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세기를 위한 전 이해(pre-understanding)
창세기(創世記,Genesis)의 히브리어 제목은 ‘브레시트’(‘태초에’인데,‘칠십인역’에서 그리스어로 ‘게네시스’(기원,시작,출생이란 의미. 영어로는 ‘제너시스’)라는 제목을 사용한 것을 라틴어가 답습한 전통에 따라 ‘창세기’는 기독교 성경 첫 책의 명칭으로 일반화되었다. 창세기의 저자는 모세오경으로 포함되어 일반적으로는 모세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모세오경의 저자는 여러 사람이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각각의 삶의 자리에서 적절하게 기록한 것이라는 이론(문서설)을 제시하고 있다.
▶성서는 과학적 보고서가 아니다 – 성서는 인간의 실존의 문제, 죄의 문제와 어떻게 죄의 문제를 극복할 것인가 하는 삶의 본질적인 문제에 관한 고민을 기록한 책이다.
2.죄와 구원의 문제를 이야기하다(하나님은 너희가 그 열매를 먹으면, 너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자가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창3:5-6)
▶죄의 기원–창세기 3장에는 뱀이 다가와 하와를 유혹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이 장면의 죄의 기원을 묘사하고 있는 장면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높이고 싶어 하는 원초적인 본능/basic instinct 을 가지고 있다. 창세기에 나타나는 죄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인정욕구와 소유욕, 그리고 성적 욕망이다. 창세기는 이러한 인간의 욕망으로 기인하는 죄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3.죄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그를 쫓아내신 다음에, 에덴 동산의 동쪽에 그룹들을 세우시고, 빙빙도는 불칼을 두셔서,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 창3:24)
▶탈향/脫鄕과 귀향/歸鄕-인간은 꾸준히 길을 떠나고 꾸준히 진리로 돌아오는 삶의 여정을 걸어간다. 아담과 하와 이후 대부분의 족장들도 이러한 탈향과 귀향의 과정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간다.
▶귀향의 의미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공의로운 존재이고 성실한 존재이며 서로 사랑하는 존재이고 나눔과 헌신, 화해와 일치를 구현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이어야 한다.
4.하나님의 시간/in his time을 기다리며(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당신보다 더 큰 분이 계시지 않으므로 당신 스스로를 두고서 맹세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을 주고 너를 번성하게 하겠다.”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오래 참은 끝에 그 약속을 받은 것입니다. 히6:13-15)죄에 직면한 인간은 구원은 하나님의 은총임을 기억하고 언제 임할지 모르는 하나님의 은총을 소망하는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