽃에서 수박을 키운다고 함
* 참외는 아들덩굴에서 나온 손자덩굴 첫 마디에서 열매를 맺게 함
● 오이의 곁순 처리
- 오이의 경우 5~6마디 이하의 곁가지는 모두 제거
- 5~6 마디 위의 마디에서는 성한 오이 잎이 붙어 있는 정도에 따라
곁가지의 잎을 1~2장 남기고 잘라 줌 (이 때도 곁가지에서 오이는 열리지 않게 함)
* 오이는 세력이 약해지면 (양분 부족, 수분 부족 등) 꼬부라지거나 불량과 발생
오이 아래 부분이 불룩한 곤봉과는 부족한 양분을 씨 쪽으로만 보내 발생
● 애호박의 곁순 처리
- 애호박의 경우 원가지만 키우는 방법, 원가지와 곁가지 1~2 줄을 살려 키우는 방법,
원가지를 5~8마디에서 순지르기하고 곁가지 2~3줄 키우는 방법 등이 있음
- 방임재배(곁가지를 그대로 두는 것)의 수확량이 100 이라면
원가지만 키울 때가 113, 원가지와 곁가지 3줄 키울 때가 151, 곁가지로 3줄 키울 때의 수확량이 183 이라 함
* 곁가지로만 키울 경우 수확량은 많은데 수확 시기는 늦어짐 (가격이 싸질 때 수확)
- 원가지만 키울 때는 이랑 폭 1.5~1.8m에 심는 간격이 20~40cm로 밀식을 하고
두 세줄을 키울 때는 60~90cm의 간격을 주어야 함
● 고추의 곁순 처리
- 고추 모종이 자라다 줄기가 처음 Y자로 갈라지는 방아다리에서 첫 꽃이 필 때 즈음이면
그 밑의 잎과 줄기 사이에서 곁순이 나오는 데 이들은 모두 제거해 줌
- 방아다리 위에서는 가지가 갈라지면서 그 사이사이마다 고추가 달림
* 방아다리 밑의 곁순도 빠르게 자라 여기서도 고추가 달리긴 하지만
탄저병균이 흙 속에 있다가 빗물에 튕겨 오를 때 아래쪽에 있는 이들 고추에 쉽게 달라붙어
고추대 전체로 병이 옮길 수 있으니 이들 곁순에서 고추가 열리지 않게 제거해 버리는 것임
● 토마토의 곁순 처리
- 토마토는 떡잎 위에 본잎이 7장이 나오면 나중에 열매가 달릴 첫 화방이 나오고
그 위로는 잎이 3장(경우에 따라선 2장) 나오고 또 화방이 열림
- 첫 화방이 열리고 꽃이 필 때쯤이면 줄기와 잎 사이에서 곁순이 생기는데
토마토는 원가지에서 열매가 빨리 튼실하게 열리기에 곁순은 나타나기 무섭게 제거해 줌
- 토마토도 곁순마다 세력이 다른데 곁순 중에도 화방이 달린 바로 밑의 곁순이 세력이 좋아
다른 곁순보다도 빠르게 자라므로 화방 밑의 곁순은 작더라도 가급적 일찍 제거해 줌
* 실수로 원가지가 손상을 입었다면 화방 바로 아래 곁가지를 원가지로 삼아 키움
* 곁순은 나올 때마다 제거해도 땅속에 묻힌 잎 사이에서 뒤늦게 땅 위로 곁순이 나올 수 있음
- 토마토는 네 번째 화방이 열리면 그 위로 잎 두 장을 남기고 원가지를 잘라버리는 순지르기를 함
* 토마토는 화방에서 꽃이 피고 수정이 되면 50일 후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되는데
첫 화방의 토마토 3~4개가 빨갛게 되는 것은 대개 6월 말에서 7월 초임
그런데 이때쯤 줄기에 생기는 다섯 번째 화방은 8월에야 열매가 커지게 되지만
이때는 토마토 줄기가 노쇠해 토마토를 잘 키우지 못하므로
아예 일찍 제거하고 4화방까지의 열매에 양분이 더 가게 하여 보다 큰 토마토 열매로 키우고자 하는 것임
* 토마토는 웃거름을 주고 잘 키우면 가을까지 갈 수도 있지만 가을까지 키우기보다는
8월 중순 쯤 토마토 밭을 갈아엎고 여기에 배추나 무를 심는 편이 훨씬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음
** 8월 중순 토마토 밭을 엎을 때 채 빨개지지 않은 파란 토마토로 장아찌를 담그기도 함
♦ 콩의 순지르기
- 콩은 보통 본잎이 5~7장 나왔을 때 그 위 원순의 생장점을 잘라주는 순지르기를 함
- 순지르기를 할 경우 곁가지가 많이 생겨 수확량이 늘고
키가 작아져 쓰러질 확률이 줄어 듬(북주기를 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