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센트럴 공원을 걸었다.^^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기에..
맘~ 껏 걸었다. 남쪽 끝 59가에서 북쪽 끝 109가 까지를 갔다리왔다리 했다.^^
설명에는 6.8 마일이라고 나오는 데..
내가 걸은 거리는 9.5 마일.. 저 가운데 9 마일은 공원을 걸은 거리다.
6.8 마일에는 아마도 우리가 헤매었기 때문인가?^^.
아침 9시가 잠시 넘어 퀸즈에 있는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 타고 맨하튼 57가에 도착해.. 공원 입구까지 한 시간 남짓 걸려 도착했다.
키스나 동네에 살때는 흔하게 보았던 도그우드 꽃을 여기서 올 들어 처음 보았다.^^
내 짝은 뉴욕에 와서 이 동네 57가에 있는 한국 건물에만 30년 이상을 쫄래쫄래 다니다 은퇴를 했다.
날씨 좋은 날 점심 식사 때에는 으례 센트럴파크를 즐길만큼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우린 첨부터 길을 헤맸다 ㅋㅋㅋ^^
왜냐면 짝은 동쪽 입구에서 시작하는 공원만 돌아다녔는데..
오늘 찾은 입구는 중앙 입구이었거든 ㅎㅎㅎ^^
해서 동쪽 트레일 쪽으로 걸어가 위로 걷기 시작했다.
출발할 때는 공중에 제법 싸~한 기운이 있어 겨울 옷 비스므리하게 입고 있었다.
오늘은 봄 꽃을 중심으로 공원을 걸으려 한다
공원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러니 사람들이 넘실거릴 수 밖에..
아름드리 나무와 동상이 옆에 서서 손님을 맞이하는 중앙 대로를 지나면
성 안으로 들어서는 듯이 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을 거쳐 천정을 장식 타일로 꾸민 통로를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분수가 있는 광장이 나타난다.
이제 기온이 올라가는 건지.. 아니면
걷다보니 더워져서 인지..
옷을 하나 하나 벗으면서 걷는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속한 오벨리스크를 보고..
거북이 연못 서남쪽 편에 있는 있는 성채..
중세 유럽 스타일로 지은 Velvedere Castle을 보며 북으로 북으로 밀물이 흘러가듯 걸어갔는데..
여기까지를 센트럴 공원의 이남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이 즐기는 볼거리는 59가에서 시작하는 이남인 여기에 거의 다 몰려있다.^^.
아!..
친구가 그러는데 사이몬 앤 가펑클이 뉴욕 출신이라 한다..
고래?.. 하고 찾아보니..
둘은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욕 퀸즈 하이스쿨을 같이 다니며 기타를 치며 듀엣을 했다고..
그리곤 대학을 졸업하고 듀엣으로 무대에 서니..
1960대 와 70년 대 고딩이었던 우리를 완전히 뿅. 가게 만들었지..^^.
그러다 그들은 헤어졌다가 다시 1981년 뭉쳐서 그해 9월 센트럴 파크에서 무료 공연을 했는데..
그때 공연한 장소가..
짝님이 서 있는 뒤로 보이는 잔디에서 그 옆 사진에 나오는 운동장과 연결되어 있는..
Great Lawn!
지금 그곳에는 겹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고 있네..
인생 무상..
자연 무상..
그들의 노래 "The 59th Street Bridge Song(Feelin' Groovy)"에서
59가 다리는 퀸즈보로 브리지인데.. 그 59가는 센트럴 공원이 시작하는 스트리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59가에서 센트럴 공원을 들어와 위쪽으로 거닐던 여행객은
흔히 그레이트 론을 반환점으로 보듯이
우리처럼 동쪽 길을 따라 올라왔으면
서쪽으로 넘어 가 벨베데레 케슬에 들렀다가 꽃밭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간다.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나의 오랜 친구.. 어둠이여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너와 다시 얘기 하려 찾아왔어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어떤 환상이 부드럽게 스며들었는데 왜냐면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내가 잠자는 동안 그것의 씨앗을 남기었거든..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그 환상은 머리에 남아 자랐지..
With in the sound of silence. 침묵의 속삭임으로 있으면서 말이야
사이몬과 가팡클의
히트 곡 'The Sound of Silence' 제목인
'침묵의 속삭임'은 무얼까?..
가사 속에 나오는 "Fools"가 답이 아닐까..
세상을 지 멋대로 콘트롤할 수 있다고 여기는 자의 폭력을 비웃는..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튜울립을 보며..
나는 이곳 북쪽 끝에 이르면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려 생각 했는데..
짝님은 무슨 어림반푼도 안되는 생각을 하느냐는 식으로 쳐다 보네
오잉!?.
그러면 걸을 수 있을 때 까지 걸어야지.
나는 알절없이 삼팔선을 넘어 그냥 북진을 택할 뿐 아니라.
거기서 다시 원점을 향해 걸어 와야만..^^
이남을 지나 삼팔선을 너머 북으로 너머가면
센트럴 공원의 빅 호수인 The Reservoir 를 민나니..
그곳이 이북 중심이다.^^
이제 땀도 바치고.. 다리도 살랑살랑 아프기 시작하니..
좀 쉬었다 가야 쓰겄다 ㅎㅎㅎ^^
나랑 짝은 되돌아 오면서 서쪽 길을 걸었는데..
아무래도 돌아 오면서 담은 사진 몇 장은 여기서 흘려야 할 것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