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왕 제36년이 되는 해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북쪽 이스라엘 왕인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을 유다 왕 아사에게 왕래하지 못하게 합니다. 북쪽 이스라엘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아사에게 함께 하심을 보고 남쪽 유다로 내려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아사는 라마를 건축하여 북쪽 이스라엘이 남하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또한 이 라마는 예루살렘 북쪽 약 6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유다 왕 아사 입장에서도 큰 위협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하 14장에서 구스 사람 100만 군대를 물리친 아사가 이번에는 정반대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외교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외교력을 동원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여호와를 버리면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사는 아람 왕 벤하닷에게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 곳간의 은금을 보내어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물론 벤하닷은 아사 왕의 말을 듣고 개입하여 이스라엘의 북쪽을 쳤고 결국 바아사는 이 소식을 듣고 라마를 건축하는 일을 포기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사는 유다 백성을 거느리고 가서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돌과 재목을 운반하여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습니다. 성 하나를 건축할 재료를 가지고 두 성을 건축하였으니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일이 잘 풀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견자 하나니를 아사에게 보내사 그를 책망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아람 왕을 의지했으니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했더라면 아람 왕마저도 아사의 손에 주셨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던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9절에 보면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심으로 자기를 찾는 이들을 위해 능력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사의 행위는 망령되이 행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망령되이 라는 말은 어리석다 라는 뜻입니다. 그가 이전에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행동한 것은 참으로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책망을 받으면 안됩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