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곳 알베르게는 도시의 서쪽 끝 언덕이 시작되는 곳에 있다.
카미노 길 상에 있는 셈이다.
어둠이 체 걷히기 전. 산길을 숨이차도록 올라야 한다 .
숙소를 벗어나면 바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정상에는 전 도시를 관망할 수 있는 곳에 igaldo hotel이 있다.
유명한 호텔이라고 해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좋은 곳을 개인이 소유하고. 투숙한 사람에게만 출입을 허용하는 것이 부당해서다.
아침 카미노를 걷는 사람들과 같이 이 곳까지 올라왔다.
그 들은 계속 낭떨어지기 해변을 보면서 사라웃츠까지 걸어간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10시에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피서객처럼 해변에서 하루를 쉴 생각이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한데 날씨가 도와 주지 않는다.
검은 구름이 가득 낀 흐린 날씨이다.
여기 스페인 북부는 마드리드나 세고비아에 비해 기온이 많이 낮은 편이다.
구름이 끼거나 그늘에 서면 추위가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도 바다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모래사장에 앉아 있는 사람.
아이들은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와 공 놀이를 하고 있다.
해변 모래사장이나 도로변에는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이 많다.
이 곳 주민들의 하루는 해변을 걸으면서 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태리에서 노인들이 단체 관광을 왔다.
어느 나라나 노인들은 단체 관광을 선호하는 모양이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연신 사진찍기에 정신이 없다.
해변의 동쪽 끝에는 산 정상에 예수상이 있다.
그 앞이 고도시이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숙소 사정과 교통편을 알아 보았다.
은행창구 처럼 번호표를 뽑아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관광객이 너무 많다 .
동양인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오전 임에도 거리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완벽한 중세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
광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반듯하게 좁은 골목이 있고. 적당한 곳에 성당이 있는 전형적인 카미노 상의 고도시이다.
해변이 반달형으로 연이어 3개가 있다. 모든 집들은 바다를 향해 있다.
완벽한 휴양도시이기도 하다.
정원도 건물도 도로도 산과 해변까지 찾아 오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져 있는 듯하다.
모든 주차장은 좁은 입구를 지나치면 알 수 없게 지하에 있다.
거리나 공원에 작은 펫말로 W.C.로 표시된 곳은 가까이 가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지하 화장실이다.
적당한 거리마다 수도꼭지의 물을 그냥 마실 수 있고. 해변에는 야외 샤워시설이나 손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물론 모든 시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파리나 대도시에는 화장실을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용료도 0.5유로이다.
강을 따라 난 해변도로를 걷다가, 고도시를 구경하고 해변 모래길을 따라 숙소에 돌아오니 3시가 넘었다.
하루가 다 간 셈이다.
이 곳에는 누구나 행복감을 느끼며 살 것같은 분위기이다.
수지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이 곳에서 일주일간이라도 모두 같이 휴가를 보내고 싶다고 한다.
해변을 향해 있는 집들은 모두 서로 협력해서 그림을 만들고 있다.
어느집 하나 눈에 거슬리는 집이 없다.
그냥 큰 욕심이 없는 사람이 바라는 천국의 모습이다.
겨울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다.
강한 해빛을 가리기 위해 창문마다 덮문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 사는 행복한 도시다.도로 변에 서 있으면 자동차는 예외 없이 서서 손으로 먼저 가라고 신호를 보낸다.
바쁜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사람 사는 세상에 바쁜 일이 없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보다 남이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걷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올라~ 하고 인사하거나 미소로 답해주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굼하다.
역시 어렵게 생존하는 한국인 다운 걱정이다.
산 정상의 호텔.
호텔에서 본 3개중 가운데 해변.
바로셀로나에서 온 가족여행자. 11살,5살, 엄마 ,엄마친구 . 숙소 주방.
해수욕장 3개 중 재일 왼쪽 숙소앞 해변.
전망대앞 정원
도노스티아 시내를 돌아 바다로 유입되는 강하구.
교회앞 놀이터
구 시가지 좁은 골목.
멀리 보이는 성당은 신시가지에 있다.
구 시가지 교회church.
구 시가지 중앙광장. 정사각형 건물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