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탓에 창문 한 번 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먼지는 둘째로 치더라도 음식 냄새며, 쓰레기통의 퀴퀴한 냄새, 가구나 벽지 냄새까지 뒤섞여
잡냄새가 곳곳에 배게 마련이다. 건강을 위해서도 틈틈이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야 한다.
하지만 요즈음은 외부 공기도 그닥 믿을 만하지 못하다. 잡냄새는 제거하고 신선한 실내를 만드는
겨울철 실내 공기 지킴이로 초와 공기 정화식물 두 가지를 추천한다. 만약 선물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다면
천연향초나 공기정화 작용이 뛰어난 식물 화분은 어떨까.
겨울철 정성어린 마음을 전하기에 이만한 것이 없지 싶다.
# 초를 켜 보자
촛불은 주위의 연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거나 담배를 피울 때 켜두면 냄새가 배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 파라핀으로 만들어진 초는 오래 켜두면 오히려 나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밀랍(벌집에서 추출한 bee-wax)이나 소이왁스(콩기름) 같은 자연 소재로 만든 것을 추천한다.
자연 소재에 천연향으로 만든 향초는 가격 부담은 있지만 나쁜 공기를 흡수할 뿐 아니라
자연향까지 은은하게 내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
인공 향초는 가격은 싸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너무 진한 인공 조향은 오히려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금 비싸더라도 수제의 자연 향초를 찾는 것이 좋다.
더솝바 향초(개당 1만700원, 4개 세트 3만6000원)는 밀랍으로 만들어져 그을음이 없다.
또 스피어민트, 베르가못, 라벤더, 마리골드, 로즈메리의 5가지 향은 허브 증류수 및 분말로 만든
자연향으로 오랜 시간 켜 두어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고 한다.
시원하고 산뜻한 실내를 원한다면 스피어민트를,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하려면 소독효과가 좋은 베르가못을 선택한다.
아베다 향초(3만8000원, 리필 2만5000원)는 유기농 베르가못, 라벤더, 레몬, 일랑일랑 등
25가지 꽃과 식물 에센스에 유기농 소이오일과 식물 왁스가 함유되어
깨끗하게 연소되며 5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록시땅의 향초(100g, 3만3000원)는 17시간 수명의 12% 향수 농도로 귤과 오렌지향의 천연 밀랍이 은색 캔에 들어 있다. 프레시의 향초(215g, 7만9000원)는 과즙이 풍부한 피치 넥타, 만다린, 플라워 향이 혼합되어 있다.
5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후르츠앤패션의 향초(350g, 3만3000원)는 소이오일(50%)과 파라핀(50%)으로 만들어져
깨끗하게 연소된다. 음식향과 조화를 잘 이루어 식탁에 사용하기 좋으며 5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더페이스샵의 티라이트 향초(12g×9개, 1500원)는 일정한 속도로 타 태우는 동안 그을음과 파라핀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커피와 티백 이용하기
카페에서는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를 재떨이에 담아 두는 경우가 많다. 커피원두에 냄새 제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녹차나 홍차의 티백을 말려서 걸어두거나 담아두어도 나쁜 냄새가 없어진다. 단,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겨 역효과를 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의 손이 닿지 않는 싱크대 틈, 타일 사이, 배수관, 쓰레기통 등은 미세먼지도 많고 세균이 잠복하기 쉬운 곳이므로 간편한 스프레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옥시의 데톨 주방용 항균 스프레이(6500원)는 주방 악취의 주 원인이 되는 유해 미생물을 제거해 준다.
# 공기정화 식물 키우기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해가스 제거는 물론, 실내 공기 정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실내 공기 정화 식물을 발표했다. 공기 정화에 효과가 큰 식물들은 대부분 잎 수가 많고, 표면적이 크며 실내에서 관리하기 편하고 기르기가 쉬운 것들이다. 공기 정화 식물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실내공간의 5%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광진 박사(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식물이 발산하는 유익한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은 항균작용뿐 아니라 심신을 안정시키는 기능이 있다”며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 “열 효율성을 고려한 건축으로 밀폐된 실내가 많다”며 “특히 겨울철 건강을 위해 식물을 키우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실내에 공기 정화 식물(에코플랜트)을 둘 경우 기능에 따라 배치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즉 거실의 햇빛이 적게 드는 쪽에는 포름알데히드나 자일렌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주로 제거하는 야자류나 보스턴고사리가 좋고, 창가의 햇빛이 많이 드는 곳은 분화국화나 팔손이나무가 좋다. 주방에는 일산화탄소 제거에 효과적인 에피프레넘, 침실에는 밤에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호접란 같은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거실→팔손이나무·아레카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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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손이나무 |
팔손이나무는 빛이 있어야 잘 자라므로 햇빛이 잘 드는 거실 창가에 배치한다. 미세먼지와 매연을 제거하는 음이온을 대량 방출하며,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페인트나 벽지 혹은 새 가구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도 우수하다. 빛이 잘 들지 않는 거실 구석엔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력이 우수하면서도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가 좋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발생하는 퀴퀴한 냄새나 담배 연기 등 각종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좋다.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뛰어나 건조한 실내에 알맞다.
◇침실→호접란
자일렌 등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는 호접란은 아늑한 실내에 잘 어울린다.
특히 밤에 동화작용이 활발해 이산화탄소는 흡수하고 산소는 다량 배출하므로 침실에 두면 좋다.
낮에는 커튼을 이용,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한다.
◇화장실→관음죽
암모니아와 클로르포름 제거능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병해충에 강하고 음지의 실내에서도 잘 견디므로
화장실에 두기 알맞다. 물은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가 아닌
약간 축축한 상태에서 주도록 한다.
