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마당 출연진 -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자정과 쇄신 본부장, 실상사가 공동체로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 -이남곡-연찬문화연구소, 대안사회는 인간의 변화와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임유찬 21살, 담양, 한빛고 3학년 복학 -박준하 대구, 청년들이 이런 자리에 소개되는 것이 좋으면서도 안타깝다. 우리 사회 안에서 소수자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 -장성혜 순천에 사는데, 사랑어린학교 있는지 몰랐다. -이새봄 대전 최장희선생님 초대로 왔다. -파주 학생-실상사 작은학교, 안상수 파주에서 공부, -강한나-산처럼 푸근해지고 싶은, 지구별에서 왔어요. 과도한 행동을 하며 주목받고 싶었던 사람인데 생명평화 하면서 제가 원하는 것을 들여다 보고 싶다. 40-50대하고 이야기 하면 찌질 해지는 느낌이다.
|
사회-오늘 세대 간의 대화를 진행하며 서로 질문과 대답하며 2시간 진행하게 될 것 같다. 최근 궁리하고 고민하는 것을 들어보고, 대화를 나누자.
임유찬-작년 최고의 사건은 학교를 돌아가려고 한 것이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일중에 무엇이 우선일지 생각중이다. 지금은 21살, 여자 친구가 연락을 안 한다고 힘들어해서 고민이다.
박준하-비교적 젊은 10대와 20대들은 장년층이 이루어 놓은 세대 안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한 사람들이다. 여기나온 청년들 모두, 그래서 그런 자기들의 의사가 반영된,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 기존의 활동가들이나 어른들은 그런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을 해결할 의지는 있는지?
장성혜-저의 고민은 제가 앞으로 어떤 흐름으로 살아갈 것인가 가장 큰 고민이다. 지금까지 나의 삶에 너무 많은 강박이 있다. 이것을 이루어 내야하는 학습을 받아왔고, 지금 당장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지 못하는 걸림돌, 내가 이것을 해야 한다고 선택한 것을 중간에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하면 싱겁다고 하는 말을 들은 것이 힘든 일이다.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하고 싫다고 할 때 왜 싱겁다고 말을 들어야 하지?
이새봄-나이를 왜 밝히지 않았냐면 나이를 들으므로 그 나이 때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추측을 한다. 대전에서 놀고 있고 앞으로 놀고 싶은데 뭐하고 노냐고 할 때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지 뭐하고 논다고 말할 수 없다. 불쑥 잘 다닌다. 노는 사람이라고 할 때 받아들이는 어른의 입장은 측은하다? 철이 안들고 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다.
파주-일상적으로 든 고민이 공과금 문제다. 이상적인 꿈을 꾸어서 실현될 것 같지가 않다. 살아오면서 길이 바뀌어왔다. 대안학교를 다니고, 이런 자리가 많다. 젊은 사람들이 고민을 이야기 하고, 힘든 이야기 하면서 느낀 건데,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나? 저희는 진짜 청년 중에 소수자다. 일자리 없이 노는 청년 보기 힘들다. 우리는 잘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우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힘들지만, 청년들이란 타이틀로 이야기 한다면 우리 같은 청년들하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가 계속 되어야 한다면,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친구들이 오면 좋겠다.
김푸른-대안학교 나와서 잘 먹고 잘살고 있다. 잘 먹고 잘살 수 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이다.
친구 –마시고 내 밷는 공기가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죄인, 쓸모없이 생각하고,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공기의 느낌을 차단하고 싶고, 무기력하고 나약한 친구들이 자기 탓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사회적인 시선은 ‘노력이 부족하다. 왜 안하냐?’ 밀어붙이기 때문에 더 낮아지는 거다. 죄인 같아요. 그 친구들에게 저는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내 친구인데. 저는 돈 벌면서 목수로 지내는데,
사회-어떤 것 때문에 힘드나?
