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촬영장비 선택 가이드 - 촬영용 라이트(Light)의 선택

[DH-OCEAN]

수중촬영장비 선택 가이드

글, 사진 조윤희/ (주)수중영상 대표

촬영용 라이트(Light)의 선택

수중카메라에서 사용하는 플래시 건(스트로보)과 비교해서 수중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라이트(Continuous light)에 대한 다이버의 인식은 피사체의 움직임이 있 기 때문에 그럭저럭 촬영해도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빛이 충분이 닿지 않아서 피사체가 푸른빛이 돈다든 가, 라이트를 비추고 있어도 스포트라이트와 같이 화면의 일부만 비춰진 것도 있 고 중앙부분에만 강하게 빛이 닿아 있는 것이나, 또는 얼룩덜룩한 빛 그림자(광 륜)가 나타나는 것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제대로 된 조명을 사용해 촬영했다 면 더욱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일반 다이버가 수중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라이 트의 조건은 무엇일까? 여기서 수중촬영용 라이트의 선택 방법에 대해서 생 각해보자.

수중라이트의 기본적인 기능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의 종류는 스쿠버 활동을 위한 관찰용 라 이트와 촬영용 라이트로 나눌 수 있고, 촬영용 라이트에는 동영상 촬영용과 포커스 또는 타깃라이트라 불리는 보조라이트가 있다. 촬영용 라이트는 몰라도 스쿠버 활동을 위한 라이트는 활동영역에 따른 수 심과 적당한 광량만 유지된다면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스쿠버용이나 촬영용 라이트 등, 수중에서 사용하는 라이트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이 있어야 한다.

① 스쿠버 활동을 위한 최대 수심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

② 최대 잠수허용시간의 10%를 초과해 사용할 수 있을 것.

③ 비상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 신호 기능이 포함되어 있을 것.

④ 사용 중 배터리격실 침수로 인한 폭발 위험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전자장치와 가스배기장치가 있을 것. 요즈음의 디지털 카메라는 스틸촬영과 동영상촬영이 카메라 한대로 가능해 졌다. 예전에는 동영상촬영을 위해서는 비디오카메라가 스틸촬영을 위해서 는 카메라가 필요했으나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으로 그 구분이 없어졌다.

수중 촬영용 라이트 사양의 중요 포인트

수중촬영용 라이트는 위에서 언급한 수중라이트의 기본기능에 추기해서 다 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수중 촬영에는 어떤 라이트가 필요한가?

1. 피사체를 포함한 주변까지 넓게 비출 수 있는 라이트를 선택해야 한다

피사체를 포함한 주변까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조사각을 가진 라이트를 선택해야 한다. 매크로 촬영에서는 50도 정도의 조사각이면 충분하지만 와 이드 촬영에서 화면전체를 수 미터 앞까지 비추기 위해서는 실제로 수백 와 트 출력의 대형 라이트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촬영을 위해서라면 조명만을 위한 서포터 다이버가 있어야 하므로, 일반 스포츠다이버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이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카메라도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다르 겠지만 수중촬영에서 주로 사용하는 15mm나 20mm렌즈를 기준으로 생각 해보면 15mm렌즈의 수중화각 약 94도, 20mm렌즈의 수중화각 약 78도 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90도 이상의 조사각을 지원하는 라이트가 필요하다.

2. 촬영용 라이트의 광질(Light Quality)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라면 어느 것이나 촬영용 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구입할 때 출력(Wh/Watt-hour)이나 빛의 밝기, 또는 사용 가능한 시간 정도를 묻거나, 알아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라이트의 광질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다채롭고 복합적인 빛 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빛은 사실 단순하지 않아서, 짧은 시간에 다 설명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를 만들기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 래에 설명하는 정도의 조건에 충족하는 라이트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첫째로 빛이 피사체에 고르게 확산되는 정도, 즉 중앙에서 주변까지 조도 (Illuminance/Lux) 의 차이가 없고 빛이 균일해야 한다. 일반 스쿠버용 라이 트는 대부분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광량이 점점 떨어지며, 광륜이라고 하는 현상(빛줄기가 조사각면에 여러 겹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가운데만 두드러지는 스폿(Spot)현상이 생기므로 촬영용 라이트로는 적절하지 않다. 라이트 거치대로부터 1m지점에 검정색 배경지를 놓고 3000lm 밝기의 스폿 라이트와 촬영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두 종류의 라이트를 사용해 촬영했다. 신뢰할 수 있는 메이커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진1은 보통의 수중라이트로 촬영을 하면 라이트의 중심에 빛의 강한 부분 (Spot)이나 라이트 빛 그림자(광륜)가 생기기 때문에 피사체의 색이 날아가 거나 색이 얼룩진다. 사진2와 3은 사양이 같은 각기 다른 메이커 제품테스 트, 색이 얼룩지지 않게 균등한 밝기로 넓게 비춰지지만, 사진2와 3처럼 차 이가 난다. 신뢰할 수 있는 메이커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매크로 촬영의 경우 이정도의 조사각이라면 한 개의 라이트를 사용해도 충분하지만 2개의 라이트를 사용하면 더욱 좋은 화질을 얻을 수 있다

둘째로 광속(Luminous Flux/ lm)은 되도록이면 숫자가 큰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은데, 숫자가 클수록 가격과 크기가 만만치 않으므로, 요즈음 많이 사용하 는 3,000lm에서 10,000lm정도의 LED 라이트에서 사용하는 카메라와 사용 목적에 맞게 고른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루멘(lm)에 대한 감 각적인 느낌 - 20 W 백색 형광등은 약 1200lm 정도이다.

