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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토) 춘천시 동산면 원창1리 구암마을에서 제139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홍성근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 41분이 참석하였으며, 홍천군 두미리에서 권예중 이장님께서 참석하였고, 포럼회원으로 강원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지부장, 티움농업연구소 권경희 소장, 강원도무용협회 김영주 회장,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아데소이랜알 안순태 대표, ㈜디마르 박미리 대표, ㈜패러다임공감컨설팅 민병국 대표께서 참석하였으며, 외부인사로 동산면 박기묵 면장께서 참석하였습니다.
당일일정의 포럼이기에 이번에는 점심식사를 일찍 마치고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 임원들과 포럼전문가들이 마을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마을회관 옆의 구암바위, 마을 위쪽에 자리잡은 구암겔러리, 금병산 등산로와 계곡, 팔미천 생태하천 가꾸기 현장, 보건지소, 전인고등학교 등 한바퀴 돌아보며 마을의 아름다움에 취해버렸습니다.
특히 마을 뒤쪽에 금병산이 병풍처럼 둘려있으며, 산자락에는 밭들이 분포하고, 계곡에는 겨울로 들어서는 계절임에도 맑은 물이 흐르고 있으며, 계곡 안쪽에는 비교적 넓은 분지형 지역이 있어 농가가 자리잡고 있으며, 등산로와 연결되어 마치 구곡폭포위의 문배마을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춘천과 가까운 곳에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모두들 놀랐고,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너무 상업화하지 말고 자연을 살리면서 지역소득도 올리는 방안의 구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마을 앞에는 팔미천이 흐르고 그 양안에 논들이 넓게 분포해 부자마을이었음을 알게 했습니다. 또한 팔미천과 마을길을 따라서는 주민들이 가꾼 나무와 꽃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따사롭게 했습니다.
마을의 전면에서 보면 금병산 품속에 안겨있으면서도 산이 위협적이지 않고, 마을 앞의 팔미천도 너무 넓지 않으면서도 수량도 풍부한 것이 만만하며, 논과 밭이 농가주택들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마을풍경입니다.
구암마을이라는 마을명을 만들게 된 바위는 주변은 밭으로 되어 있는 듯이 대부분 낮은 지형을 이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구암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독특한 것이 눈길을 끌게 합니다.
게다가 바위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있고, 지금은 없지만 과거에는 비둘기들이 그 구멍에 집을 짖고 살았다고 하여, 비둘기구(鳩)자와 바위암(岩)자를 쓴다고 합니다.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지질학적으로 규암(quartzite)이라는 암석이며, 구멍은 정동(geode)이고 그 안에는 수정결정들이 들어차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바위를 보물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수정이란 보석들로 가득 찬 주머니들를 수없이 많이 간직한 보물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포럼을 시작했는데, 오늘은 이장님의 마을현황과 주민들이 생각하는 비전, 김주원 박사의 설문분석결과 발표, 권경희 소장의 팜파티, 안순태 대표의 마을발전계획, 김영주 회장의 마을춤을 통한 문화창조 관련 주제발표를 듣고, 주민과 포럼 전문가들의 토론을 하였습니다.
박기묵 면장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마을을 찾아와 강의와 자문을 해주는 포럼회원들께 감사하다고 하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구암마을이 한단계 도약하는 마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홍성근 이장님께서는 구암마을은 금병산 남측자락에 위치하는 마을이기에 마을 뒷쪽에는 금병산 등산로와 수려한 계곡이 있고, 앞쪽에는 팔미천이 흐르며, 하천을 따라 논과 밭이 넓어 예부터 농업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암마을이란 마을별칭을 만들게 한 굴바위에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랜 옛날에 신선이 마을을 살펴보니 배산임수와 넓은 농지 등 모두 잘 갖춰져 있는데 한가지가 부족해서 굴바위를 선사함으로써 온전한 마을터를 만들었다고 하며, 바위에 뚫린 굴속에 비둘기가 많이 살아서 구암마을이라고 하였답니다.
