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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7 (토) 그물에 걸린 도루묵 뜯으러… 양양으로 오세요
사람들의 옷차림이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로 구분되는 계절을 충실하게 따르며 변모하는 걸 지켜본다. 이젠 거부할 수 없는 겨울, 동해안에서는 이 시기에만 맛 볼 수 있는 몇 종의 생선이 있다. 신퉁이나 심퉁이로도 불리는 도치와 양미리, 그리고 도루묵이 늦가을부터 나오는데 한 때 도루묵은 생산량이 뚝 떨어져 귀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당시엔 이러다 명태처럼 동해안에서 도루묵을 영영 못 보게 되는 거 아닌가 걱정도 했다. 하지만 불과 몇 해 뒤 다시 예전만큼 많은 양의 도루묵이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런 도루묵을 테마로 한 축제가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은 양양군의 항구가 있다. 오래전 속초비행장으로 불리던 양양군의 물치비행장 바로 앞 물치항이 그곳이다.
지척에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있고, 대포항과 걸어서도 20분이면 넉넉한 위치인 이곳은 양양군과 속초시의 경계를 이루는 쌍천(雙川)이 있다. 오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양양 물치항 도루묵축제는 올해로 벌써 제11회째인데, 이번엔 양양 물치항 도루묵축제를 비치마켓과 함께 개최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폭 늘였다고 물치어촌계 자율공동체의 어촌계장 이경현씨가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동해안 겨울철 대표어종인 도루묵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소비를 촉진하고, 양양 물치항을 관광어항으로 집중 육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물치항 도루묵 축제장에서는 싱싱한 숫도루묵을 깨끗하게 손질해 곧장 구어 먹을 수 있도록 해 제공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목욕탕 의자로 불리던 쪼그려 앉는 의자를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 편하게 앉는 높이의 의자로 바꿨다. 그리고 번개탄을 한 장 넣게 되어 있던 도루묵을 구울 화로도 사각의 식탁형태로 바꾸고 친환경 야자 숯을 제공한다.
축제를 준비하는 물치어촌계 자율공동체에서 새로 준비한 화로구이용 식탁과 의자, 그리고 준비한 재료에 대한 평가를 위해 초청해 축제를 며칠 앞두고 미리 다녀왔다. 이번엔 도루묵만이 아니라 키조개와 가리비 등 몇 종의 조개와 새우를 곁들여 도루묵을 구어먹을 수 있도록 해 가족 단위로 찾는 이들이 즐기기에 좋도록 배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조개와 도루묵을 먼저 구워 먹게 했는데 여기에 초고추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숫도루묵을 먹기 좋게 손질해 바구니에 담아 제공하는데 이 두 종류만 먹어도 4인 가족이 먹기에 충분해 보인다. 도루묵구이엔 소금이 제공된다.
도루묵에 대한 어려서의 추억 하나를 소개한다. 1970년대엔 산촌마을에서는 대부분 나무로 난방을 하고 밥을 지어 먹었다. 서민들의 난방에 이용되는 걸로 생각하는 연탄도 그때는 제법 잘 산다는 집에서나 난방에 이용했고, 상대적으로 나무를 구하기 어려운 읍내에 사는 집들이나 어쩔 수 없이 보일러가 아닌 연탄아궁이를 사용해 난방을 하고 밥을 지어 먹던 시절이다. 나무로 난방을 하고 밥을 지어 먹으면 숯불이 나오는데 이 숯불을 화로에 담아 방에 들여놓고 방안의 온도를 높였다. 밥이 뜸이 들기 시작하면 아궁이엔 잉걸불은 새빨간 숯불로 변해간다. 이걸 모두 화로에 담아 찌개를 끓이거나 숯불을 담은 화로를 들어 곧장 안방으로 들여놓았다. 그리고 식사를 할 찌개나 국을 화로에 올렸다.
