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왕상휴수(旺相休囚) - 진퇴지기(進退之氣)
왕상휴수(旺相休囚)는 사주가운데서 월령을 제외한 나머지 일곱글자가 기운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살피는 것입니다. 힘의 세기를 보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일주(日主)가 제일 중요하고 나머지 3천간도 중요하게 따집니다. 여기에는 왕상휴수(旺相休囚)와 진퇴지기(進退之氣)가 있습니다.
왕(旺) : 甲乙木 일주가 정월이나 2월 즉, 寅卯월에 태어났다면 木의 기운이 왕성한 때에 태어났으므로 이를 왕(旺)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좋기는 하나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왜냐 하면 왕성함이 극에 달하였으므로 곧 퇴기(退氣)로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退氣란 3월 즉, 辰월이라면 왕성함을 지났으므로 쇠퇴하기 시작한다 하여 퇴기라 하는 것입니다. 한편 辰월은 일주를 극하는 庚辛金의 입장에서는 진기(進氣)가 됩니다.
상(相) : 甲乙木 일주가 10월이나 11월 즉, 亥子월에 태어났다면 水의 기운이 왕성한 때에 태어났으므로 일주를 생조(生助)하게 되므로 상(相)이라고 합니다. 이는 가장 좋은 때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를 지나더라도 왕(旺)에 도달할 것이므로 좋은 기운이 길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휴(休) : 甲乙木 일주가 4월이나 5월 즉, 巳午월에 태어났다면 火의 기운이 왕성한 때에 태어났으므로 일주의 기운을 설기(洩氣)하므로 휴(休)라고 합니다. 이는 왕성한 때를 지나 이미 쇠약한 시기에 도달한 것입니다.
수(囚) : 甲乙木 일주가 7월이나 8월 즉, 申酉월에 태어났다면 金의 기운이 왕성한 때에 태어났으므로 일주의 기운을 극(剋)하여 수(囚)라고 합니다. 이는 일주가 극히 쇠약한 시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쇠약한 기운이 극에 달하면 다시 소생하게 되는 것인바 9월 즉, 戌월에는 진기(進氣)라고 합니다. 왜냐 하면 이 달만 지나면 바로 상(相)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戌월은 일주를 극하는 庚辛金의 입장에서는 퇴기(退氣)가 됩니다.
일주와 용신,희신은 왕상하여야 길하고 휴수되면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흉살,기신,구신은 휴수되어야 좋고 왕상하면 좋지 않습니다.
2. 십이운성(十二運星)
위 왕상휴수를 좀더 세분화하여 정리한 것이 포태법(胞胎法) 즉, 십이운성(十二運星)입니다. 십이운성은 장생(長生), 목욕(沐浴), 관대(冠帶), 건록(建祿), 제왕(帝旺), 쇠(衰), 병(病), 사(死), 묘(墓), 절(絶), 태(胎), 양(養)을 말합니다. 이는 사람의 일생에 비유하여 왕상휴수를 설명한 것입니다. 즉, 사람은 태어나서(장생), 목욕시키고 키우며(목욕), 교육을 받고(관대), 벼슬길에 오르거나 직업을 가지게 되고(건록),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제왕), 중년기에 이르고(쇠), 쇠약하여 병에 들고(병), 사망하며(사), 땅에 묻히고(묘), 생기가 일어나(절), 수태하며(태), 모태중에서 기르니(양) 사람의 일생도 왕상휴수의 과정을 그대로 밟는 것입니다.
십이운성중에서 왕(旺)은 건록(建祿), 제왕(帝旺), 쇠(衰)가 이에 해당하고, 상(相)은 장생(長生), 목욕(沐浴), 관대(冠帶)가 이에 해당하며 휴(休)는 병(病), 사(死), 묘(墓)가 이에 해당하며 수(囚)는 절(絶), 태(胎), 양(養)이 이에 해당합니다.
십이위중 길위(吉位)는 장생(長生), 관대(冠帶), 건록(建祿), 제왕(帝旺), 양(養)이 됩니다. 이 중 양(養)은 휴수가 극에 달하여 장차 상(相)으로 바뀌기 직전의 진기(進氣)가 됩니다.
십이위중 흉위(凶位)는 목욕(沐浴), 쇠(衰), 병(病), 사(死), 묘(墓), 절(絶), 태(胎)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중 쇠(衰)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왕성함이 극에 달하여 휴수지(休囚地)로 가기 직전의 퇴기(退氣)에 해당합니다. 이는 현재는 길하나 장래가 흉한 것입니다. 목욕(沐浴)은 도화(桃花地) 또는 망신살(亡身殺) 또는 패지(敗地)라고도 합니다. 절(絶)은 겁살(劫殺)이라고도 합니다.
3. 음포태(陰胞胎) 문제
원래 명리학의 고전에서는 양포태(陽胞胎)만을 말하고 음포태(陰胞胎)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음포태를 사용하면 오행생극제화상 맞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아래 표에서 보면 갑목은 亥에서 장생하고 卯에서 제왕지가 되며 未에서 墓가 되는 것이고 을목은 午에서 생하고 寅에서 旺지가 되고 戌에서 墓가 됩니다. 그러나 고전에서는 해묘미(亥卯未)가 木의 생지, 왕지, 묘지가 된다고 했을 뿐 갑목,을목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명리학의 모든 부문에서 음양을 구분하여 말하면서 유독 여기에서는 음양을 구분하지 않는 것은 명리학의 이론상 불충분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명리보감에서는 사용자가 음포태의 사용여부를 설정변경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출처 : http://www.goodcyc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