그래선지 마을에 사시는 주민들이 모두 정겹고 대부분 사회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적인 길지에다가 춘천시내와는 15분거리이고, 조양IC와 인접한 관계로 방문객과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특히 전직 교수 등 훌륭한 인적자원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전인고등학교와 원창보건진료소가 마을내에 위치하고 이들과 연계하여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새농촌 기초마을사업을 통해 현장포럼을 실시하여 주민의식을 개선하고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팔미천을 따라 꽃과 나무를 심는 등 산책로 조성과 다슬기를 방류하는 등 경관개선과 생태하천 가꾸기를 통해 주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개선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계획을 정리해 ‘하늘아래 최고 잘사는 마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사시사철 참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쉼터로서 청정자연을 보전하고, 일터로서 소득가치를 창출하며, 삶터로서 소통화합하는 행복마을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금년에는 새농촌 경관생태분야 도약마을을 신청하였으나 아쉽게도 탈락하였지만 좀더 노력해 내년에는 꼭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설문조사를 통한 지역역량 평가 및 처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분석해 주었습니다.
설문결과 발표에 앞서 영국의 어느 한 불우한 마을이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연구결과를 이야기 했는데, 행복이란 돈을 많이 벌어도 고작 33% 정도만 만족을 느꼈으며 주민공동체가 활성화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구암마을도 퇴직 공무원 교수 등 인력자원이 풍부하니 이들과 협력하여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발전방향을 설정하여,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고 걱정해주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마을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을사업을 이러한 공동체의 행복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하면서, 주민들이 서로 친구와 같은 마음을 가질 때 행복을 느낄 것이라 합니다.
친구란 말의 친(親)이란 나무위에 올라가 멀리 내다보며 걱정해주는 마음이라고 하며, 그것이 마을만들기의 출발점이다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이 마을의 자원을 잘 활용해 힘을 합쳐 잘사는 마을을 가꾸는 것으로 유형자원의 가치뿐만 아니라 무형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삼성은 핸드폰이나 반도체의 유형의 자원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힘을 합쳐 유무형의 자원의 가치를 찾아 마을고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마을이 잘살게 되고 행복해 지는 길이라고 합니다.
구암마을은 59세대 113명이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밭 34ha 논 18ha로 밭이 많아 마을사업 여건이 좋은 마을이라고 하겠으나, 경제활동층 20.4%이고 고령층 80% 수준에 이르는 한계마을로 볼 수 있습니다.
한계마을이란 마을의 이니구가 늘지 않고 고령화가 점차 진행되어 결국 소멸되는 수순을 밟는 마을로써, 소득과 일자리 등 희망이 보여야 마을에 젊은이가 귀농귀촌할 것이며, 특히 가임여성이 들어와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우대해서 들어와 살고 마을도 지속가능할 것이라 합니다.
마을에 노인층이 많지만 어르신 위주 프로그램은 재미가 없으며, 가임여성 등 젊은이 위주의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미래지향적이니 향후 참작하라고 했습니다.
마을에서 생산하는 주요 농산물은 가지, 고추, 호박, 오이, 옥수수, 감자, 고구마 및 기타 하우스작물들로서 농협을 통해 로컬푸드 및 가락시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지는 농민의 7~80%가 재배하며 가지연구회를 통해 고품질로 생산하고 전국의 1, 2위를 다툰다고 합니다.
한우도 많으며 축협을 통해 음성공판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햇섭을 통한 고급육 출하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춘천을 둘러싸고 있는 금병산의 남측자락에 마을이 위치하여 등산로가 있으니 팔미천과 구암바위 및 올챙이국수, 도토리묵 등을 연계하여 춘천 문배마을처럼 지역명소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팔미천변을 포인트로 하여 마을 전체가 경관과 주택을 잘 가꾸어 지역주민과 외지인들이 걷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나, 이는 단기간 내에 효과가 나오지 않고 10-20년 되어야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마을사업에 있어서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구암마을은 여성의 참여가 적으므로 향후 여성의 참여를 높일 것을 강조했습니다.
구암마을은 소득 양극화가 매우 심한 마을로 이런 마을은 마을사업을 해서 중간층이 두터워져야 위화감이 없이 마을 주민 골고루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생활의 생활기본서비스 요소를 살펴보면 보건의료여건 만족도, 상하수도 시설여건, 교육여건, 대중교통, 문화여가만족도 등은 높게 나타났으나, 도로교통여건은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활환경쾌적도가 강원도 평균값과 유사한 것은 춘천시내에 가까우면서도 마을의 우수한 환경여건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지표들 중에 보건의료여건 만족도가 특히 높게 나타난 것은 보건진료소가 마을내에 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진료소 담당자가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므로, 주민들께서는 이들을 칭찬하고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더 잘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을기초여건 만족도에 있어서는 쓰레기처리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것을 향후 마을사업내용에 포함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생활여건 만족도에 있어서 이웃관계와 소득수준 및 전반적인 생활여건 만족도가 도내 평균이하로 나타났는데, 그 요인을 분석하여 귀농귀촌자들과의 소통과 화합 및 소득사업 추진 등 미래 사업추진 방향설정에 활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주민들이 희망하는 사업은 마을기반시설 등 생활환경정비와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 마을경관관리와 정주여건 정비, 친환경농업마을 및 마을축제와 전통문화공예 등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사업콘텐츠 설정에 참조하라고 하였습니다.