친구-못 일어나고, 밖에도 못나가고.
청중-기성세대는 기대하는 바가 있는데, 안되니까.
사회-청년에 주목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강한나-목마르니까 저희에게도 물이랑 떡 좀..
사회-잘 살고 있나? 이런 이야기 하면 재미가 없다. 사회적 약자라서 보호하고 이런 것도 없다. 편하게 느낌대로 이야기 하면 좋겠어요.
도법-난 잘 몰라. 별로 고민이 없이 살아서.
이남곡-반갑습니다. 우리한테 말을 시키면 가라앉을 거라 해서 기분이 별로 안 좋다. 오늘 대화에 대한 이야기 듣고 당황했다. 70대, 60대, 20-30대와 대화하고 4-50대는 듣는다? 나이가 이미 밝혀 진거야. 스님은 60대 후반, 나는 70대, 나이를 안 밝혔으면 나는 50대로 봤을 거야. 가장 충격적인 말이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생명평화운동이 확장성을 가지려면 이것부터 벗어나야 한다. 6-70대 세대의 대표로 나갈 사람이 도법과 나, 잘못 선택했는데? 스님은 세대가 문제 안 돼. 나는 나이는 70대인데 마음은 성숙이 안됐어. 아직 청년이야. 70대 대변하기에는 부끄럽다. 32살인 둘째 아들한테 문자를 보냈다. 2-30대에게 뭘 질문하면 좋겠냐? 5개 보냈다. 사실 제가 오늘 오면서 두 가지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6-70대가 살아온 인생이 있으니 젊은 사람과 공유할까? 나이가 먹으니 수다가 많아졌다. 오늘은 절대 안하겠다. 질문만 대답하겠다.
강한나- 스톱~어른들은 계속 자기 이야기만 해.
이남곡-어른과 청년이 2대 8이다. 도법의 공력으로 어찌 해보자.
도법-나는 이야기 들으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그 나물에 그 밥에서 해결을 찾아야지, 다른 나물에서 해답을 찾으려면 인생의 해답이 없다. 실제 그 나물에 그 밥 먹고 산다. 대부분. 그런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첫째는 어른들이 일단 우리나라만 그렇다는 생각 든다. 다른 사람의 삶에 간섭을 하려고 한다. 한상균 위원장 문제 다뤄 봐도, 온갖 사람이 뒤죽박죽이었다. 극좌에서 극우까지. 내용도 모르면서 어느 한부분만 듣고 전부인 것처럼 공격하고, 다른 사람 삶에 간섭하려고 하는 이 부분이, 마치 정의 구현을 하는 것처럼 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젊은이들 삶에 간섭하려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남곡-8명이 되다보니, 질문을 지적하기도 그렇다. 결혼관을 물어보고 싶어.
청년-결혼 안 하고 싶은데요? 저는 결혼을 안 하고 싶다. 사회적으로 정의내린 것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누군가 함께 살고 싶지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누군가와 살다가 마음 맞으면 같이 살면 안 되나?
이남곡-다른 결혼관을 가진 사람 있나?
청년-작년에도 이 질문을 받았다. 계속 물어본다. 검색하면 다 나온다.
일동 박수(웃음)
청년-이런 의견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비혼이 늘어나고, 저는 결혼이 어떻게 되더라도 계약관계라고 생각하고 아이랑 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임유찬-신부나 스님이 되고 싶다.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
사회-결혼을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듯. 이런 자리가 생각하고 대답하는 자리라서 비슷한 대답 중복될지도 모르겠다. 질문이나 제안하고 싶은 말?
청년-세대 간의 대화? 정확한 세대가 나누어지지 않았다.
강한나-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딱딱해지고, 진심이 안 나올 수 있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순수한, 어떤 어른인지?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진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날 때 어떤 대화를 하시는지?
