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김성우'님의 글입니다!
요즘 <나꼼수>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화곡고등학교! 제가 그 학교 출신입니다. ㅠ.ㅜ
급기야 24회에서는 제 동기가 인터뷰까지 했네요.
졸업한 지 25년이 됐지만 동문회 한 번 나가본 적이 없는 학교입니다.
나경원 때문에 새삼 옛 기억을 떠올리게 되네요. 땡큐,
나후보. 화곡고등학교 골 때리는 학교입니다.
교장이자 이사장이었던 나채성은 군인(공군 대령) 출신인데요.
그 좁은 운동장에서 군인들이나 하는 제식,사열훈련을 졸라 시켰습니다.
제가 군대보다 고등학교 때 더 많이 했어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대표적인 거 몇 개만 말하자면
1. 나채성의 어머니 그러니까 나경원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발인하는 날 학교수업이 없다는 겁니다.
제 옆 반 담임이었던 생물 선생님은 애들한테 그 얘길 잘 못 전했다가 학교 짤렸습니다(정말 짤렸습니다).
"내일 수업 안 한다"라고 하자 애들이 환호를 질렀고 학생주임이 올라와 선생님을 다그쳤죠.
발인 날 전교생이 교련복 착용하고 흰 장갑 끼고 일렬로 늘어서서 운구하는 데 경례하고 있었습니다. 완전 국상 분위기였습니다. 나름 멋진 장면이 연출됐어요. ㅠ.ㅜ
2. 저 학교 다닐 때 화곡고등학교 옆에 화곡여상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 학교 운동장은 화곡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거나 다름 없습니다.
체육시간, 교련시간 때 늘 삽질하고 돌 나르고…
3. 교실에 형광등이 나가거나 유리창이 깨지면 학생들이 돈 걷어서 교체했습니다.
전 이 부분이 제일 이해가 안갔는데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길래 딴 학교도 다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4. 물론 화곡고등학교에도 좋은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재단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 선생님들은 정말…예를 들어 학력고사 전날 까지 진도를 다 못 끝낸 선생님이 계십니다. 다른 학교는 1학기 때 끝내고 2학기는 문제집 푼다던데. 그 분 취미는 수업시간에 자습시키고 자기 자동차 세차하는 거였습니다.
5. 장학사가 오는 날은 학교가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장학사 보기 좋으시라고 교실 창문에 커튼을 각 잡아 연출했을 정도니까요.
제 친구 하나가 장학사 들어오는 데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고 당시 지구과학 선생한테 교실 두바퀴 돌아가면서 뺨 맞았습니다.
장학사가 대통령도 아닌데 무슨 경호문제도 아니고… 뭐 더 말해봐야 제 얼굴에 침뱉기네요.
나채성 교장선생님, 그 25년 세월 동안 학교를 17개로 늘리시는라 수고하셨습니다.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 총수 기분이시겠네요. 아버지 문제를 나랑 연관 짓지 말아달라는 나후보의 말. 지난 10년간 화곡고등학교 이사로 일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좆되는 분위기네요.
참 대단한 모녀입니다.
화곡중 화곡고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24회 듣고 감회에 젖네요.| 나꼼수 수다방 떼오스조회 522|추천 2|2011.10.20. 15:50
화곡고등학교를 98년에 졸업한 사람입니다.
현재는 치과의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꼼수는 가끔씩 다운 받아 듣고, 서울 시장 선거 정보도 조금씩 줍어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 나경원 아버지 사학재단이 홍신학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홍신학원...... 그리고 불현듯 떠오르더군요...나채성....
우리때 우리가 그렇게 나체, 나체 하면서 놀려대던 눈 부리부리하시던 분....
전 6년을 홍신학원에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곳을 다닌 분의 증언을 나꼼수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 말씀을 증언해드리는데, 오히려 약하게 이야기 한거 같습니다.
중학교때부터의 일상적인 구타와 학교 노역, 그리고 담임들의 금품요구 및 왕따 조장등...
그런데 이번에 씁쓸한 기억에 학교를 검색해보니...ㅎㅎ 제 중1때 담임이 현재 화곡중학교 교장이시고 중3때 담임이 그당시 화곡여상이었던 학교에 교장으로 재직중이시더군요..
아이들 때리는 파워를 테니스를 통해 키웠다면서 나한테 맞으면 한방에 뻗는다고 자랑하시던 최모 현재 중학교 교장님
공부좀 한다는 아이들 부모님 모아서 정기적으로 식사모임을 갖고 뭐라도 하나 더 내라고 하시던 이모 교장님...
학교가 얼마나 감옥같았는지....그리고 학교에서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불법으로 특별반을 운영하고 강제적으로 공부를 시켰는지....
꼼수에서 나오더군요.....학교 축제..... ㅎㅎㅎ
정말 화곡중, 고등학교 출신들이면 그쪽은 정말 가기싫을겁니다. 전 거기를 6년동안 다녔으니까요. ㅎㅎ
근데도 졸업한 학교랍시고 가끔씩 가봅니다. 올라가는 진입로부터...다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학교입구에 저때는 없던 체육관이 지어져 있더라구요....
대단하더라구요.... 그걸보면서 처음 든 생각....얼마나 많은 후배들이 또 체육시간에 저기가서 일을 했을까......
그냥 가슴 한켠이 답답해지면서..... 홍신학원......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써봅니다.
졸업생이 이야기하신 그 내용..... 오히려 그분이 성직자이셔서 마일드 하게 말씀하신듯 합니다.
저도 보장합니다.
http://cafe.daum.net/ddanziradio/NVZ0/1428
첫댓글 ㅋㅋ
좆되는 분위기네요....ㅎㅎㅎ
ㅋㅋㅋ 딸년 정계 나오는 바람에 덕본게 더 많겟지만, 암튼 올해는 구설수 왕창, 개 망신, ㅋㅋㅋ 농담아니구 내가 나체라면 자살한다,
옛날에 (30년 전) 어렵고 힘들게 살긴 했지만 아버지와 관계가 없다는 말엔 지금의 사회 정의를 짓밟고 나몰라라 국가와 국민을 수익의 도구로 보는 파렴치 완결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