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읍 일대 감나무에서 감 따는 모습>
충북 영동군의 주요 도로와 농촌마을 농로변에도 심어진 감나무는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주홍빛이 더욱 도드라져 가을의 감성을 자극한다.
10월로 접어들자 감이 점점 무르익으며 가는 곳마다 온통 주황빛 감이 가지가 휘어질 듯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의 감나무 가로수는 지난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할 만큼 영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영동군은 1970년대부터 올해까지 군내 주요 도로변 등에 모두 145㎞, 1만6천2백 그루의 감 가로수를 심었는데 매년 감나무 묘목 구입비로만 1억 원을 확보해 아름다운 가로수길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가 전국적 명물로 감의 고장 영동의 이미지를 전국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감나무 거리 조성을 위해 병해충 방제 등의 철저한 관리로 국내 최고의 가로수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나무의 우수성을 알리고 감나무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도록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가로수 유래비를 지난 2000년에 건립했다. <이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