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요약 / 붉은 사람 아담과 같이
(창25:27-34, 삼상16:11-13, 마26:28-30)
1 창세기에 인간의 재료로 언급되는 ‘붉은 흙’은 히브리어로 ‘아다마’입니다. 헬라어 아다마스(변하지 않는, 손 댈 수 없는)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인데 어감도 비슷합니다. 여기서 흙, 아다마는 그 재질이 아직 형체가 없는 성질을 가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 아다마에서 아담 곧 붉은 사람이 나왔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헬라어 아다마스에서 파생된 단어 ‘다이아몬드’도 흙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중심은 단단하여, 변하지 말아야 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창세기 1,2장)
2 이삭의 쌍둥이 아들 에서는 털과 몸이 붉은 남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중심까지 붉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동생 야곱에게 고작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축복과 권한을 넘기고 맙니다. 그런데 이때 지불된 팥죽 한 그릇은 적절한 가격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에서는 외모만 붉을 뿐, 그 속에 하나님의 생기 곧 변하지 말아야 하는 붉은 중심은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25장)
3 훌륭한 외모의 이스라엘 최초의 왕 사울은 사무엘이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변절하여, 악령이 듭니다. 이에 하나님은 사울 대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십니다. 그런데 그의 외모도 빛이 붉고 아름답다.라고 성경은 전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외모가 아니라, 다윗이 가진 붉음이 곧 ‘하나님을 향한 중심’임을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사무엘상 16장)
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떡과 포도주로 만찬을 나누실 때, 이를 비유하여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때 피는 십자가에서 흘리실 피를 말합니다. 또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말씀하십니다. 피는 사람의 중심에서 나오고, 색깔은 붉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붉은 피는 희생을 상징할 뿐 아니라, 붉은 흙에서 나온 참 사람에게도 반드시 있어야 할 ‘중심’이 됩니다. 바로 아버지를 향한 신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마태복음 26장)
5 현대인들은 예수님의 죽음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묻습니다. 모두 자기 행위의 유무만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세기 전만 해도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믿고 살아가느냐?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이냐?”가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따라서 내가 직접 죽이지 않았어도 내가 기여하고 속한 공동체의 죄악은 자신의 책임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런 불행이 나타나지 않도록 “나는 어떤 것을 믿고 바라봐야 하는가? 또 속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주 예수께 속해야 구원을 받습니다. 시대에 속지 말고 진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