화롯불에 삼발이를 걸치고 석쇠를 이용해 소금을 솔솔 뿌려 항아리에 담아 절여 두었던 세치(임연수어)나 도루묵을 즉석에서 구어 먹는 맛은 지금도 맛봉우리(味?/미뢰)가 일시에 곤두서게 만든다. 간간하면서도 고소하고, 입안에서 일시에 소금기가 알맞게 밴 꼬들꼬들한 맛 덩어리들이 흐드러지는 그 느낌을 이젠 다시 만나려면 여간한 노력이 없으면 어렵다. 수시로 장에 나가거나 인근 수산물코너에 가면 언제든 싱싱한 생물 도루묵과 임연수어를 만나니 항아리에 소금을 솔솔 뿌려가며 염장해 둘 일도 없거니와, 생선을 노릇하게 구울 화롯불 자체가 없는 시대 아닌가. 도루묵 축제장에 참숯이라도 마련되면 좋겠지만 과연 효율성이란 측면부터 고려했을 때 당장 시도는 어려울 성싶다.
조금 더 양양 물치항 도루묵축제에서 준비된 내용을 살펴보자. 12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축제기간 양양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과, 비약적으로 확산되고 시장을 형성한 커피도 현장에 준비된다. 그리고 수공예와 절임배추, 감자전 등 60여 개 팀이 참여하는 비치마켓이 이번 도루묵축제에 즐거움과 다양함을 제공하리라 본다. 또한 축제기간 오후에는 지역 음악 동아리가 참여하는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12월 7일 토요일 저녁에는 초청 음악가 공연과 화려한 불꽃쇼도 준비돼 있다. 도루묵축제장에 재미도 더해진다. 12월 6일과 7일 오후 2시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그물에 걸린 도루묵 뜯기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에겐 풍성한 선물을 제공한다.
이경현 물치어촌계장은 "도루묵축제 개최 11주년을 맞아 축제의 내용과 구성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관광객들에게 맛있고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며 "싱싱함과 즐거움이 있는 양양 물치항 도루묵축제&비치마켓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이번에 준비한 구이용 화로는 조합원들도 집에 하나씩 장만하고 싶달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라며 새롭게 마련한 도루묵구이용 화로가 축제장을 찾은 이들의 불편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물치항은 남쪽으로 낙산사와 정암해변과 낙산해변이 있고, 둔전리 진전사도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로 겨울여행을 나서도 좋다.
▲ 도치는 겨울철에만 맛보는 진미로 손꼽히는 도치는 동해안 지역에 사는 이들만 먹던 생선이다. 양양읍내의 시장은 물론이고 남애항과 인구항, 동산항, 수산항, 낙산항, 후진항, 물치항 등 양양군의 크고 작은 항구마다 겨울철이면 어디서나 도치를 만날 수 있다.
▲ 양미리는 늦가을 단풍이 높은 산에서 낮은 구릉과 계곡까지 내려오면 이때부터 양미리가 시장에 나온다. 조림이나 구이로 즐기는 양미리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 도루묵은 임진왜란 대 피난길에 올랐던 선조 덕에 묵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이 생선이 은어로 이름을 하사받았다가 다시 궁궐로 돌아온 선조가 그 맛이 생각나 수랏간 상궁에게 명해 은어를 구어 올리라 했으나 예전 피난길에 먹었던 맛이 아니라 “내가 맛이 하도 좋아 은어라 이름을 하사했는데 이제 보니 맛이 하나도 없구나. 도로 묵으로 해라”라고 명을 내리는 바람에 도로 묵이 되었다는 웃지 못 할 얘기가 전하는 생선이 바로 이 도루묵이다.
▲ 도루묵 알밴 도루묵을 구덕하게 말려 숯불에 구어 먹으면 알의 쫀득한 맛이 아이들 입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살이 여린 도루묵은 알까지 익히려면 살은 대부분 숯덩이가 되고 만다. 물치항은 물론이고 양양을 돌아보면 곳곳에서 이렇게 도루묵을 말리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매년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겨울철 동해안 대표어종의 하나인 도루묵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알 밴 암도루묵은 무를 썰어 바닥에 깔고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어 조려내는 얼큰한 찌개(조림)로, 숫도루묵은 조림이나 구이로 인기가 많다. 암도루묵도 하루나 이틀 정도 말려 구이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알을 잘 익히는 일은 일반인들로서는 조금 어렵다.
