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싸리꽃..
이른 봄부터 내내 순서를 타서 피우던 꽃이 올해는 한꺼번에 피었습니다.
천안천 양쪽 산책길에 분홍 노랑 흰색이 어우러져 꽃 잔치가 열렸습니다.
인근 마을에 흰 목련, 자목련도 함께 피어 가히 꽃 천국입니다.
몹시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갑자기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어
꽃들이 시절을 모르고 놀라 깨어났나 봅니다.
꽃대가 충분히 따뜻해지면 지난해 이미 잉태되었던 꽃눈이 나온답니다.
한 나무에서도 차례로 꽃을 피워야 개화 시기를 늘리고,
꽃가루받이 시기를 더 길게 하여 열매 맺을 확률이 높아진다는데
올해는 너무 일시에 피어나 일부러 매달아 놓은 조화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보기 좋긴 한데 생태학적 문제가 있답니다.
꽃이 너무 한꺼번에 일찍 피어나고, 상대적으로 꿀벌의 활동이 늦으면
과실수는 열매를 맺기 어렵고, 꿀벌은 꿀을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엔 곤충을 먹고 사는 새도 살기 힘들고 문제가 늘어 갑니다.
우리가 자연의 법칙이 무너지지 않게 마음을 써야 할 이유입니다.
그래도 봄입니다.
바쁘지만 조금 시간을 내어 천안천 산책길을 걸어 보길 권합니다.
혹시 사는 것으로 근심과 염려가 있다면 오늘 같은 화창한 봄날
곱고 화려한 꽃과 부드러운 바람 속에 님도 화창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순서에는 님이 꽃 피울 시기가 되게 하시길 빌겠습니다.
(아가2:11,12)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2023년 4월 첫째주에
복음과성령교회
담임목사 강금성
첫댓글 아름답군요. 봄날에 따스한 주의 손길의 터치를 기대합니다.
꽃을 보면 제 마음도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 후대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에 핀 꽃들이 어어러져 아름답네요
하나님의 법칙대로 회복되길 간구합니다
이 번에 님이 꽃 필 시기라는 문장이 제 마음을 터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