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입을 지키고 뜻을 거두며 몸을 범하지 말라
守口攝意身莫犯

2008년 겨울, 저는 현공(해현) 노화상을 만나 뵈러 두 어린 학생을 데리고 천불사千佛寺에 갔습니다. 그 당시 어르신께서는 마침 앞뜰 밖에서 매우 큰 나무뿌리를 캐고 계셨습니다. 매우 깊은 큰 구덩이를 파면서 온 몸과 온 얼굴에 진흙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인함印涵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스승님, 다시는 이런 큰 나무뿌리는 파내지 마십시오. 언제 까지 그것을 파내려고 하십니까? 그곳에 내버려두어 그것이 저절로 썩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노화상께서는 구덩이를 파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끊임없이 파다보면 결국 그것을 파낼 수 있다. 파내어서 취사에도 쓰고, 땅을 일구어서 채소도 심을 수 있으니, 그것을 파내지 않고 내버려둔 채 저절로 썩도록 기다린다면 언제 얻을 것인가?” 인함 스님은 머리를 흔들며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본래 스님을 모시고 와서 며칠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일을 하고 말았네. 하루 종일 한가하게 있지도 못하고. 아무리 권해도 말을 듣지 않으시니 정말 방법이 없네!” 인함 스님께서 말하고서 뒤뜰로 돌아서서 가버렸습니다. 노화상께서는 머리를 돌리고 인함 스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린 아이처럼 하하 웃으셨습니다.
二○○八年冬,我帶兩個小學友去千佛寺看望賢公老和尚。當時老人家正在前面的院子裏往外挖一個很大的樹根,掏了很深一個大坑,滿身滿臉沾的都是泥土。印涵法師說:「師父啊,你別再挖了,這麼大一個樹根,你挖到啥時候去了?扔到那兒等著它自己漚爛好了。」老和尚一邊挖一邊說:「幹啥事你不要怕作難,我不停地挖,總能給它挖出來。挖出來能燒鍋,騰出地來又能種菜,你放這兒等著它自己漚爛得啥時候啊?」印涵法師搖著頭對我說:「本來接他過來想讓他享幾天清福哩,結果來給我幹活來了,一天到晚都不閑著,咋勸他都不聽,我是真拿他沒辦法啦!」印涵法師說著轉身到後院去了,老和尚扭頭看著印涵法師的背影,小孩子一樣嘿嘿地笑了。
우리들 세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 노화상께 정례하려는데, 노화상께서는 연거푸 저지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절하지 말거라! 절하지 말래두! 땅바닥이 너무 더럽다.” 저와 함께 간 두 어린 학생은 천불사에서 3개월간 노화상과 아침저녁으로 함께 지낸 터라 노화상께서 그들을 보자 너무나 반가워서 하던 일을 멈추고 우리들과 한담을 나누셨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 장상莊上 사람들은 선근이 깊어 부처님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지.” 저는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저희들 장상은 거의 집집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립니다.” 노화상께서는 저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 장상은 여래 해 전에 노화상과 함께 머물렀던 것을 기억하고 있니?” 저는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 매우 어렸지만, 그 스님께서 저의 할머니를 보살피고 계셨기 때문에 기억이 납니다. 뒤에 그는 백마사로 갔습니다.”
노화상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나는 그에게 내불사로 갈 것을 청했지만 그는 가기를 원하지 않았었지. 지금도 살아계신지 죽었는지? 알 수 없구나.”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듣기로는 이미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노화상께서는 물었습니다. “언제 돌아가셨니?” 저는 말했습니다. “오래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일은 다 이전 세기의 일입니다.” 혼잣말로 말했습니다. ‘웃지 않을 수 없네. 그 스님께서 살아계셨으면 백여 세가 되었을 걸. 누가 당신께서 이렇게 오래 장수할 거라 생각이나 했을까?’
노화상께서는 저를 보시더니 의아해 물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웃는 거니?” 저는 말했습니다. “당신께서는 혹 자희慈禧 태후(서태후)도 여전히 살아 있을 거라 여기시지는 않으시겠죠?” 노화상께서 저를 크게 웃게 만드셨습니다. “나는 그렇게 어리숙하지 않아. 아뿔싸! 나는 업장이 무거워서,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있네. 동수 여러분들이 하나 둘씩 모두 다 가는 모습을 빤히 지켜보면서 늙은 요괴가 되어버렸군.” 우리는 듣고 나서 모두 하하 크게 웃었습니다.