▲ 도루묵구이 : 도루묵은 익는 시간이 짧다. 야자 숯불 위에 구이용 철망을 올리고 축제장에서 판매할 조개모듬과 도루묵을 먼저 시식해 봤다. 익은 도루묵은 배와 등을 가볍게 누르며 뼈를 살짝 당기니 살과 깨끗하게 분리돼 통째 먹기 좋았다. 도루묵을 누구나 쉽게 구어 먹을 수 잇게 손질을 해 제공하는 물치항 도루묵축제장에서는 번개탄이 아닌 친환경 야자 숯을 이용해 축제장을 찾을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도루묵만 판매하던 이전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조개모듬과 도루묵 두 종류의 구이를 할 수 있게 준비했다.
▲ 도루묵시식 : 물치항 어촌계로부터 도루묵축제를 앞두고 시식을 할 기회를 얻었다. 예전과 달라진 의자와 구이용 화로, 그리고 새로 추가한 조개모듬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전과는 달라진 앉아 있기에 불편을 크게 줄인 의자와 화로 덕에 1시간 여 조개와 도루묵을 구어 맛보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았다.
▲ 도루묵 알 : 도루묵 잡이는 그물을 먼저 쳐 놓고 새벽에 나가 걷어온다. 그런데 이때 그물을 해초로 착각한 도루묵이 알을 그물에 낳으면 그대로 딸려올 수밖에 없다. 막 산란한 도루묵 알은 날 것 그대로 씹어 먹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최근 양양의 문화관광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비치마켓을 이번 도루묵축제 기간에 함께 개최해 충분히 하루 관광 상품이 되도록 했다.
▲ 물치항 : 지저분한 바닷물로 기분상할 일이 없는 양양군의 항포구 특성을 그대로 간직한 물치항은 깨끗한 바닷물이 하늘빛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말 그대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항구다.
▲ 물치항 등대 : 도루묵축제를 앞두고 미리 시식할 기회를 얻어 방문했던 지난 12월 3일은 날씨가 참으로 청명했다.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축제기간에도 날씨는 좋다고 한다. 그런 만큼 풍경사진을 촬영하기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겠다.
▲ 문어잡이통발과 어부 : 새벽 이른 시간 갈고리가 달린 대나무장대를 들고 방파제 아래를 살피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방파제 아래로 들어 온 문어를 잡는 어부다. 물치항엔 그들 말고도 통발로 문어를 잡는 어부도 있다. 한 어부가 바다에 내릴 통발을 손질하고 있다.
北 도발 수위 높이는데… 文정부, 인도적 사업 75억 지원
정부가 최근 제309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세계보건기구(WHO)에 500만달러(한화 60억원)를 지원해 북한의 모자(母子) 보건 사업에 쓰기로 의결했다고 12월 6일 밝혔다. 정부는 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한 북한 어린이·장애인 영양 지원 사업에 15억4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WHO는 2014년 이후 중단된 이 사업을 재개해 줄 것을 희망하고 정부와 지원 계획을 협의해왔다"며 "정부는 이 사업이 (북한의) 영유아·산모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박근혜 정권 때인 지난 2014년 WHO에 630만달러를 지원한 이후 5년만에 북한 모자 보건 사업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WHO의 모자 보건 사업은 북한 내 산과·소아과 병원 및 의과대학 기관평가, 의료진·교수진 교육훈련, 교육훈련을 위한 필수 응급·수술 장비, 모니터링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지원하는 15억여원은 북한 탁아소·유치원에 밀가루를 지원하는 사업과 북한 장애인의 재활 및 영양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미·북 비핵화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북한이 최근 남북 군사합의를 어겨가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해안포 사격을 하고 미사일·초대형 방사포 도발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북 지원을 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북한은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고위 간부들에게 "굶어 죽더라도 남조선에선 아무것도 받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6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 정부는 현재 WFP에 미리 보낸 쌀 지원 관련 예산 1177만달러(한화 126억원) 회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북한은 또 지난 6월 정부가 WFP와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달러(한화 96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에 대해서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생색내기가 아니라 근본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정부가 제공한 대북 지원 물품이 군사적으로 전용(轉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지원하는 밀가루는 전용 가능성이 높은 품목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평양에 상주하는 국제 NGO 등을 통한 간접 모니터링 계획 등을 검토하고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너무 착했다"던 숨진… 특감반원, 한 달 전에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의 절친했던 동료 수사관은 A수사관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착한 사람"이었던 그를 떠올렸다. 한달 전쯤 청와대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던 A수사관은 서울지방경찰청 앞으로 지나다가 노숙하던 할머니에게 3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알지도 못하는 노숙자에게 왜 돈을 주냐고 묻자 이 근방을 지날 때마다 그랬다는 답이 돌아왔다.
