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동문님들 안녕하세요^^
무더위에도 동문님들 잘 인내하셨겠지요?
제가 "힐링 사유 고향회귀의 노래 7"이란 테마로 개인전을 준비하였습니다.
9월 11일 5시 30분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엽니다.
부족하지만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아래 사진 9월호 월간미술에 나가는 광고입니다.
김성운
작가의 글
고향! 그 소박한 힐링의 노래
김 성 운(삼육대학교 미술디자인학부 교수, 디자인학 박사)
소-선함의 아이콘
소를 주제로 한 회화는 목가적 심미성, 자아적 상징성, 역동적 유희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원에서 노니는 고흐의 소그림과 향토성 짙은 양달석의 소그림은 목가적 심미성을 강조한다고 하면 샤갈의 몽환적 소그림과 이중섭의 포효하는 소그림은 자신을 메타포한 자아적 상징성을 강조한다. 또한 투우나 소의 강력한 힘을 강조하는 소그림은 역동적 유희성을 표방한다.
한국적 농경사회에서 소는 경제, 노동, 교통, 식량의 수단이지만 농한기 때는 아이들의 좋은 친구이며 가족이다. 나에게 있어서 소는 비록 동물의 범주에 속하지만 가족의 일원으로 아이들과 교감하는 목가적 심미성을 표상한다. 물론 나의 어릴 적 추억에 기인한 자아적 상징성과도 습합하는 양태를 보이기도 한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은 “정겨운 소의 울음소리를 눈으로 보는 듯 시각화하거나, 몽환적인 기억 속에 잠자던 어린 시절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김성운 작품의 남다른 묘미다. 소를 통한 정태(靜態)적 이미지는 뛰노는 아이들과 어느새 어우러져 역동적 이미지로 바꿔놓는다.”고 나의 작품에 대해 말한다. 이는 소를 통한 시청각적 영상을 기억이라는 비표상적, 시공간적 맥락으로 연동시키는 것이다. 예술원 회원 이종상은“그의 소 그림은 단순한 소재로서의 소가 아니다. 그의 그림에는 소와 인간이라는 관계가 그의 작품 속에 내재되어 소년, 소녀들과 일상의 가족들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소는 목가적 탑승과 취식이 있고 소싸움을 즐기는 유희가 있어 인간과 감정을 교감하는 선의 상징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미술비평가 김종근은 “정말 모두가 가난했지만 순박했던, 그래서 즐거웠던 우리네 시골 삶의 치명적인 풍경들. 그래서 그 시절은 비록 가난했지만 춥지 않았고 ,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한 궁핍함이 넘쳤지만 즐거웠고 행복했다 . 그의 그림은 이러한 진실을 전해준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은 높은 회화적 가치나 모든 방식을 넘어서서 그 테마의 순수함과 건강함으로 그의 소박한 예술세계를 대변한다.”고 했다.
나의 소그림은 헤겔이 말한“모든 민족은 그들의 가장 드높은 생각들을 예술에 담는다.”는 정신과 맞닿아 있다. 소는 우리 민족에게 선함의 아이콘이며 드높은 정신문화이며 자생적 미학이다.
고향-기억과 전통의 하모니
하이데거의 시 철학에서 “시의 본질은 귀향이다. 시는 귀향의 노래”라고 했다. 고향은 존재의 근원이자 세계이며 예술은 인간 존재의 본래성을 회복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고향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원형이며 언젠가 회귀해야만 하는 수구초심, 귀소본능 원리이다. 그러나 고향은 환상이다. 고향은 타자이며 항상 현실로부터 괴리되고 있다. 그렇지만 예술은 고향에 대한 현실과 이상의 강을 건널 수 있게 한다. 즉 어린시절의 순수했던 기억을 통해 잃어버린 고향의 이미지를 상기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존재의 본래성을 회복하는 인식론이기도 하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비록 되돌릴 수는 없을지라도 그의 그림을 통해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면서 잠시나마 그 순수성을 되찾는 듯한 즐거움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는 것이다. 기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그 생생한 장면이야말로 그 어떤 언설보다도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라는 데 묘미가 있다.”라고 했다. 고향은 팍팍한 인공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어머니의 품속처럼 아늑한 쉼터를 제공한다. 시인 도종환은“우리가 잃어버린 인간과 자연의 빛깔, 우리가 되찾아야 할 순하고 착한 표정을 김성운의 그림에서 보았다. 그것은 인간이 돌아가야 할 평화롭고 따뜻한 고향, 목가적이면서도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우리 삶의 아키타이프이다.”고 했다. 우리의 고향은 모두에게 중첩된다.
시인 신달자는 “김 화백의 그림 속에는 언뜻언뜻 비치는 내 고향의 하늘과 바람, 나무를 추억하게 만든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상으로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고향을 그리워하고 또 힐링받고 싶어 한다. 인간에게 고향 회귀는 연어의 경우처럼 기억 속에 입력된 블랙박스이자 네비게이션이다.
