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법어집
제 67게송
법의 재물을 덜고 공덕을 없앰은
심의식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음이라
손법재멸공덕(損法財滅功德)은
막불유사심의식(莫不由斯心意識)이라
<해설>
대장부가 제8 아뢰야 근본무명을 완전히 타파하고 진여의 무생법인을 증득하면
그 때가 바로 출격대장부 조어장부 천인사인 것입니다.
우리가 출격대장부가 되어서 일체종지를 성취하면 그 때는
대지혜의 검을 손에 잡게 된 때라는 것입니다.
즉 구경각을 성취해서 무생법인을 증한 이것이 출격대장부요,
일체종지를 성취하여 지혜의 검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반야의 칼날이란 칼날 같이 서슬이 시퍼렇게 무섭고,
금강의 불꽃이란 불꽃처럼 맹렬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서는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역대의 조사가 어리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성을 완전히 깨쳐서 무생법인을 증득하면 그 반야의 칼날이란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며,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살리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살리는
대자유로운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금강의 불꽃이란 부술래야 부술 수 없어서
부처도 손댈 수 없고 조사도 손댈 수 없으며,
그런 동시에 시방세계를 다 태우는 맹렬한 불꽃보다 더 무서워서
부처와 조사도 거기에 어리댈 수가 없는 것이니
자칫 잘못하다간 부처와 조사가 상신실명하는 곳입니다.
그러한 반야의 칼날과 금강의 불꽃을 성취하는 것은
남이 없는 지견의 힘에 단박에 들어감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