我們三人上前去給老和尚頂禮,老和尚連聲阻攔說:「不要拜!不要拜!地上髒得很。」和我同去的兩個小學友曾在千佛寺和老和尚朝夕相處過三個月,所以老和尚看到他們過來非常歡喜,停下手中的活跟我們聊了起來。老人家對我說:「你們莊上人善根深,學佛人多。」我說:「是呀。我們莊上差不多家家供佛。」老和尚問我說:「你們莊上多年前住過一個老和尚你記不記得?」我說:「我那時還很小,但是有印象,因為那法師是我奶奶護持的。後來他去白馬寺了。」老和尚說:「那時候我請他去來佛寺,他不願意去。不知道現在還活著沒有?」我告訴他:「聽說已經過世了。」老和尚問:「啥時候不在的?」我說:「早都不在了,那都是上個世紀的事了。」說得我自己忍不住笑了起來,心想那位法師若在世,也該有一百多歲了吧,您以為誰都像您老這麼長壽啊?老和尚看著我,不解地問:「你笑啥呢?」我說:「您老是不是以為那慈禧太後還活著呀?」老和尚也被我逗得大笑起來,說:「我還沒有那麼糊塗。——哎呀!我這是業障重啊,想走走不了。眼看著老同修們一個個都走了,就我成老妖精了。」聽得我們都哈哈大笑起來。
저는 손을 뻗어 노화상을 붙잡고 나무구덩이에서 나오게 하면서 말했습니다. “조금 쉬시고 다시 저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화상께서는 부근의 나무판자에 앉고서 다른 나무판자를 가리키며 우리들도 앉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노화상 곁에 앉았지만, 작은 학생 두 사람은 앉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노화상께서는 그 두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나무판자에 앉고 싶지 않으면 방안에 의자가 있어.” 저는 말했습니다. “그들에게 상관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앉아 있지를 못해요.” 노화상께서는 허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너희들에게 불경에 있는 공안公案 하나를 들려주마. 잘 들으렴!”
(아래는 현공께서 들려주신 것을 근거로 대략 정리한 것입니다.)
我一邊伸手把老和尚從樹坑中攙出來一邊說:「您老歇一會兒,再給我們講個故事好吧?」老和尚在旁邊的一塊木頭上坐下來,指著另幾塊木頭招呼我們也坐。我挨著老和尚坐了,兩個小學友說不想坐。老和尚對他倆說:「不想坐這木頭上,屋裏有凳子。」我說:「您老甭管他們,他們是坐不住。」老和尚笑嗬嗬地說:「我給你們講個佛經裏頭的公案,可好聽啦!」(以下是根據賢公所講,大概整理:)
아라한 한분께서 탁발을 하러 가는 길에 예쁜 여자 귀신을 만났단다. 여자 귀신은 아라한에게 공양하겠다고 말하고 그를 집에 초청하였지. 아라한이 보니, 이 여자 귀신의 집에는 진주나 보석이 휘황하게 빛났고 그 기파氣派가 대단했어. 여자 귀신은 아라한에게 공양할 음식을 탁자 위에 놓고서 식사를 할 것을 청하였단다. 아라한이 머리를 숙이자 탁자의 네 다리에 굶주려 피골이 상접한 네 명의 아귀가 보였지. 대단한 호기심이 느껴졌어. 여자 귀신은 말했단다. “존자시여, 기다려 주십시오. 제자들에게 중요한 일이 있어 먼저 잠깐 나갔다가 곧 돌아오겠습니다. 자비를 청하건대 절대로 그들 넷에게 음식물을 베푸시지 마십시오!”
有一位阿羅漢出去托缽,遇到一個漂亮的女鬼,女鬼說要供養羅漢,就把他請到了家裏。羅漢一看,這女鬼家中珠光寶氣,非常氣派。女鬼把供養羅漢的飲食擺在桌子上,請羅漢用餐。羅漢低頭時,看見桌子的四條腿上拴著四個餓得皮包骨頭的餓鬼,覺得非常好奇。女鬼說:「請尊者稍等,弟子有緊要事情先出去一下,馬上就回來。請您慈悲,千萬不要施給他們四個食物!」
여자 귀신이 나가자 아라한은 음식을 먹으면서 한편으로는 답답해 했다. 왜 그들 네 명에게 음식물을 베풀지 말라고 하지? 네 명의 아귀들이 거기서 먹고 있는 아라한을 간절한 눈으로 바라만 볼뿐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단다. 아라한은 너무나 잔인하다고 느꼈고 실제로 참을 수 없어서 음식물을 여러 번 나누어 주었어. 뜻밖에도 네 명의 아귀들이 음식물을 먹으려 입에 넣었으나 너무나 고통스러워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지. 한명의 아귀는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자 자신의 살로 바뀌었고. 또 한명의 아귀는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자 철환으로 바뀌었고. 또 한명의 아귀는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자 대변으로 바뀌었으며. 또 한명의 아귀는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자 고름으로 바뀌었지. 아라한이 이 같은 장면을 보자 너무나 놀랐단다!
女鬼出去了,羅漢一邊吃一邊納悶,為什麼不讓施給他們四個食物呢?四個餓鬼眼巴巴地望著羅漢在那兒吃,也不敢出聲。羅漢覺得這樣太殘忍,實在忍不住了,就把食物分了一些給這四個餓鬼。不料想這四個餓鬼把食物吃到嘴裏,卻一個個痛苦地狂叫起來。因為一個餓鬼的食物到嘴裏就變成了自己的肉;一個餓鬼的食物到嘴裏就變成了鐵丸;一個餓鬼的食物到嘴裏就變成了大便;一個餓鬼的食物到嘴裏就變成了膿血。羅漢見到這樣的場面,非常吃驚!