이남곡- 인문운동가라는 정체성으로 살고 있다. 물신의 지배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자기중심성으로부터 의식을 확장하는 것이 인문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요새 협동조합, 새로운 시민운동, 새로운 교육운동, 새로운 마음운동, 인문적 기초에 대해 대화한다. 최근 정치권에 대해서도 합작과 연대라는 대화를 꾸준히 하고 있다. 연찬문화연구소에서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결혼을 선택할 때 선택을 하게 되는 동기, 일을 할 때 동력이 무엇인가? 일을 할 때 헤쳐 가는 이겨나가는 동력이 무엇인가? 묻고 싶었다. 대화를 할 때 젊은이들을 많이 만난다. 3-40대 이야기 많이 한다. 텔리비, 예능프로도 많이 본다. 젊은 사람들과 말할 때 우리 세대와 완전 다른 느낌이다. 케이팝스타 파이브라는 것 보니, 초등 5학년이 나와서 통과하는 것을 보니, 제작진과의 대화 재미있었다. 성적이 최상급인 학생인데, 노래에도 극찬을 받았다. 공부 잘하는 애가 왜 노래를? 답이 재미있다. 공부는 의무지만 노래는 하고 싶어서 한다고 했다. 신세대의 특색이다. 이것을 못 살리고 있다. 기성세대가 끼친 해약이다. 물신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이 청년성을 못하게 한 원인이다. 물신, 이기주의가 지배하는 차가운 세상을 만들었다. 진보가 진보답지 못했다. 대학은 문화의 산실이었다.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 아프게 생각한다. 물러나라는 이야기 많다. 50대 중반 이상은 물러나라고 하는 칼럼을 봤다. 청년은 40대중반에서 50대까지를 보더라. 그런 사람이 등장해서 세대 교체될 수 있는 힘은 쌍방에게 있다. 물러난 사람 스스로 안 물러난다. 그 힘을 갖게 하는데, 5-60대 이상의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그런 문화를 만들고, 2-30대 청년들이 그런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
청중- 20대는 부모님에게 뭘 원하는지 궁금하다?
청년-저는 부모님이 저하고 같이 살면서 저를 방목했다. 초등, 중학교 때도 피아노 학원 보내주고, 못가겠다고 하면 단칼에 안보냈다. 영어도 학습지도 했는데 즐거웠다가 문법 들어가면서 밀려두었더니 자르셨다. 하고 싶을 때 하게하고, 아니었을 때 좀 더 해봐라. 한마디 없이. 나중에 살펴지지 않았다는 부분이 속상했다. 그런 방목이 좋고. 3년 전 공지영 소설을 읽고, 집이 베이스캠프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베이스캠프는 대피소이기도 하고 맘 놓고 쉬다 갈수 있는 곳, 부모님께 고맙다. 아무 기대를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 기대를 속으로 품고 있다고 해도 강요 안 해서 좋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부모님이 외로울 것 같기도 하다. 저랑 이야기 하고 싶을텐데. 딱 잘라서 말 안하고. 옆에 붙자마자 떨어진다. 제 의사를 묻지 않고 했기에. 쓰는 언어에서도 민감하다. 너는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어. ‘해봤는데, 연애 짧게 많이 해.’ 그런 것은 저의 소관이니 그런 이야기를 안 하면 좋겠다. 제가 겪으며 부딪치며 배울 일이니, 이야기 참아주시고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준하-부모님이랑 지내면서 요구하는 점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에이와 비와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층적, 구체적으로 말을 못하겠다. 가족도 다른 사람이다. 같이 살다보면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게 맞추기 위해 감정노동이 수행된다. 개인적으로는 감정노동을 겪고 싶지 않으니 나 대신 힘든 노동을 덜어주면 좋겠다.
청중-주변 친구들의 바람은?
임유찬-저는 혹시 스님이 못되면. 공부를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가르치지 않아도 스며드는. 제 아내가 요리를 못한다면 요리를 배우려고요. 부모님이 요리를 잘하셨으면 좋겠다.