동료 수사관은 자신도 덩달아 노숙자 할머니에게 만원을 주고 왔다며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면서 "마음도 여리고 허튼 짓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A수사관의 호주머니 형편이 넉넉했던 것도 아니라고 한다. A수사관이 청와대에 근무하기 전 검찰에서 나란히 책상을 맞대고 근무했던 한 수사관은 5년 전 A수사관이 자동차를 바꾸기 위해 중고차 매장을 함께 갔었던 추억을 들려줬다. 얼마나 탔는 지 알 수 없는 아반테가 가다 서다를 반복해 어쩔 수 없이 새로 구입한 자동차는 소나타 하이브리드 중고차였다.
그의 가정형편을 아는 동료들은 "A수사관의 아내도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들 공부시키고 살림을 꾸렸는데 이제 아내가 외벌이로 살아가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검찰 수사관들은 유족들이 당분간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십시일반 위로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그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에 휘말리면서 가장 먼저 걱정해야 했던 부분도 승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 근무하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면서 지난 2월 검찰로 돌아오게 된 그는 한 차례 5급 사무관 승진에서 물을 먹었다.
다음 인사에서는 반드시 승진해야 하는 처지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된 입장이 되자 승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곤 했다는 후문이다. A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 그를 사석에서 만났던 동료들이 들었던 이야기는 청와대에 대한 걱정이었다고 한다. A수사관은 사망하기 며칠 전에도 서울동부지검에서 함께 근무했던 수사관에게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의 친분을 저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지 괴로운 심정을 호소했다고 한다.
A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 그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한 옛 동료 역시 이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A수사관과 가까운 동료들 사이에선 그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지사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에서 근무하면서 유 전 부지사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전화를 너무 많이 받는다고 토로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A수사관에게 유 전 부지사 수사 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광철 비서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인의 비극적 사태를 이용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저와 연결시키려는 시도에 대하여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A수사관이 지난달 말 울산지검 조사를 받고 난 후 극도로 불안해했다며 검찰이 '별건 수사' 등으로 그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일각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A수사관이 울산지검 조사 이틀 후인 지난 11월 24일 민정수석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내가 감당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검찰이 '스폰서'로부터 접대향응을 받거나 뒷돈을 받는 등 A수사관의 약점을 잡아 수사에 활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데 검찰 내에선 "A수사관이 부도덕한 짓을 했다는 것이냐.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라는 격한 반응도 나온다. 청와대도, 검찰도, 경찰도 A수사관의 진실은 그의 휴대전화에 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경찰이 고인의 유류품으로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확보했고 경찰은 이를 다시 가져와야겠다며 검찰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권 역시 휴대전화를 검찰이 가져야 하는지, 경찰이 가져야 하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 소환 직전 스스로 죽음을 택했던 A수사관, 그의 휴대전화가 과연 진실을 말해줄 수 있을지, 휴대전화로 연락을 받았던 사람은 누구였는지, 거짓을 말하면 손이 잘린다는 강의 신 홀르비오 '진실의 입'에 차례로 손을 넣어볼 시간이 다가왔다.
己亥年 대설 단상.....!!!!!!!!!
21번째 절기인 大雪.....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올라 영하 6도
꺾꽂이 국화가 겨울에 꽃을 피웠다
오전에 눈이 예보된 잿빛 하늘의 大雪 날씨.....
원주 5일장 & 하나로마트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