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야생화연구회(회장: 신주야)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살리는 분경만들기 체험을 솔뫼석주원(대표: 김규태)에서 진행했습니다.
솔뫼석주원은 예당평야가 끝없이 펼쳐진 우강 들녘에 위치한 체험농장인데요. 솔뫼석주원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야생화와 희귀식물이 많아 일찍 도착했습니다. 1500평 규모의 솔뫼석주원에는 올리브나무, 석류, 밀크시스, 무화과 등 60여 종의 성서식물을 비롯해 야생화, 다육식물 등이 있는데요. 또한 구아바, 한라봉, 사과 등 다양한 과실나무와 토끼, 닭 등의 동물들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석주원 곳곳엔 운치있는 공간들도 많은데요. 자그마한 나무다리 옆에 대지에서 연둣빛 봄물을 한껏 끌어올린 황금용버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겨울을 이기고 대지에서 처음 솟구치는 고귀한 봄의 전령사 봄까치꽃도 보이는데요. 마치 까만 밤하늘의 수많은 별처럼 연둣빛 대지위에 보랏빛 미소를 건네며 어여쁜 인사를 건넵니다.
하얀꽃이 탐스럽게 핀 나무가 있어 매실나무인줄 알았더니 석주원 대표님이 흰앵두꽃이라고 알려주네요. 앵두나무꽃은 연분홍으로 피는데 흰앵두는 흰색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열매도 반짝반짝 윤기가 나고 탱글탱글한 진주알처럼 하얀 열매가 맺힌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복수초와 수선화도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복수초는 이른봄에 하얀 눈밭에서도 노오란 꽃대를 올리며 복수초의 열기로 눈을 녹이며 봄을 부르는 대표적인 봄꽃인데요. 석주원 곳곳엔 복수초와 수선화가 한껏 봄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명자꽃, 돌단풍, 히아신스, 할미꽃도 예쁘게 피어있어 석주원엔 봄꽃잔치가 한창입니다.
요즘은 야생화를 집에서 키우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간혹 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집에서 키우기 위해 무단으로 채취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야생화는 서식환경이 맞지 않으면 살지 못하기에 금방 죽게 되는데요. 요즘엔 초보자도 쉽게 집에서도 키울수 있는 야생화 품종이 많이 있으니 야생화를 키우고 싶은 분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추천합니다.
김규태 대표는 서각연구회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석주원 한쪽에 위치한 휴식공간에는 김규태 대표가 직접 만든 서각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멋지고 수준급이라 전시관에 온 느낌인데요. 이곳에서 차도 마시고 서각작품도 감상해도 좋을 정도로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당진야생화연구회는 2006년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야생화전시를 개최하며 만들어진 동아리인데요. 야생화서식지를 보호하고 관찰하며 회원들이 소유한 야생화를 공유하며 17년째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야생화연구회 신주야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회원들에게 일상에서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어 야생화를 활용한 분경만들기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번 분경만들기 체험은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체험비를 지원하고 당진야생화연구회 회원들의 회비를 더해 진행했습니다.
오늘 분경만들기 체험은 석주원 김규태 대표가 진행을 해 주셨습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분들 중 산과 들에 피는 꽃을 떠올리며, 수 백 가지 종류에 이름도 생소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김규태 대표는 오늘 식재할 야생화는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생명력이 강한 종류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완성한 분경은 아파트 베란다나 작은 공간에 조그만 정원을 만들어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누리실 수도 있고 노지에 식재해도 가능한 품종이라고 하네요.
야생화를 식재할 분경도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토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재료: 토분, 알뿌리 식물 (베들레헴, 무스카리, 수선화, 튤립, 향기별꽃, 수선화), 배양토, 굵은 마사, 가는 마사, 색돌, 화산석, 양지이끼
이제 토분에 야생화를 심어보겠습니다.
먼저 물빠짐을 위해 굵은 마사를 깔고 배양토를 넉넉하게 넣습니다.
토분에 식재할 식물을 보기좋게 배치해 구도를 잡습니다.
봄을 닮은 예쁜 꽃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회원들 체험하는 내내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구도잡기에 어려움이 있을땐 석주원 대표의 도움도 받습니다.
야생화를 식재 후 식물이 고정되도록 토분을 돌려가며 배양토를 가볍게 눌러 줍니다.
물을 줄때 흙이 튀지 않토록 가는 마사토와 색돌로 꾸며주고 화산석과 양지이끼로 장식을 합니다.
화분을 멋지게 완성하고 기념사진도 찍어 봅니다.
완성된 작품은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위치에 이동한 후 물을 흠뻑 주면 됩니다. 야생화는 햇빛, 통풍, 온도, 수분 등 최적의 환경에서 관리하며 되는데요. 오늘 식재한 알뿌리 식물은 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주면 됩니다. 심고 나서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는 흙이 너무 바짝 마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면 되는데요. 꽃이 피고 나서부터는 물주는 양을 약간 줄여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