지도자 일반역량에 있어서는 주민의 신뢰, 의견존중, 지도력, 솔선수범, 도창적 아이디어 보유, 융통성, 청렴도 등 모든 지표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사업추진 역량으로 장부관리 투명도, 회의개최, 적극성, 고객관리, 관계공무원 및 전문가 활용도 등 역시 모든 지표에서 도내 평균이상을 보여주어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잘 이뤄지고 있는 마을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이장님께서 소나무를 마을에 기증하고, 밭에도 마가목을 심어 기증하려 노력하는 것 등으로 보아 애정을 가진 충분한 자격을 가진 봉사자임을 알려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주민들도 인지하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을사업 추진준비와 관련해서는 준비를 잘 하는 것 같지만 발전방향을 공유한다거나 공동문제에 대한 관심 및 마을역사에 대한 이해도 등을 도내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좀더 준비에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마을의 역할분담과 관련해서는 단체들의 분담은 잘 되는 편이지만 주민들의 기능과 역할분담 및 안정성에 있어서는 좀더 철저히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을사업운영 적극성 정도에 있어서는 사업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 및 관심도는 높지만, 정치적 지양성과 귀농귀촌인과의 조화 및 마을내 경조사 참여도 등은 낮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개인주의화 및 도시성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공동체 형성에 좀더 노력할 핑요가 있다고 보였습니다.
설문결과를 종합해볼 때 새농사업을 경관사업으로 신청한 것은 전략적인 실패로 보이며 선택방향을 잘 잡아야 했고, 오히려 주민들의 염원인 소득체험이 더 필요한 방향이 아닐까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권경희 소장은 팜파티와 행복한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도권 및 춘천시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구암마을에서의 팜파티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성공가능성과 추진방법에 대해 발표해 주었습니다.
마을사업의 추진에 있어서는 일곱가지 원칙이 필요한데, 첫째는 마을에 꼭 필요한 목표설정에 전주민이 참여해야 하며,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업과 장기적인 사업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는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전 주민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우면 곤란하며 충분히 이룰 수 있으되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셋째, 사회문화적 단체활동으로 소통의 장을 만들어야 하며,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건강체조, 노래부르기, 요가, 민요배우기 등 동아리를 조직하고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자신을 존종하고 자신감을 자지며, 체력을 단련시키고 긍정적 사고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갈등을 최소화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고 하듯 이장님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연합해 관계기관을 찾아다니고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섯째, 경조사를 챙기고 함께 공감하고 행복한 일을 발굴하여야 할 것입니다.
일곱째, 믿음을 강화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팜파티란 도시민들이 직접 농촌을 방문해서 농촌의 문화를 즐기는 파티를 뜻하는 말로서 농장(팜 farm)과 파티(party)를 합친 합성어입니다.
팜파티는 농진청에서 지원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마을에서 팜파티를 하기로 결정한다면 농업기술센터나 농진청을 찾아 도움을 청하라고 하며, 타 농촌에서 시행한 팜파티 사진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가지를 많이 생산하는 마을이니 가지를 활용할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농장의 마당이나 과수원 및 마을회관 앞마당도 가능하고, 깨끗한 테이블보를 깔고 음식을 담는 그릇도 색다르게 준비하며, 가지요리 개발하여 파티를 열어 가지를 맛보고 가지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사가게 하는 것이 마을에서 충분히 가능한 팜파티라고 하였습니다.
노래자랑 등 이벤트를 하면 도시민이 찾아올 수 있는 또하나의 재미꺼리가 될 수 있으므로 디테일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가지를 그냥 박스에 담기보단 리본을 단다던가 하면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다이소에 가면 예쁜 식기를 많은 돈 들이지 않고 살 수 있으며, 주민들이 농악놀이 등을 보여준다면 도시방문객의 재미거리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재미와 문화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주민 전체가 드레스 코드를 갖추어 통일감 있게 한다면 더욱 좋고, 수저도 나뭇잎 위에 올려 놓음으로서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폐자전거 위에 들꽃과 풍선을 매달아 멋지게 한다던가, 폐차에 아트페인팅을 할 수도 있고, 폐목을 아트작품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민요팀 등 동아리 활동과 연계하여 한다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안순태 대표는 농촌공동체와 마을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사업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추구해야할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전략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강의해 주었습니다.
