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에 물들어 결혼하고 아이낳고 먹여 살리여고 시루에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려 살다보니 어느덧 결혼 24주년이 되었습니다.
설봉산 약수터에 갔더니 산악회에서 섬 여행을 간다고 해서 와이프와 함께 따라 나섯습니다. 가는날만 학수고대 하다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21일 밤 11시 관광 버스에 올라 일정을 브리핑 받고 자는둥 마는둥 밤을 새고나니 진도 팽목항 이라는곳에 도착했는데. 밤새 7시간 40분이나 달려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얼굴에 스치는 바람결이 차갑지만은 않은것이 이곳이 남녁임을 느끼게 합니다.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서 시야는 멀리까지 트이지 않았지만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펼쳐지는 다도해가 점점이 밀려오니 이곳이 섬나라 임을 실감케 합니다. 들에는 온갓 식물들이 파랗게 내려 앉잫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무.배추.시금치.봄동.바늘 등이 있고 그물을 덥어놓은것이 궁금했는데. 쑥을 키운다고 합니다. 양지바른 곳마다 마치 새들이 내려않은것 같이 마을이 이루어 졌는데. 사람들은 구경조차 하기가 힘들어 어쩌면 우리가 영화 쎄트장에 온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한산하고 적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루 관광을 마치고 한옥 팬션에서 지친몸을 뉘우고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뜨지를 못해서 관매도 관광은 고사하고 진도로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고하니.언젠가 누군가가 섬여행 갔다가 며칠을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가 바로 그꼴이 되었구나 생각하니 실감이 남니다. 밖에는 어제보다 해도 맑고 바람도 따스한데. 배가 뜨지를 못한다니 더욱 이해가 안되었지요. 하는수없이 산악회 임원님들이 슈퍼에서 부식을 사다가 밥을 해먹고 하루를 더 묵은뒤에 다음날 관매도 여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는 계속 함박눈이 내리는데. 쌓이는것은 별로없고 그냥 녹아 버립니다. 전화위복 이랄까요. 풍랑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을 격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겨울에 그냥 휑 하니 한번 떠나보세요. 사는것이 별것 없습니다. 내가 만족하면 되는것 아닌가요.
첫댓글 경치 끝내주네요..시원한 풍경 잘 감상 했습니다.
풍경 잘 감상 했습니다
따스한 봄날같은 풍경 입니다...
조용한 섬마을.....................고요함이 느껴지는 섬마을 좋은추억여행이 되였겠습니다.
결혼기념일 가장멋지게 보내셨네요. 좋은경치 잘보았습니다.
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