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주얼리 하우스의 컬렉션이 더욱 가치 있는 이유는 오랜 세월이 흐르며 겹겹이 쌓인 이야기가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들이 사랑한 주얼리 하우스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CHAUMET, 쇼메
232년 동안 유럽 황실의 역사와 함께한 쇼메는 나폴레옹 시대부터 프랑스황실 전용 보석상으로 함께한 유서 깊은 주얼리 하우스다. 쇼메의 창시자 마리 에티엔 니토는 나폴레옹 황제 시대에 황실 전속 보석 세공사로 임명되어왕실과 귀족을 위한 왕관과 왕검을 비롯해 티아라를 제작하게 되었다.
이 시대에는 귀족과 정치인, 작가와 예술가 등의 유명인들이 쇼메의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이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을 정도. 조세핀 황후가 착용한 티아라를 스웨덴의 왕 카를 구스타브 16세의 결혼식에서 실비아왕비가 착용했고, 네덜란드의 공작부인 두도드빌이 딸의 결혼식을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총 137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한‘부르봉 팜므’티아라는 쇼메의또 하나의 상징적인 컬렉션이 되었다.
이후 세계적인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소피 마르소도 쇼메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아이콘이 되었다.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도 공식 행사에 쇼메의 컬렉션을 자주 선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 쇼메의 상징적인 이미지 역할을 하는 ‘부르봉 팜므’티아라.
2, 10 쇼메를 사랑한 마리 루이즈 황후, 나폴레옹.
3, 7, 8 조세핀네크리스와 이어링을 착용한 카를라 브루니.
4, 9 쇼메의 클라즈원 크루즈 링과 이어링을 착용한 소피 마르소.
5 쇼메의 시그니처 아이템인‘조세핀’웨딩 링.
6 파리 방돔 광장 12번에 자리한 쇼메의 부티크
TIFFANY & Co. 티파니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에 의해 설립된 이후,‘성공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훌륭한 디자인이다’라는 모토로 미국을 대표하는 주얼리 하우스로 자리한 티파니. 1886년에 선보인 ‘티파니 세팅’링과 티파니의 블루 박스는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상징이 되었다.
티파니는 유명 여배우부터 영부인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아끼지 않은 브랜드로, 1861년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부인 메리 토드 링컨에게 진주 목걸이와 팔찌를 선물했다. 존 F.케네디의 부인이자 퍼스트레이디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도 티파니를 아낀 인물로, 그녀는 취임식을 비롯한 공식석상에 늘 티파니와 함께했다.
특히 잔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파일로니 에나멜링 브레이슬릿은 재키 팔찌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남편 리처드 버튼에게 선물 받은 티파니의 ‘돌핀’브로치와 블루 사파이어가 세팅된 ‘드멀’브로치를 자주 착용했다. 티파니의 아름다움 때문일까.
오드리 헵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뉴욕 5번가 티파니 부티크를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여성들의 마음에 각인되어 있다.
1 ‘리본 로제트’목걸이를 착용한 티파니의 영원한 뮤즈 오드리 헵번. 2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최대한 살린 디자인으로 웨딩 링의 대명사가 된‘티파니 세팅’링. 3 뉴욕 5번가의 플래그십 스토어. 4, 5 티파니의‘드멀’브로치를 착용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6, 7, 8 티파니의 진주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한 메리 토드 링컨. 자료협조 까르띠에(02 518 0748), 드비어스(02 3438 6116), 모브쌩(02 3442 5533), 반클리프&아펠(02 3440 5579), 불가리(02 2056 0172), 쇼메(02 2163 1251)쇼파드(02 6905 3390), 티파니(02 547 9488)
출처 : 웨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