공동체사업이란 생활운명을 같이하는 집단이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사업이라 하겠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에 있어 소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서 돈이라는 것은 주민들이 집중하고 있다면 살짝 와서 보고 재미있게 하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마을사업은 가치산업으로서 공동체의 가치 만족을 위해 지역의 각종 자원과 용역을 활용하고 소비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예로 강원도 어느 지역엔 100만원짜리 백숙을 파는 식당이 영업중인데, 한달에 20개 이상 팔린다고 합니다. 골프장에 오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자기 이익을 위해 관계를 친해지게 하는 데서 숨은 가치를 찾아 상품으로 연결한 사례라 하겠습니다.
현재 구암마을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여름에 하천에 사람 많이 오지 않기에 생태하천으로 가꾸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고생하는 주민들의 보상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하면 복잡해 집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내 후대들이 나보다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금 내가 조금 봉사하더라도 미래 행복하다면 노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동체사업에서 가치에 대한 고민 없이 사업을 하면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비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니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주인이 될 것이니 공동체사업의 목적을 돈에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디언 속담에 빨리 가려거든 혼자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빨리 가려거든 직선으로 가고 멀리 가려거든 곡선으로 가라, 외 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고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는 말은 모두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공동체 사업에 있어서는 나부터 변화하여 이해하고, 협력하고, 배려하고, 솔섬하고, 진실되고, 즐겁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공동체사업의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 이지만, 어떤 목표가 있느냐, 어떻게 이루고자 하느냐, 기쁨은 어떻게 공유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윗대가 이곳에 자리 잡아 지금의 우리가 복을 받는 것이고, 우리가 복을 지어야 아랫대가 복을 받을 것임을 명심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CNN이 선정한 2012년 대한민국 관광명소 3위의 다랭이마을은 2002년 농촌전통테마마을 선정 후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연 4~5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체험마을, 농촌관광1번지 마을이 되었습니다.
남해 다랭이마을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마을사업을 통해 어르신들께 한달에 한번 맛있는 것을 대접하고 목욕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목표이자 공동체의 뜻으로서,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복지를 목적으로 하니 성공한 것이라 합니다.
구암마을과 같이 고령화가 심한 마을에는 젊은 사람이 많아져야 할 것인데, 젊은 사람에게 생활비를 대준다던가 뭔가 베네핏을 주면 찾아 올 것이며, 젊은이가 오면 도시에서 하던 감각으로 뭔가를 할 것이므로 준비하라고 하였습니다,
부산 범일동은 매일 고스돕만 하던 마을이었으나 노인들이 양파껍질 염색이라는 창의적마을사업을 시작하고, 실크염색제품을 현대백화점 사회공헌팀과 연계하여 연2회 특별전을 통해 판매해 톡톡한 수익을 올렸는데, 손주들이 용돈받으러 마을에 자주 오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어떤 마을은 자식에게 조합원의 대물림이 가능하다보니 소득이 되어 서울에서 세가족이 내려오더라고 합니다. 즉 젊은이는 수익거리만 있으면 어디든지 온다고 하겠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알면 된다고 합니다.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은 서로 시각이 달라서 상호간에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주 회장은 마을춤으로 농촌문화를 창조하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의 고민중의 하나인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가 작다고 무시하는 것을 많이 느꼈으며, 농촌의 작은 마을역시 그렇다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작은 마을을 찾아가 춤을 통해 자긍심과 자존감을 갖도록 하는 활동을 봉사활동으로 해왔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흩어진 마음을 어떻게 모을 수 있는가가 관심사이기에 오지마을을 찾아가 마을춤을 개발하고 가르치는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마을발전과 주민들의 자존감 형성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마을에서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활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춤추며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니 처음에는 멀리서 기웃거리고 다음날은 좀더 가까이에 또 좀더 가까이 오고, 결국 나중에는 함께 춤추며 함께 하였다는 경험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가난한 마을을 밖으로 표출시키자 기자들이 찾아오고 보도되어 마을이 점차 활성화되고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춘천의 방동리만 하더라도 춤으로 전국 