청년-지금도 언제나 부모님과의 관계가 큰 부분이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저는 엄마가 대개 젊은 시절에 저를 낳으셔서 그런지 자신의 분신처럼 끼고 산다. 중학생이 되어도 학교 가는 길을 배웅하고, 어디 가지 못하고, 사춘기 때 엄청 반항했다. 요즘은 그때 엄마랑 이야기를 많이 했기에 관계가 회복되어 가는 듯. 좀 더 바라는 것은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며 느끼는 것들은.. 나무에서 열매는 떨어져야 싹이 난다. 성장을 하면 분리되고 알아서 크니까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식을 객체로 바라봐주면 좋겠다. 요즘은 엄마가 오히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엄마가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을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릴 때는 그런 것이 힘들었지만.
질문-저는 60대 후반이다. 비슷한 질문. 결혼을 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부모가 된다면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사회-그 질문은 조금 있다가.
도법-나는 어떻게 살았나?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하겠다. 내 기억에는 부모님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었다. 집 잘지켜라. 청소해라. 제사에 가자. 시키는 대로 살았다. 기억해 보면 17세에 절에 왔으니, 17세 까지는 그렇게 살았다. 일상 속에서 내가 할 만한 일을 시켜서 했다. 내가 부모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었다. 그 정도에서 만족했다. 방임, 방목상태에서 살았다. 주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하고 기대한 기억이 없다. 절에 와서 2년 가까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위독 소식을 듣고 죽음의 문제에 착안했다. 그때 비로소 나는 주체적으로 내 인생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체적으로 내 삶을 고민하면서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서로서로에게 너그러웠으면 좋겠다. 젊은이들도 어른들을 봐주면 좋겠다. 청춘들도 불쌍하지만 어른들도 불쌍하다. 서로 마찬가지다. 너무 다른 사람의 꼴을 못 본다. 너무 완벽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심하다. 서로 서로 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주로 어지간하면 냅 둬~그것이 제 주의다. 젊은이들도 그렇고 어른들도 서로가 서로에게, 결국은 제가 경험한 것으로 어른들이 그렇게 많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기 삶을 자기 고민하고 모색하는 시기가 온다. 서로 봐주면서 살면 훨씬 편안하게 홀가분하기 길을 찾아간다. 이야기 들으면 제 어린 시절 기억이 난다.
이남곡-저는 아들을 둘 키웠기에, 말하는 가운데 들어오는 말이 부모가 감정노동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아내가 6년 전 세상을 갑자기 뜨고 큰아들하고 둘이 살다가 지금은 따로 산다. 제가 감정 노동을 많이 했다. 5년 전 아들이 33살부터 남자둘이 살았다. 많이 배웠다. 감정노동 차원이 아니고, 실제 안 맞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 세대는 아들이 결혼했을 때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너무 문화가 다르다. 생각만 다른 것이 아니라. 나랑 비슷한 또래가 아들과 같이 살다가 나가라고 했다고 해. 음식을 버리는데 버리지 말아야 할 음식을 다 버려. 또 하나 어머니가 92세, 요양원에 계신다. 제일 가슴 아픈 것이 젊었을 때 변혁운동 한다고. 어머니는 26살에 과부가 돼. 아들이 서울법대로 가서 기대를 했는데, 속이 상해했다. 내가 어머니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한 것이 한스럽다. 지금은 의식이 없다. 가끔 노래도 불러드리는데,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다.
사회-부모님들이 사느라 바빠서 자신들에게 개입하지 않았는데, 우리 세대는 개입을 해서, 나의 소속물로 생각해서 간섭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하게 느낀다.
