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학 칼럼] 모두 함께 행복한 세상
사람을 태여 나면서부터 생존경쟁이 시작된다. 적자생존이란 강하고 우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해야만 살아남게 된다는 말이다.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이미 우수한 정자만이 난자에 먼저 수정되어 사람으로 태어난다. 유치원,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끊임없는 경쟁이 시작된다. 누가 더 공부를 잘하고 좋은 성적을 받느냐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그리고 그 공동체 내에서 그 순위에 따라 존재의 가치와 인격의 가치를 평가한다. 어느 대학을 가느냐 어느 기업에 취직하느냐 어떤 자격증을 따느냐 어떤 고시에 합격하느냐 얼마나 사회적 지위를 얻느냐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어떤 영향력을 주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평가한다.
1. 승리와 패배의 양극화
게임이나 스포츠에서 심심풀이가 아닌 큰 상금이 걸렸다든지 국제적 관심이 되는 경기에서는 그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승자의 영광과 기쁨은 패한 자의 고통과 아픔이 반비례 하는 것이다. 격투기에서 KO로 승리한 선수의 영광은 패배한 선수를 아픔을 밟고 얻은 영광일 것이다. 도박에서 돈을 딴 사람이 있으면 잃은 사람이 있는 것이다.
지난 10. 31일 끝난 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SK와의 5차전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 모두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승리투수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고 이재용 삼성전자사장은 직접 전화를 걸어 류중일 감독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격려금으로 30억 원을 내려 보냈다. 선수마다 엄청난 우승 상금과 보너스를 챙겼다. 반면 SK의 이만수 감독은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감독이 이렇게 어려운 자리인 줄 몰랐다. 나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선수들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에 하루하루를 살았다.” 고 했다.
이와 같은 경기는 그래도 공정한 룰이 있기에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국가 간의 전쟁에서 패전한 나라의 고통은 얼마나 처참한지 모른다.
2. 함께 누리는 행복
인류는 과연 너와 나 더불어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열어갈 수는 없을까.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이나 오승환선수의 MVP와 같이 엔도르핀이 펑펑 솟아나오는 그런 행복이 연속 될 수는 없을까를 꿈꿔야 한다.
게임이나 스포츠나 전쟁의 승리의 영광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거나 중복되면 시들해 지는 것이다. 이와같이 잠간이 아닌 날마다『처음처럼』연속되는 그와 같은 행복은 어디 있을까.
『장애인 올림픽에서 100미터 달리기 출발 총소리에 어홉명의 선수들이 힘차게 달음질하다가 한 소년이 비틀거리다 트랙에 넘어져 울기 시작했다.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그 소년의 울음소리를 듣고 하나 둘 불편한 달리기를 멈추고 그 소년에게 다가갔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한 소녀가 손을 내밀고 소년에게 키스를 하며 “어서 일어나 힘을 내! 우리는 함께 달릴 수 있어!” 아홉 명의 선수 모두가 서로서로 부축하여 결승선까지 함께 골인했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경기장에 모든 관중들은 감격의 환호로 기립 박수를 보내 주었고 그들은 모든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에 묻힌 채 그렇게 모두들 우승자가 되었다.』
차인표씨 부부가 컴패션 30명의 자녀를 입양하고『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보다 아이들에게서 받는 사랑이 훨씬 더 크다.』고 신애라 씨는 말한다. 필자도 2007년부터 입양한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대하여, 그리고 아이들의 사랑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그 행복함을 상실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나님을 감동케 하고 그리고 이웃과 형제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이 더불어 누이는 성공이며 행복일 것이다. 선을 행함으로 누리는 행복이 진정한 보화이며 참 행복임을 경험한 자만 알 수 있는 것이다.
3. 십자가에서 피를 쏟고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뿐인 독자를 둔 부모는 그 아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일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애들아 너희는 너희자녀 특히 외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냐.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이 그와 같단다.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 독생자를 너를 구원하려고 너를 자녀 삼으려 하늘영광을 버리고 죄 많은 세상에 내러와 그 아프고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 피를 쏟고 생명을 내어주고 네 대신 죽어 너를 구원했다. 너는 이 사랑을 아느냐?” 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인류는 모두 이 아가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아가페사랑이 인격 속에서 실현 될 때 세상은 행복의 바이러스가 누룩처럼 퍼져 나가게 될 것이다. 하늘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4. 우리시대의 큰 스승, 장기려 박사
장기려 박사는 소천하실 때까지 땅 한 평, 집 한 채가 없으셨다. 병원옥상의 20평 가건물에서 사셨고 통장에 남은 700만원은 가사를 돌보던 아줌마에게 주라 유언하셨다. 청십자병원(현고신대학교복음병원)설립자며 원장으로 간호전문대학학장으로 월급과 수당이 있었지만 영세민 행려병자들의 진료비를 대납하시다 항상 마이너스 통장이였다.
북한에 두고 온 부인에 대한 사랑의 약속을 지키려고 50년을 독신으로 사시던 모습은 그분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과 가르침을 주시고 있다.
그 분이 그렇게 감동을 주고 돋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려 박사님이 특별하신 것이 아니다. 장기려 박사님은 복음서 말씀을 실천하신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실 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일부라도 성경대로 산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인가.
201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