이번 「고향회귀의 노래 Ⅶ」展의 조형적 특징은 고향 이미지 조형어법에 우리 고유의 민화를 융화(harmonizing)하여 새로운 창작의 원천을 발굴하여 표현한 것이다. 나는 일본 講談社가 펴낸 『李朝の民話』라는 호화판 책을 구입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 책에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천 점의 우리 민화가 실려 있었다. 모두 일본에서 헐값에 수집해 간 민화이리라.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일제 때 이미 민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장하기 시작했고 ‘民畵’라는 말조차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민화의 조형성은 세계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하고 순수한 꿈과 상상의, 미완의 성지로 남아있다. 민화는 원근법을 무시하고 형태를 데포르마숑시키는 해체론적 창의성, 실험성이 돋보이는 귀한 자산이다. 나의 이번 작업에서는 주로 민화의 십장생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투영하였으며 산, 파도, 소나무, 산죽, 학, 사슴, 거북, 불로초 등 다양한 개체들이 풍성하게 등장하는 맥시멀리즘(maximallism)을 함께 구사하였다. 민화의 기능 중에 부귀영화(富貴榮華)는 행복과 힐링을 바라는 민중들의 염원이 반영되어 있다. 민화의 강렬한 원색의 오방색은 힐링을 높여주는 생기를 발산한다.
빛-치유의 텍스트
나의 그림에서 사선으로 맹렬히 흩날리는‘천연색 빛줄기’는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고 감정을 순화시켜 정서적으로 감사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이 빛 라인은 여러 번의 겹칠과 깍아내는 진통속에 도드라진 나의 회화적인 아이덴티티이다. 시인 신달자는 “이 빛줄기는 작가가 말하려는 사랑의 영원한 줄”이라고 했다. 빛을 만드신 사랑의 하나님을 닮아보려는 의지의 소산이기도 하다. 빛은 생명, 시간, 에너지를 주는 존재의 근원이다. 빛은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성화는 빛의 기도이다.
나는 이번「고향회귀의 노래 Ⅶ」展에서 <방주로 들어가라>, <예수와 다섯 아이들>, <新 천로역정>과 같은 토착화된 한국적 성화를 제작하여 선보였다. 빛은 감사와 축복과 은혜를 사유하게 하는 텍스트이다. 결국 빛은 인간에게 행복과 힐링을 제공한다. 나는 토종 고향그림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과 힐링을 가지기를 기대한다. 김종근은 “나는 우리 주변에 이런 작가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마음을 가지며 행복하다. 누렁이와 아이들, 멀리 펼쳐진 구름, 산, 강, 나무 등 시골의 향수가 그대로 다가오는 작품들, 그래서 김 교수를 지울 수 없는 고향을 노래하는 영원한 시인이라고 하는 평이 더없이 그에게 어울린다.”라고 했다. 또한 1세대 미술평론가이며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故 이경성은 “태생적으로 화가 김성운은 자연의 시인”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나에게 ‘고향과 자연을 시인처럼 노래하라’는 사명을 부여하는 듯하다.
2013년 여름, 엄청난 무더움 속에서 예술혼을 불태웠던 사투는 거창한 사명이라기보다 팔자소관(八字所關)이라고 에둘러 생각해보게 한다. 아마 영원히 힘들게 기억되는 여름이 될 것이다. 지금은 내 그림속의 아이들처럼 유희와, 쉼과, 치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지 모르겠다.
첫댓글 먼저 어려운 역경 속에 개인전 준비에 만전을 기의 하신 노고에 성원과 찬사를 보냈니다. **휠링 사유 고향 흐귀의 노래 7**성황리에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기원 합니다. 7회 이 원식
축하합니다. 늘 승리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축하를 먼저 드립니다!!! 그림에 문외한 이지만 작품이 더 화려해지고, 순박하고, 경쾌합니다. 휠링이 팍팍 됩니다^*^
올해는 개막식에 지각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퇴근 시간이 6시지만...
선배님!! 축하 드립니다~~^^
축화한다 미술에는 소질은없지만 서울 있으면 들러보리라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전시회 준비로 수고 많았습니다.
김성운교수 ! 올해처럼 긴 장마와 더웠던 여름도 보기 드물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묵묵히 노력을 들인 작품들을 전시한다고 하니 동창으로서 그 노고와 찬사를 보내며, 오랬만에 고향향수를 마음껏 느낄수 있는 그림들 감상 할 수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같아 마음 설레이고, 축하한다.
김교수 축하합니다.좋은 성과 있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림을 잘 모르지만 향수 가득한 선배님의 작품을 보노라면 마음이 참 넉넉해집니다 ^^ 축하드립니다 ~~~
선배님, 후배님들의 성원으로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전시 준비에 정신이 없어 지금 봤네요. 전시 축하드립니다.^^
바쁜 학교일정에도 마음 가득 담은 고향을 그리는 김성운님의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축하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개인전 준비한다고 애 많이쓰네..소 한마리 잡아야겠다..
김성운 교수님의 "힐링 사유 고향회귀의 노래 7"이란 테마로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무더운 여름날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을 터인데도 각고의 노력끝에 이루어낸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시다니
이는 대단한 일이고 우리 동문들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부디 좋은 결실 맺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늘 마음 한켠에는 어릴때 키우던 소도 같이 있지요~! 소는 고향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