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님이 극락전에서 삼천배 천일기도를 한답니다..", "이 스님이 글쎄 화엄경 회향품을 보더니 자신의 콩팥과 쓸개를 떼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주었다는 군요...불교신문에서 이 기사를 보고는 놀랐는데 바로 이 스님 이더군요.."
공양하러 식당에갔다가 강사스님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다...
천일동안 삼천배를 한다고!!!!!!
그 스님과 저녁공양하고 마주쳐서 스님을 모시고 방에 왔다..
"어떻게 삼천배 천일기도를 하실 생각을 하셨나요?"
"제가 몸이 좋질 않아요...난 본사가 통도사인데 여기서 치문을 공부하고는 법주사에서 강원을 졸업했어요..그 이후론 기도를 해 왔는데 정근을 해보니 콩팥이 한쪽 밖에 없어서 그런지 허리가 안좋아 지더라구요..절을 하면 몸이 좋아지구요..그래서 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통도사는 저의 출가본사이고 또 깊은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여기서 꼭 천일기도를 하고 싶더라구요.
왜 극락전에서 하냐구요? 주지스님께 인사드리고 절기도를 한다니 대웅전이나 대광명전, 관음전은 안된답니다..그래서 극락전에서 합니다...전 통도사에서 기도할 수 있다면 어디라도 좋아요.."
정말 존경스런 스님이 아닐 수 없다..통도사스님으로는 참 보기 드문스님이 아닐까?
선원에 황산(저랑 법명이 같군요^^)스님이 계시는데 오랜 구참스님이시다....이 스님께 이 스님 이야기를 하니 하시는 말씀이
"삼천배? 그거 암것도 아닌데...별거아니에요.. 두시간 반이면 다하는 것을 가지고 그것을 하고 나면 하루 종일 뭐하나....뭐리그 빨리 하냐고? 절을 하다보면 꽃꽃이 서게 되면 노는것 같애요..그래서 계속 엎어지는 것이지... 50분이면 천배를 하요...만배든 삼천배든 중간에 쉬면 안되요..
오전에 1500배하고 오후에 천오백배하면 어디 그게 삼천밴가?
절을 계속하면 피곤하질 않아요...단전에 힘이생겨 꽂꽂하게 앉아서 정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절은 좀 노가다지요..그래서 소양인에게 잘 맞아요..태음인은 주력이 빠르답니다..
무엇을 얼만큼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중요해요...흩트러지지 않고 해야 기도의 효과가 있고 번뇌도 굴복시킬수 있는 것이지요. 잠자는 시간외엔 하루 종일 자신의 공부를 지켜나가야 합니다...약하게 해서도 안되지요.."
삼천배하려는 스님도 대단하지만 스님의 말씀은 딴 세계에 사는 사람말 같다..
스님은 선방에서 10시간씩 정진하며 삼천배를 하여 백만배를 하신 분이다...또 백만배 이후로도 삼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천배를 하셨단다.. 한번에 12500배도 해보셨다니 삼천배는 애들 장난인 것이다..
"삼천배? 그거 일반인들 108배 하는 것 정도 밖에 안되요..."
세상은 넓다....삼천배를 몇년이나 매일 하고 하루 만배를 300일 동안 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0여년동안 천배를 쉬지않고 하여 뇌성마비를 고친 사람도 있고....
고수들이 참 많군.....
절하는 것은 고생이다..뭐하러 저렇게 고샐스럽게 사냐고 묻겠지만 당사자는 안그렇다..그것을 하면서 그리고 한후에 고생한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것을 얻기 때문이다...절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함을 느끼기도한다..
달관된 시선으로 걸림없이 살아갈 줄 알게 되기도하고..
하루 삼배부터 시작하자....매일아침 눈을 뜨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자....오래도록하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을 얻게 될 것이다..
(출처-보살로가는길 기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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