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대게와 수로부인水路夫人
-윤동재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앞바다에 갔더니
영덕 대게들이 특유의 게걸음으로
바다에서 나와 어디론가 가고 있다
정신없이 뒤따라가 보니
영덕군 남정면 대게누리공원 뒤쪽
골곡포 거북바위로 앞다투어 몰려가고 있다
거북바위에는 철쭉꽃이 한창이다
가장 먼저 거북바위에 오른 영덕 대게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철쭉꽃을 꺾어 바치겠다고 한다
아무도 없는데 누구에게 바친단 말인가?
뒤따라 거북바위에 오른 영덕 대게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철쭉꽃을 꺾어 바치겠다고 한다
그제야 정신 차려 보니
내 뒤에 수로부인水路夫人이 곱게 웃으며 서 있다
수로부인은 순정공純貞公에게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철쭉꽃을 꺾어주던
그 바위가 맞는지 묻고 있다
그 사이 또 거북바위에 오른 영덕 대게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철쭉꽃을 꺾어 바치겠다고 한다
이번에는 순정공純貞公이 수로부인水路夫人에게
영덕 대게들이 앞다투어 거북바위에 올라
철쭉꽃을 꺾어 바치겠다고 하는 것 보니
그때 그곳이 틀림없다고 한다
#영덕 대게 #수로부인 #순정공 #철쭉꽃 #소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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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영덕 대게와 수로부인水路夫人>거북바위에 오른 영덕 대게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철쭉꽃을 꺾어 바치겠다고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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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2
24.02.29 06:2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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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곳이 어디라고 장소를 확정하면 깃들어 있던
뜻이 날아가리라.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