이 예쁜 여자 귀신은 황급히 바깥에서 방안으로 뛰어 들어와 매우 고통스럽게 아라한에게 말했지. “제가 나갈 때 당신에게 절대로 그들에게 음식을 베푸시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는데 왜 말을 듣지 않았습니까? 그래 저보다 그들을 사랑한단 말입니까? 그들은 저의 전생 남편이고, 아들이고, 며느리이며, 시녀란 말입니다!” 아라한은 의아해 서 “왜 그런가?”하고 물었더니, 여자 귀신이 말했단다.
“저는 전생에 아라한을 공양하면서 저의 남편에게 다른 이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길 바란다고 말했더니, 남편이 듣고서 오히려 비방하는 말을 내뱉을 줄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그는 왜 우리 것을 먹으려 하나? 어떻게 된 게 자기 살을 먹으러 가지 않는 걸까?’ 저는 매우 상심하여 이 일을 저의 아들에게 말했더니, 아들이 듣고서 오히려 비방하는 말을 내뱉을 줄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어떻게 된 게 그는 폭탄을 먹으러 가지 않는 걸까?’ 저는 더욱 더 상심하였습니다. 마침 그 날 한 친척이 저에게 보낸 음식을 저의 며느리가 훔쳐 먹고 있었는데, 제가 그녀에게 물었더니 그녀는 시인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음식을 먹느니 차라리 똥을 먹고 말지!’ 제가 친척에게 선물로 답례한 음식을 시녀가 배송하러가는 길에 훔쳐 먹어서 제가 그녀를 나무랐더니 그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음식을 먹느니 차라리 고름을 먹고 말지!’ 저는 마음속으로 그들 네 사람에게 눈을 부릅뜨고 화내고 원망하는 마음(嗔恨心)을 일으켜서 이에 저는 다음 생에 살면 그들 네 사람이 악한 과보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소서라고 그들이 잘못되었으면 하는 원망(反願)을 발했습니다. 그래서 금생에 대력귀왕大力鬼王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런 나쁜 발원을 발하지 않았다면 오직 제가 아라한께 공양한 복덕에 의지하여 저는 금생에 마땅히 도리천에 태어나 하늘 복을 누렸을 것입니다.”
那個漂亮女鬼急急忙忙從外面跑進了屋裏,很痛苦地對羅漢說:「我出去之時就曾叮囑您千萬不可施與他們飲食,您為什麼不聽呢?難道您比我還愛他們嗎?他們是我前世的丈夫、兒子、兒媳和丫鬟啊!」羅漢不解地問:「這是什麼原因呢?」女鬼說:「我前世供養過一位阿羅漢,我告訴我的丈夫,希望他隨喜功德,誰料他聽後反而出言毀謗說:『他為什麼吃咱們的東西?怎麼不去吃自己的肉?』我很傷心,就又把這件事告訴我的兒子,不料他也出口毀謗說:『他怎麼不去吃鐵丸呢?』我更加傷心了。正趕上那天有親戚送我的食物,卻被我兒媳婦給偷吃了,我去問她,她不承認,還說:『吃你的食物還不如吃大便哪!』我回贈親戚的食物,卻被丫鬟在送去的路上偷吃了,我責怪她,她不認錯,還說:『吃你的食物還不如吃膿血哪!』我心裏對他們四人生起了大嗔恨心,於是發了一個反願,願我來世生活在可以看到他們四人受惡報的地方,所以今生我作了大力鬼王。若不是這個惡願,單憑我供養阿羅漢的福德,我今生就該生忉利天享受天福。」
노화상께서는 이 이야기를 다 들려주시고서는 허허 웃으며 제게 물었습니다. “잘 들었니?” 저는 듣고서 소름이 오싹 돋았습니다. 원래 노화상께서는 단지 노동하고 염불만할 뿐 매우 심오한 불교의 이치는 잘 모른다고 여겼는데, 단번에 나를 철두철미 절복시키는 것으로 보아 마음속으로 이 어르신은 절대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노화상께서는 제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연이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경우 남의 가슴을 찌르는 말을 하지 말고 오만방자하게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주지. ‘천상의 음식은 먹어보았을 수도 있겠지만, 천상의 말은 결코 말해본 적이 없다.’ 오만방자하게 말하면 남의 원한을 사고, 남의 비위를 거스르게 된단다. 그리고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나쁜 생각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지.”
老和尚把故事講完,笑嗬嗬地問我:「好聽不好聽?」我聽得寒毛直豎,原以為老和尚只會勞動和念佛,不一定懂得太深的佛理,這回一下讓我徹頭徹尾地折服,心想這老人家絕對不是糊塗人啊!老和尚看我發呆,就接著說:「這個故事就是教人說話不要言鑱口滿,『能吃過天食,不說過天話』,說話口滿招人恨,犯眾人忤。也不要生壞念頭,有壞念頭吃虧的是自己。」……
첫댓글 감사합니다 지심귀명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