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나아만의 문둥병을 치유한 엘리사의 이적이 본장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리사는 물 속에 빠진 도기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 이적과 함께 아람의 위협으로부터 곤경에 빠진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 내고 있습니다. 이는 비록 영적인 타락으로 죄악에 빠진 백성들일지라도 끝까지 참고 인내하사 그들을 품에 안으시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1. 물 위에 떠오른 도끼
1) 선지 학교를 건축하기 위한 계획
당시의 선지 생도들은 벧엘, 길갈, 그리고 여리고 등지에 있었습니다. 엘리사의 사역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게 되자 선지 학교의 시설이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선지자의 무리들은 새로운 장소에 새로운 시설물을 건축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에는 요단 강 계곡에서만이 나무가 풍성하였기에, 그 곳을 적임지로 판단하여 그들은 엘리사와 함께 요단 강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선지 생도들은 열심히 나무를 베었습니다.
a.선지자 생도(왕하2:3)
b.길갈의 선지자 생도(왕하4:38)
2) 물 위에 떠오른 도끼
한 선지 생도가 나무를 자르는 과정에서 그만 도끼를 요단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도끼는 빌려 온 것이었기에 참으로 난처했습니다. 그래서 그 생도는 엘리사에게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엘리사는 도끼가 빠진 장소를 확인한 후 그 곳에 나뭇가지를 베어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 그 도끼가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선지자 생도는 흥분된 마음으로 그 도끼를 취하였습니다. 이러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을 엘리사가 행함으로써, 제자들에게 스승의 지도 역량을 분명히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당시의 무수한 사람들이 바알 앞에 몰려가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따르겠다고 헌신을 다짐한 선지 생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직접 목격하였기에 크나큰 위로와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a.벌목의 도구인 도끼(신19:5)
b.도끼로 나무를 작벌치 말라(신20:19)
2. 아람의 일차 침입
1) 번민에 빠진 아람 왕
아람의 벤하닷 2세는 호시탐탐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국경 지역에 진을 쳐서 기습 공격을 감행하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계획은 엘리사가 하나님의 계시로 알게 되었으며, 이를 이스라엘의 요람 왕에게 알려서 만반의 경계 태세를 갖추도록 하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벤하닷 2세의 치밀한 작전들은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게 되었으며, 이에 벤하닷 2세는 번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 진영에 이스라엘과 내통하는 반역자가 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때 그의 신복 중의 한 사람이 왕에게 조언을 하였습니다. 이 신복은 엘리사와 그가 행한 능력들을 얼마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벤하닷 2세에게 엘리사가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왕의 계획을 미리 다 알기 때문에 이런 실패가 계속되었던 것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벤하닷 2세는 이제 엘리사를 먼저 잡아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엘리사가 있는 도단에 아람 군대를 파견하였습니다.
a.도단(창37:17)
b.아람과 이스라엘의 싸움(왕하8:28)
2) 눈이 먼 아람 군대
사마리아에서 북쪽으로 16km밖에 있는 도단에 엘리사가 기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아람의 군대가 완전히 포위하였습니다. 이를 알게 된 엘리사의 사환은 믿음의 결여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엘리사는 사환을 불쌍히 여기고 그의 영안을 열어 달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사환의 눈에 불말과 불병거들이 엘리사를 보호하고 있는 광경이 비취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아람 군대가 엘리사를 향해 공격해 왔습니다. 엘리사는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해 달라는 엘리사의 기도는 즉시 응답되어 놀랍게도 아람 군대의 군사들은 갈팡 질팡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그들을 인도하여 사마리아 성안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a.눈이 어둡게 됨(창19:11)
b.하나님의 심판으로 소경이 됨(신28:28-29)
3) 적군을 돌려보내는 엘리사
사마리아에 아람 군대가 다 들어오자 엘리사가 다시 기도하매 그들의 눈이 열려지게 되었습니다. 적군의 포로들을 보게 된 이스라엘의 요람 왕은 흥분된 상태 속에서 이들을 죽여도 되겠느냐고 엘리사에게 물었습니다. 엘리사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대답하면서 큰 잔치를 베풀어 잘 대접한 후 본국으로 돌려보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에 요람 왕은 엘리사의 말대로 행함으로써 적군들을 안전하게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로 당분간 아람 군대는 이스라엘을 침공하지 못했습니다. 엘리사는 선으로 악을 이김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하였던 것입니다.
a.눈을 뜬 소경(요9:11)
b.원수를 대접하라(롬12:20)
3. 포위당한 사마리아 성
1) 포위당한 사마리아 성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아람의 벤하닷 2세는 그의 전군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마리아 성에는 극심한 기근이 임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다 보니 영양가도 없고, 부정한 동물로 취급된 나귀의 머리가 고가의 상품이 되었습니다. 또한 동물의 사료로 쓰여지던 합분태도 0.25파운드에 은 5세겔의 가격으로 팔리기도 하였습니다.
a.아람왕 벤하닷(왕상20:1)
b.죄로 인한 기근(겔14:13)
2) 절망 속에 빠진 이스라엘
오랜 기간 동안 아람의 포위 공격에 갇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극단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곧 부정하고 불결한 음식은 물론 심지어 자기 아들을 삶아 먹는 처절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뵈자 요람 왕은 굵은 베옷을 입으며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고난의 책임을 하나님의 도우심을 말하던 엘리사에게 전가시켰습니다. 요람 왕은 엘리사를 비난하면서 그를 죽이겠다고 맹세까지 하였습니다.
a.아들의 고기(레26:29)
b.사람 고기 먹는 풍습(겔5:10)
3) 엘리사를 죽이고자 하는 요람 왕
이때에 엘리사는 장로들과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경고에 의해 요람이 자신을 죽이고자 사자를 보냈음을 알도 문을 잠그라고 명하였습니다. 드디어 요람 왕이 엘리사의 집 앞에 당도하였습니다. 요람 왕은 이 모든 고난이 여호와의 구원을 기다리다가 생겼으니 여호와와 엘리사가 책임을 져야 하며 아울러 이제는 여호와를 기다리지 않고 아람에게 항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a.하나님께 대한 원망(욥2:9)
b.여호와를 경외하는 결과(왕하7:17)
결론
엘리사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람 군대를 물리친 사건 이면에는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의 구원자요 보호자 되심을 보여 주는 증거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람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실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는 이들에게 더욱 극한 상황을 초래하게 하여 여호와 앞으로 그들을 인도하고자 아람 왕의 공격을 허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요람 왕은 오히려 여호와를 더욱 원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