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호(雅號) 짓기
한국아호대사전(2018간)이라는 책이 있다. 고전문학자 황충기 씨가 지은 책인데,
이 책에는 1900년 이전 출생자 31,200명의 아호 38,500 개가 실려 있다고 한다.
족보사전에도 호보가 실려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은 300개의 아호를 썼다고 전한다.
신라시대부터 우리의 선인들은 존명(尊名) 경명(敬名) 사상이 있어서 본명을 잘 쓰지 않고,
자를 부르고, 호나 아호를 많이 써와서 선인의 글을 읽으면 누구의 글인지 알기 어렵다.
지금도 예술인이나 문인들, 또 나이가 들면 자호를 지어서 쓰는 이들이 많다.
1. 이름의 종류
아명(兒名), 관명(冠名),본명(本名), 자(字), 호적명(戶籍名), 댁호(宅號), 아호(雅號), 별호(別號)
시호(諡號), 관직명(官職名), 들이 있다.
2. 호를 지어주는 이
왕(賜號) 스승(師號) 부모(父母號) 친구(友號) 자기(自號)
3. 호의 구별
소처이호(所處以號)-처소나 지명으로 지은 호
소지이호(所志以號)-신념이나 이상을 뜻하는 호
소우이호(所遇而呼)-환경이나 만남을 뜻하는 호
소축이호(所蓄以號)-간직품, 기호품을 뜻하는 호
4. 호를 지을 때 유의할 점
호를 부르기 쉬워야 한다.
부르는 소리의 듣는 느낌이 좋다.
들은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는 이름이어야 한다.
호에 쓰인 글자의 뜻이 고상하다.
내용이 간결하고 검소하다.
음(音)오행, 글자 획수의 음양오행이 상생이다.
5. 호의 글자 고를 때 유의점
조상의 호는 쓰지 않는다.
흔한 호는 고르지 않는다.
언문, 한자, 외국어로 쓰기에도 편한 글자를 고른다.
6. 사주학에서 피해야 한다는 글자들
쥐띠생 (子日生) : 午, 旿, 五, 吾, 晤, 奧 (子午相沖)
소띠생 (丑日生) : 美, 米, 味, 未, 眉 (丑未相沖)
범띠생 (寅日生) : 信, 新, 伸, 辛, 晨, 臣, 愼, 申 (寅申相沖)
토끼띠생 (卯日生): 有, 裕, 柔, 由, 侑, 幼, 辰, 振 (卯酉相沖)
용띠생 (辰日生) : 述, 術, 戌, 茂, 琵 (辰戌相沖)
뱀띠생 (巳日生) : 海, 亥, 解, 諧 (巳亥相沖)
말띠생 (午日生) : 子, 慈, 字, 滋 (子午相沖)
양띠생 (未日生) : 祝, 丑, 子, 慈, 者 (丑未相沖)
원숭이띠생 (申日生): 寅, 印, 仁, 引, 麟 (寅申相沖)
닭띠생 (酉日生) : 妙, 卯, 苗 (卯酉相沖)
개띠생 (戌日生) : 珍, 眞, 鎭, 辰, 進, 海 (辰戌相沖)
돼지띠생 (亥日生): 士, 斯, 司, 師, 舍 (巳亥相沖)
7. 淸山 이란 아호(例)
淸 - 七情切 淸也, 靜也, 澄也, 潔也
太時 山 淸水出焉. 去濁遠 穢澄也
山 - 師姦切 山宣也 宣氣散 土聚高峙 生萬物 有石而高也
河南華 河西嶽 河東垈 河北恒 江南衡 爲五嶽
산은 작으나 크나 모두 그 품어주는 품이 넉넉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무엇 하라. 무엇 되라 하지 않는다.
나무면 나무, 풀이면 풀, 바위면 바위, 물이면 물,
무엇이든 품어주고 감싸 앉는다.
짐승이나 새, 벌레까지도
모두 그대로 품어주는 넉넉한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