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북카페
2023년 6월 1일 목요일 저녁 7시
참석(9명) : 바신, 시나위, 승승장구, 써니, 단비, 애몽, 시카, 가랑비, 해피데이
사방이 온통 하얘서 정신이 몽롱해질 것 같은 공간이었지만 우리끼리만 있을 수 있었던 룸이라 참 좋았네요. 늘 만족스러운 장소를 물색해주신 해피데이님 감사합니다. 한상 가득히 차려놓고 자리를 꽉 채운 모습은 마치 주류회사의 영업팀이 새로 나온 소주 “새로”를 판촉하기 위해 거래처에 나온 것 같았습니다. 영업팀 회의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바신
홍상태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제자가 창업하여 커진 사업 규모로 인해 스승에게 자문을 구한 내용이 묶인 책으로 마케팅, 브랜딩에 관한 내용이다. 깊이가 있고 흥미로운 사례가 많아 쉽게 읽힌다. 책 제목하나 바꿔 대박이 난 <위대한 개츠비>, 일본 사케에서 힌트를 얻은 secret key SKⅡ 등 알만한 회사의 사례가 많아 재밌다.
- 시나위 : 중동관련 여행 책들을 읽는 중, 최근 “두원상선”에 직접 가서 여행에 대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새롭게 알아가는 준비들이 많다.
- 승승장구
강원국 <나는 말하듯이 쓴다> : 저자의 <대통령의 글쓰기>도 좋았고 이번 책도 좋았다. 저자의 인간적인 면이 좋다.
카네기 <처세술> :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는 조금 다르고 좀 더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인간관계에 적용해보니 반응이 좋았다. 다만, 실천이 중요하겠지...가격도 적당하고 얇아서 주변에 부담없이 선물하곤 한다.
-써니
후지와라 신야 <인도방랑> : 여행자들의 원전이라 할 만한 책, 23세에 7년간의 인도 여행이 담겼다. 힌두교가 인도에만 있는 이유는 말이나 문자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라는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 언급되어 문장을 보고 다시 읽게 된 책으로 나의 소울북이다. 1972년에 출간되었기에 지금의 인도는 어떨까 궁금하다.
-단비
메리 셜리 <프랑켄슈타인> : 그 시대에 19살 여자가 괴물을 만들어 이야기로 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신혜우 <식물학자의 노트> : 야생화 및 희귀식물을 관찰 한 후 그린 책으로 사진의 정확함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 이젠 주변의 커튼의 문양조차 지나쳐지지 않는다.
-애몽
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정보라 <저주토끼> :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을 모두 읽어야한다는 스스로에게 느끼는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준 책들, 표제작 하나만 읽어도 한권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령의 마음으로>는 본인조차 알지 못하는 나의 감정 혹은 입 밖으로 꺼내놓지 않고 숨겨둔 감정을 제3의 존재인 “유령”을 통해 알아채고 직면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그 몇십페이지가 안 되는 짧은 단편임에도 주인공을 지켜보면서 눈물이 났고 여러번 볼때마다 울컥한다.
손원평 <튜브> : 정모도서 <아몬드>의 저자, 그녀의 책을 아주 많이 본 편이다. “실패한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을 추천해달라”는 인터넷의 글에 댓글하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그 사람을 위한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하고 쓴 책이지만 나에게도 도움이 된 책이다. 굳이 실패가 아니더라도 나처럼 뭔가 변화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늘 있는 이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한다.
이적 < 이적의 단어들> : 출간 된지 며칠이 안 된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 노래가사도 시일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가수 이적의 첫 수필집, 100여개의 단어들에 대한 생각이 열 몇 줄로 짧게 담겨져 있다. 마치 100개의 노래로 만들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 노트같다.
- 시카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돈을 더 내면 이용가능해지는 것들이 더 많아진 현재의 자본주의, 물질주의 속에서 어느 영역까지 돈으로 살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져주는 책, 10여년 전에 쓴 책이지만 더 심해진 현재를 생각하게 한다. 수직적 가치를 지향하는 우리 사회가 그것에 몰입해있다보니 더 불행해진 건 아닐까, 과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기는 한가?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 69년생이지만 굉장히 요즘 사람같다. 저자의 <쾌락독서>도 잘 읽었고, 이 책 역시 좋았다. 지금 심각한 문제인 “전세사기”가 그 당시에도 여전히 있었다는 점이 씁쓸하다.
- 가랑비
로버트 스키델스키, 에드워드 스키델스키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 현재 전세만료6개월 전인 나에게 제2의 삶을 살고있는 전 MBC 김민식PD가 추천한 책이라 읽어보게 됐다. 저자가 아버지와 아들인 게 인상적이다.
<섹스북> : 아주 오래된 독일의 서적이지만 성교육에 있어서 필수교과서가 되어도 될정도로 교육적인 내용이 많다.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라는 의미에서 목차가 없다.
-해피데이
크리스틴.R.고드시 <왜 여성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더 나은 섹스를 하는가> : 지난번 <에로틱 조선>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페미니즘과 사회주의의 연결이 특이해서 보게 된 책, 다음 세 번째 시리즈도 기대하시라.
회로 배가 부를 때까지 먹을 수 있게 해주신 해피데이님과 승승장구님께 감사하고
한권 한권 소개할 때마다 머리를 빼꼼하고 쳐다보는 바신님과 써니님이 귀엽기도 하고
자녀자랑을 하듯이 자신의 책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회원들이 참 좋고
후기 작성자라 그런가,,,,,저의 책소개 글에 욕심이 그득그득한 것 같아 민망해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참 다양 다채로워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
즐거워 보입니다
부러우면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