청중-질문에 보충 질문을 하겠다. 어떤 부모가 되고 싶냐? 나이든 사람을 꼰대라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꼰대로 보이나? 어떤 소통이 없어, 그런? 제가 60세 노동시장에서 밀려나서 40년 산다. 청년들은 노동시장 진입 못한다. 세대 공감을 해서 미래사회로 나가야. 꼰대 청년세대들에게 짐이 되고 몽니 부리고, 간섭을 하는 데, 꽃대는 미래세대에게 힘이 되고 발판이 되고 다음 세대에 미리 준비해주는 세대가 꽃대가 아닐까? 이제는 꼰대가 되지 말고 꽃대가 되자는 취지에서 이야기 한다. 꼰대와 꽃대의 차이를..
청년-조언이나 충고를 들을 때-네 알겠습니다. 그때 속으로는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까? 제가 32세인데 20대를 만나면 정서가 다르다. 내 주장을 펼치면 애들이 나를 꼰대로 본다. 정확하게 제 생각이나 가치관을 물려주기는 위험하고 질문을 많이 던지고, 경험을 시키면서, 제 생각을 주입하기보다 많은 것을 보게 하고, 내 옆에 네 편이라는 것을 든든한 부모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
인도 다녀온 처자-20대가 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바라는 것 없다. 그냥 두면 좋겠다. 상의할만하면 상의하고 물어볼만 하면 물어본다. 저는 부모가 되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아서. 아이를 낳는 것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 저에게는 이야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꼰대가 된다는 것 24세인데, 10대들에게 또 다른 꼰대다. 동생이랑도 안통하고,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순간 꼰대가 된다. 저는 어른들 이야기도 듣게 된다. 누군가에 제 의견을, 나보다 어린 친구뿐만 아니라, 제가 어른들에게 이야기 할 때도 꼰대 짓, 왜 이해하지 않아? 같은 꼰대 짓이다.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꽃대가 될 수 있을지? 저는 어른들에게도 꽃대가 되고 싶다. 제가 꼰대짓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관심사다. 내 친구도. 어른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싫어. 그런 사람 안 되고 싶다. 제 경험이 쌓이면 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것이 꼰대 짓이 아니기를.
강한나-저는 넉넉하다는. 그 어른 때문에 변화됐다. 처음 만나 물을 마시는데, 그 분 눈빛이 이야기해봐. 들어줄게. 그런 눈빛이었다. 안에 즐거움 나누고 싶을 때가 있고, 관계를 하며 들어주고 품어줄 수 있는 눈빛과 미소를 본다. 그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며 눈빛과 미소로 보인다. 존중해주고 받아 들일께. 그런 편안함. 넉넉하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싶고. 나는 여유가 낭만을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마음 밭이 편안하니 품어줄 수 있는. 환경이 다 다르지만 청년들이 볼 때 이 존재를 받아들이고, 굳이 말 안 해도, 섞여서 평가, 말을 왜 했지? 원치 않은데? 말을 안 해도 포옹하고, 눈빛으로, 청년들을 지도해주고, 어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저는 그런 눈빛과 기도를 하겠다. 그럴 때 친구들에게 웃으며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서로 상생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파주-재미있는 것,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말-꼰대 6하 원칙-내가 누군지 알아? 어떻게 나한테? 어디 가는데?-여기서 집중하고 싶은 것이 ‘왕년에 내가 해봤는데!’다. 가장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봤는데 라고 시작하는 말들. 젊었을 때는 그렇게 할 수 있지. 그런 식으로 시작하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말이..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그 말을 하시는 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상상을 못 하실거다. 저는 학교를 휴학하고 2년 동안 돈을 벌려고요. 라고 말을 하면 “내가 해봤는데, 휴학하고 돈 버는 거..학교 졸업하고 돈 벌어도” 그런 말을 들었을 때..제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진다. 소중할 수 있는 것들. 어제 엄마한테 내가 중고 차 사서 운전하려고 해. 그러면 바로 위험해. 엄마는 내가 운전을 해서 어떤 것을 얻게 될지 잃게 될지 모르는데 왜 그렇게 말하지? 내가 실제로 교통사고가 나서 다시 운전하려고 할 때-경험해봤잖아? 그런 식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이야기 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안 되는 문제다. 제가 고양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고양이 키워 봤는데 힘들어. 키워보지 않았는데 왜 그런 말을 하나..저는 고양이가 있어서 충만하게 행복하다. 자기가 해봤다는 이유로 없앨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한다. 젊을 때는 그럴 수 있지. 나이 들면 그렇지 않을 수 있어. 그것은 인간을 무시하는 말이다. 저는 나이 들어서도 이렇게 하고 싶다. 생각 없이 사는 것이 아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기위해 손수 골라 본 책, 스스로 선택해서 받은 수업이 있고, 이런 사고를 갖기 위해 살아온 역사가 있다. 내가 한 노력은 뭔데? 앞으로도 이런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건데.
