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 이야기
김정민박사님 강의 내용에 내 의견을 짧게 피력하였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 케레이의 탄생
고대 샤먼들은 탱그리(하느님)의 뜻을 듣기도 하고
자신의 뜻을 하늘에 전달하는 전령으로서 까마귀를 신성하게 여겼다.
까마귀를 신성하게 여기게 된 시기는
대홍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고대에 대홍수가 나서 인류가 전멸할 위기에 처했을 때,
‘누흐’라는 인물이 방주를 만들어 자신을 포함한 8명을 탈출시켰다
폭우는 7년 7월 7일간 지속되었는데
폭우가 끝난 후 누흐는 육지를 찾기 위해서 까마귀를 날려 보냈는데,
까마귀가 흙이 묻은 나뭇가지를 가지고 오니
육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금의 카자흐스탄 카즈구르트산에 정박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투르크인들은 까마귀를 신성한 새라고 여겼다
지금의 카즈구르트산에 가면 노흐의 방주 기념비가 있다
문맥으로 보아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홍수 이야기와 똑같은 이야기인 것 같다
따라서 고대 샤먼들은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까마귀가 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샤먼들은 자신과 까마귀를 일치시켜 생각했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류가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샤먼들은 까마귀를 찾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따라 샤먼들은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새를
신성한 새로 여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민족이 농경민족이 된 이후에는
일반서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닭을 이용해서
제사나 의식에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대에는 까마귀를 사용했었다.
☐. 케레이 명칭의 유래
‘케레이’라는 명칭은
중세 몽골어로 까마귀를 뜻하는 ‘케레 (Кэрээ)’에서 유래했다.
한민족의 명칭에 ‘까마귀’가 들어가게 된 이유는
한민족의 기원이 되었던 부족이 샤먼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유목민 사회에서는 부족별로 직업이 정해져 있었다.
지금도 몽골의 샤먼성지 홉스굴에 가면
조상대대로 샤먼을 해왔던 샤먼부족들이 운집해 있다.
한민족이 ‘백의민족’이라고 불린 이유는
우리가 흰색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당시 유목부족사회에서 종교를 담당하는 부족이었기 때문에
흰 옷을 입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통은 파미르에 살았던 삭족 (색족)의 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 삭족 (사카족)의 사회에는 신분제도가 있었는데
신분별로 서로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었다.
그 중 제사장 계급이 입었던 옷이 흰색이었다.
케레이의 명칭은 샤먼들이 전 세계 각 지역으로 이동해 가면서
언어가 변하면서 발음도 조금씩 변했으나
오늘날까지도 거의 비슷한 음가를 가지고 있다.
한국어의 ‘겨레’라는 단어는 몽골어 ‘케레’의 파생어다.
아마도 서양으로 전파되면서
코리아의 어원이 된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케레이 부족의 상징
고대 유목민들의 주식은 최초에는 ‘순록’이었으나
후일 남방으로 내려오면서 ‘양’으로 주식이 바뀌었고
한 지역에 정착해 살았던 농경민족과는 다르게
목초지를 찾아 여러 곳으로 이동하며 살았다.
이로 인해 각 유목민족들은
한 장소에서 함께 양 유목을 하게 될 경우,
자신의 양과 상대방 부족의 양이 섞이면서
어느 양이 자신의 것인지 구별이 어려워
이를 구별할 필요가 생겼다.
이로 인해 생긴 것이 동물의 몸에
자기 부족의 상징을 인두로 지져서 표시하여
재산을 구별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케레이 부족들은
자기부족의 상징인 ‘까마귀’를 부족의 상징으로 삼았다.
아마도 그시절 신성시 여겼던 삼족오가
바로 그 까마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