오염된 실내공기는 코와 목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천식, 만성 호흡질환, 심지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값비싼 공기청정기를 선뜻 사기가 망설여진다면 주목하자. 화분 하나면 집안 공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해 주는 각종 식물을 소개한다.
글: 김진경 기자 / 도움말: 건국대학교 원예학과 손기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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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요인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각종 질병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실내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실외보다 약 2∼100배 정도 많다.
포름알데하이드, 벤젠, 톨루엔, 클로로포름, 아세톤, 스틸렌 등의 물질이 검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다양한 오염원을 가진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화장품·청소용품·방향제·의류·미용티슈 등에서 방출되기도 하고, 실내의 각종 건축자재·카페트에서 방출되기도 한다. 또한 흡연과 난방, 요리장치에서도 방출된다.
실내 여러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에서 특히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 바로 포름알데히드다.
포름알데히드는 오염된 실내 공기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오염 물질로, 눈·코·목의 염증과 두통·천식·만성 호흡질환·각종 피부질환 등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인간이 호흡하는 동안 방출되는 각종 물질들도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며, 공기 중 곰팡이 같은 미생물도 공기의 오염원이 될 수 있다. 또한 겨울철 건조한 실내 공기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나 먼지, 알레르기에 감염되기 쉽게 코와 목을 자극하기도 한다.
건국대학교 원예학과 손기철 교수는 “실내의 여러 곳에서 방출되는 물질들은 공기를 오염시키고 각종 질병을 초래하기도 하고, 질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염된 공기는 환기를 통해 실외로 내보내고 실내 공기를 항상 청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
식물을 실내에서 키운다는 것만으로도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면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1980년부터 시작된 NASA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식물이 뿌리로부터 흡수한 물의 일부는생명유지에 쓰이고, 나머지는 대다수 잎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 이때 물과 함께 광합성작용에서 발생한 산소도 함께 내보낸다. 이와 동시에 식물은 광합성 작용에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공기 중에 있는 각종 오염 물질도 흡수한다. 흡수된 오염 물질은 분해 작용을 거쳐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여러 물질로 바뀌게 된다.
또한 식물이 뿌리로 물을 흡수할 때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데, 이때 토양미생물의 생존에 사용되어지는 산소뿐만 아니라 다른 오염 물질들도 동시에 흡수된다. 흡수된 각종 오염 물질은 미생물에 의해 파괴되거나, 미생물의 영양공급원으로 사용되어지게 된다.
이렇듯 식물은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오염 물질 제거률은 올라간다고 한다.
손기철 교수에 의하면 “오염된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방법은 환기, 원인물질 제거 또는 교체, 공기정화기 설치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기를 제외한 나머지 방법들은 많은 비용이 들며 새로운 오염원을 창출해 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식물은 값이 쌀 뿐만 아니라 제거능력에 한계가 없고, 식물에 아무런 피해도 없으며 흡수된 물질이 다시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도 않습니다."라고 설명한다. |
실내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여러 가지 물질들로 혼합되어 존재한다. 식물들은 그 종류에 따라 이러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다르다. 또한 실내도 화장실과 거실 등 장소에 따라 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장소에 따라 적절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산세베리아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 식물들보다 약 30배의 음이온을 방출하는 동시에, 각종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양이온을 정화시켜 주기도 한다. 공기중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며 해충에도 강하다. 방안의 컴퓨터나 오디오 주변에 놓으면 좋다.
백합과 식물인 드라세나는 대표적인 공기 정화 식물로 실내 먼지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짙은 녹색에 흰 세로무늬가 있어 인테리어용으로도 좋다. |
■ 전자파 많은 거실에는 인도고무나무· 자마이카 |
인도고무나무와 자마이카는 카펫이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를 흡수해 머리를 맑게 해준다. 인도고무나무와 자마이카와 같은 관엽식물은 특히 전자파 감소 효과가 크다. 따라서 거실에 있는 TV나 비디오 같은 전자 제품 주변에 배치해 놓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담배 냄새를 없애주는 네프로네피스를 놓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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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냄새 심한 주방에는 스파티필름·벤자민 고무나무 |
음식을 하는 주방은 음식냄새가 심하고 가스렌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가 많은 장소이다. 따라서 냄새를 흡수하고 질소 화합물을 분해하는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스파티필름과 벤자민 고무나무는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식물이다. 특히 스파티필름은 어떤 환경에서도 잘 견딜 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질소화합물 외에도 벤젠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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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나무는 페인트와 니스, 본드 등에서 나오는 화학적 유독가스를 빨아들인다. 새로 지은 집이나 리모델링한 집에 두면 효과적이다. 현관에 놓으면 신발이나 신발장에서 나오는 냄새를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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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죽과 국화의 가장 큰 특징은 암모니아를 흡수한다는 것이다. 화장실은 암모니아가 많은 장소로 잘못 관리하면 암모니아로 인해 악취가 난다. 이럴 때 관음죽을 화장실에 배치하거나 세면대 위에 국화를 놓으면 악취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손기철 교수는 “식물은 그 종류에 따라 특정 휘발성 유기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식물을 둘 때는 기능성이 있는 식물들을 함께 두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은 오염 물질을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살균·진정·완화 작용을 하는 테르펜류를 내뿜어 공기를 더욱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
출처: 코리아닷컴 행복카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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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이왔으니 꽃을 사볼까나...베란다는 환한데(꽃이피어서)거실에 꽃이 있었음 좋겠다...좋은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