채현국 선생님이 ‘늙은이가 다 지혜로운 것이 아니라고, 젊은이들도 지혜로운 사람 많다.’ 나이든 분들도 정말 곽 막혀있고 지혜롭지 않고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분들이 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대답-자기가 가진 권위를 버려야 할 것 같다. 내가 어른이니까. 가족-엄마라는 위치를 버리고, 이야기를 해야한다. 선생님이라는 위치를 버리고 이야기해야한다. 다 말해봐. 들어줄게. 그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자리가 필요 없다. 나이 많은 분들이랑 대화를 하면 불편하다. 그런데도 이야기 하라고 하는 거? 그렇게 섬세하게 필요하다. 부모 자식 간에도 그렇고.
사회-마지막 발언
? 사실 이렇게 나와서 이야기 하는 것이 떨린다. 그래도 이 자리에 있는 분들과 징징거리거나 상처 받지 않고, 쎄게 이야기해도 받아주실 것 같아 용기가 났다. 저는 어른들 중에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 공통점은 수줍은 분들이다. 말이 평소에 없다가 질문이나 대화를 하면 청산유수. 그럴 때 말을 듣는 것이 기쁘고 재미있다. 일상으로 돌아갈 때는 수줍어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쿨하다. 뭘 해도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지랖 안 부리고. 방목 자랐는데, 아이 돌봄 알바 하는데, ‘그럼 안 돼. 위험해’라는 말을 10번을 하고나니, 제가 지쳤다. 그 순간 깨달음. 말을 많이 안하고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면 배우는 것이 많다. 일본에서 히피쪽 어느 집에 가면 화장실 청소를 한다. 남들 몰래. 그 말을 들으니까 저도 어디 가서 뭔가를 받았을 때 한 가지라도 해보고 싶고, 움직이고 싶어졌다.
청년-꼰대라는 것이 단순히 세대가 아니라 자신이 정한 틀에 갇히는 것 같다. 저도 작년에 꼰대처럼 행동했다. 한 세대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틀 속에 갇히면 꼰대다. 어떤 부모가 되고싶 냐는 질문에 아이를 관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너는 이렇구나 하는 것을 알아주면 아이가 나를 믿게 되는 과정이 될 것 같다. 너는 그런 아이였구나..이렇게
준하-꼰대와 꽃대의 차이-고민을 해도 답이 없다. 그 차이가. 꼰대라는 것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저는 군부대에서 후임들 시킬 때 야..이거해~! 그러면 저는 꼰대다. 꼰대 문제에 대해서는 덜 진지한 것 같다. 비열하게 보일수도 있는데, 정말 제가 ‘예찬씨~!’ 하고 툭 쳤는데, 기분 나쁠 수 있다. 꼰대 문제는 정말 중요하게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가며 방안을 만들어 낼 것도 아니고, 방안을 만드는 발상 자체가..꼰대는 뒤에서 씹어대기도 하고, 그런 제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예찬-학교에서 동기들하고 두 살 차이 난다. 1학년이 밀레니언베이비들하고 다녀야한다. 저로서는 2002년 월드컵은 봤을까..걱정..노력을 하는데 피치 못하게 재수 없는 부분이-대학 안 갈 건데? 제가 재수가 없어진데..그런 부분을 탈피하고자 공부를 해본다. 어렵고 망막하다. 정말, 안 가면되지? 그런 말을 하면 재수 없으니, 공부를 했는데, 오빠는 뭘 해도 재수가 없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어쩌면 꽃대가 될지? 작년에 철이 없어서 이불을 많이 찼다. 겸손을 가장한 교만.