경연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이것이 방동리 발전의 모멘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은 건강에서 오는 것이므로 춤을 통해 건강을 찾고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 본인을 위해 또 마을을 위해 운동삼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움직이면 될 것이며, 소외된 분들을 위한 공연과 춤을 배우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든 주제발표가 끝난 이후에 주민들과 포럼의 전문가들 간의 종합토론이 이어졌으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배냇저고리와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하고,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1센트도 못 가져 갈 것을 알았다면 일만하지 않았을 것이라 하면서, 공수래공수거 보다 자세를 낮추어 주민들의 참여를 좀더 이끌어 내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장수의 비결은 벗의 숫자라고 합니다.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 넘어졌을 때 일어나게 해주는 친구로서, 친구의 수와 장수 나이는 비례한다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공동체의 중요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마을사업에 있어서 첫 번째 문제는 공동체의 형성이며 한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고, 이는 전문가와 함께 할 때 보다 효과적이니 우리포럼 전문가들이 필요시 수시로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노인회장님께서는 옛날에는 노든 것을 아끼고 살았으나 요즘 젊은이는 그렇지 않고 달라서 세월의 변화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식은 객지에 나가 살고, 마을에는 새로 이사 온 객지사람들이 있으나 마을사업에 참여율은 적다고 합니다. 또한 마을에도 먼저 일하던 사람은 참석이 적어서 답답하다고 하면서, 서로 손 붙잡고 나가야 할 것이며, 잘 잘못 따지지 말고 서로 화합해 앞으로 도약마을 되어야 할 것이며,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을사업에 있어서 생태환경이나 경관 및 도로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공동체와 참여와 화합이 먼저입니다.
밖에서 보는 시각이 중요하며 자원이란 사람이 먼저이고 다음으로 지역지원이라 할 수 있으며, 전인학교와 구암갤러리 및 팔미천 생태하천 등 구슬을 잘 역는다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 합니다.
보라색 식품은 항산화와 항노화 등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우리마을에는 가지가 그에 해당합니다.
가지는 건강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고 생것과 말린 것 등 다양한 상품과 음식 레시피로 개발한다면 마을의 최대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생것으로 판매할 때보다는 1차 가공하거나 체험상품 등 브랜드화하고 2~3차 산업으로 연결시킨다면 수배~수십배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 하겠습니다.
새술막 막국수집이 유명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이들이 식사하고 마을로 들어오게 하여 구암갤러리와 팔미천 생태하천과 금병산 등산산책로 등을 들려서 보고 가지음식도 체험하고, 가지나 기타 농산물을 사가게 하라고 제안했습니다.
홍대 교수에게 갤러리 겸 카페 운영지기로 하니, 이곳이 문화공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듯이, 구암마을의 전설에 도시민들은 호기심 많은만큼 지역자원과 인적자원을 잘 활용하여 문화와 식행활 및 건강의 산실로 만들라고 제안했습니다.
우선, 1단계로 가지차를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말린 가지를 방문객들이 덖어 차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라고 했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차를 마심으로서 건강해 진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 차의 값이 밥값보다 비싸니 소득이 될 것이란 겁니다.
가지의 마른 줄기는 끓여서 동상 걸려 진물이 나는 곳에 바르거나 담궈놓으면 좋다고 하며, 가지 순을 달여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가지를 이용해 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 먹는 체험프로그램도 있다고 하며 수많은 활용법을 마을에서 찾아 가지대표마을로 육성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여름가지와 가을가지가 맛의 차이가 많으므로 가지의 종과 재배법 및 가공 및 판매마케팅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마을계획을 새로이 수립해야 할 것이며, 이때는 양손잡이 경영을 생각하여 계획 수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한손에는 단기적인 성과창출을, 또 다른 한손에는 장기적인 투자라는 경영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놓치면 당장의 생존에 위협받고, 장기적인 투자를 놓치면 쇠퇴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을에서도 당장에 문제와 장기적인 문제를 양손잡이 경영의 관점에서 해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주민의 양극화된 소득구조 해결에 마을사업 추진목적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주민소득이 유사할 때 서로 위화감도 없애고 화합도 잘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합토론을 통해 마을사업의 목적과 방향과 전략, 마을춤을 통한 문화창조, 그리고 마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농산물인 가지의 6차산업화라는 결론을 얻으면서 포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주말임에도 참석해 주신 주민여러분과 강의하고 토론해주신 포럼회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구암마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