사회-꼰대에 대한 두려움.10대도 있네요.
이남곡-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제가 생명평화운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참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젊은이들이 이야기 할수록 꼰대가 안 되는 것은 자신의 행복이다. 꼰대가 되면 자기가 먼저 힘들다.
도법-저는 젊은이들하고 이야기 한다는 이야기 못 들었다. 오라고 해서 왔다. 사실은 대화가 왕도다고 생각, 인생의 기적을 일이키는 것은 대화라고 생각한다. 불교는 대화의 종교다. 최고의 수행, 최고의 공부는 대화다. 우리 사회는 만인 대 만인의 갈등 상황이다. 왜? 대화할지를 몰라. 세대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모든 관계에서 대화할지 모른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해답인 것처럼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더운 여름은 원해서 오지 않는다. 더운 여름을 어쩔 수 없이 사는 것하고 기꺼이 그 더위와 살께. 하고 사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정답인 것처럼 이야기 하고, 젊은이들 그 생각이 강하다. 겨울 추위는 주어지는 것이다. 소화시키는 거다. 저는 주어지는 것을 받아들인 거다. 실상사 주지도 상황이 주어졌다. 더위를 감내하듯이 주어진 것을 감내하듯 살았다. 그렇게 살아도 살만하다. 너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만 답이 될 거라는 것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좋겠다.
사회-불평하거나. 요구하거나 그런데. 차분하게 대화하는 장을 일부러 만들어 어색할 수 있으나, 스스로도 변화하는 기회일 수 있다. 자기 삶에서 자유롭게 살려면 주변과 이야기 나누자.
생명평화워크숍은 계속 이어진다. 4월 원불교 100주년, 무위당 장일순 행사 때, 이런 과정을 함께 하면서 우리 자신의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희망워크숍을 진행하려고 한다.
첫댓글 재미있었던 내용 부터 잡히는 대로 올려봅니다. 청년들이랑 이야기 나누었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우리 딸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고요. 함께 해서 고맙습니다. 사진이랑 소감들 공유해 보아요~
저는 졸며 듣다가 깜짝 놀라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도 느그한테 꼰대같나?"^^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ㅋ
7-8년 전 생명학교에서도 청년과 어른들과 대화하는 비슷한 시도가 있었어요. 그 땐 저도 청년쪽에 있었는데 어느새 청년에서 밀려났데요~~^^, 그 때 시도했던 것 중에 한 가지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고, 그 사진을 본 느낌을 어른 한 번 청년 한 번 이야기 나누는 것이었는데 경험과 관점에 따라 그 느낌이 현저히 달른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한 가지는 청중에서 나온 질문이 '너희들이 부모가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같은 것이었어요. 위 내용에도 나오지만 청년들이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나오지요. 물론 잠시 생각해보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이 시대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고, 결국 우리가 생명의 관점에서 청년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바라보도 점과도 차이가 있는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사회가 생명의 가치가 존중하지 못하고, 물신의 가치만 남아 있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진철목사님 좀 과격한 말씀처럼 살처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박경숙이사장님!
반갑습니다.청중석에서 질문으로 꼰대와 꼿대론을 이야기한 장본인이 저예요.ㅎㅎㅎ
윤민상님!
여기서 뵈니 반갑네요.새해에 복도 많이 받고 뜻하는 바가 일취월장 이루어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