셋째로 촬영용으로 주로 선호하는 색좌표는 주백색 영역으로 4000~5000K 정도의 색온도 대역의 라이트를 선택하면 좋다. 이 대역은 주광색과 전구색의 장점과 단점이 함께 공존하는 대역으로 하얀빛과 노란빛이 같이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온도 대역이다.

3. 광량조절이 가능해야 한다

피사체까지 거리가 가까운 매크로 촬영은 헐레이션(Halation)을 일으키지 않도록 광량조절이 가능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환경과 색에 따라서 색온 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다. 따뜻한 색계열의 피사체는 색온도 3000~4000K정도의 따뜻한 느낌의 빛을 주고 청색, 백색, 녹색 등의 피 사체는 5000~6000K정도의 빛이 적당하다. 램프자체의 색 온도조절은 어 렵기 때문에 촬영 상황에 따라 스팩트럼필터(Spectrm Filter)나 엠비어트 (Ambient Filter)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헐레이션(Halation)은 피사체의 주위에 나타나는 희미한 영상의 무 리나 후광으로 직사광선을 받거나 직접 광원을 촬영할 때 렌즈 내부에서 일어나는 난반사이다.

4. 하우징과 라이트의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즈음 판매되는 카메라의 크기가 매우 작아 하우징 크 기 또한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하우징의 크기와 라이트의 크기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야 수중에서 사용하기가 좋다, 또한 하우징을 양손으로 잡고 도 라이트를 ON/OFF하거나 광량조절을 적은 움직임으로 조절할 수 있도 록 디자인되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하우징과 라이트의 바란스가 맞지 않으면 기울게 되고, 라이트의 동작 스위 치의 설계가 불편하면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게 되는데, 수중에서는 이런 문 제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5. 정전압, 정전류와 배터리 보호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LED 라이트는 기존의 램프를 사용하는 라이트와 달리 동일 한 전력을 사용하더라도 밝기가 다르거나 빛이 안정적이 못하고 어두어 지 다가 밝아지는 경우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술한 광질을 얻기 위해서는 정 전압, 정전류회로가 내장되어 있어야 하며, 최근 사용하고 있는 고성능배터 리를 관리를 하기위해서는 배터리 안정화장치가 반듯이 내장된 제품을 선 택해야 한다.

배터리 내부회로에는 정전류, 정전압회로를 비롯하여 과충전방지, 배터리 잔량, 무단계 조도조절기능 등 수중촬영에 필요한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다. 정전류, 정전압회로는 빛의 밝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전류를 흘려보 내 빛의 밝기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6. 배터리의 특성을 이해해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판매되는 라이트들은 많은 광량을 얻기 위해서 고용량의 효율이 높은 니켈 수소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 2차전지의 특성을 이해하 고 사용해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장비를 취급하는 업체에서 사용 설명서나 구두 설명도 해주겠지만 사용자 스스로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리튬배터리는 수중촬영을 위해 여행을 자주해야 하는 다 이버라면, 촬영장비에 필요한 배터리의 휴대로 탑승절차가 까다로워질 수 있으므로, 항공기운송 안전기준에 서 규정된 배터리용량(160Wh)을 초과하 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용하는 장비에서 배터리를 제거해 휴대하고 탑승해 야 한다. 참고로,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위험물 관련-리튬 배터리FAA(미국연방항공국)기준을 요약하면, 개인 전자 기기에 장착된 리튬배터 리는 위탁 수하물 또는 휴대 수하물로 운송이 가능한데, 기기에 장착되지 않은 여분 배터리는 2개까지(100Wh초과 160Wh이하)는 휴대 수하물로 운 송할 수 있다, 160Wh를 초과하는 리튬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금지되므로 여 행시 배터리 휴대와 관련된 상세정보는 사전 해당 항공사에 문의해 트러블 을 사전에 방지하기를 바란다.

올바른 리튬 배터리 운송법

배터리를 발송할 때 모든 단자를 보호하여 화재의 원인이 되는 합선을 예방 하기 위해 비전도성 절연 테이프로 배터리 단자를 완전히 감싸거나 각각의 배터리를 완전히 내부가 밀봉된 포장재에 넣어 단자의 노출을 확실하게 보 호해야 한다. 배터리가 장착된 장비는 배터리를 분리하여 별도 휴대해야 하고,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장비는 휴대나 수화물 운송이 불가하므로 사전 대책을 세워 야 한다.

휴대용 배터리의 용량계산은 어떻게 할까?

용량의 단위는 Wh(와트시)로 표시하고, 계산 방법은 Wh = mAh /1,000 x V(출력전압) 이므로, 내가 3300mAh Li-ion battery 18650 4개를 휴 대했다면, 3300mAh x 4개 용량이 13,200mAh, 출력전압이 3.7V이니까, 13,200/1,000 x 3.7 = 48Wh가 된다. 규정 허용 값이 160Wh이므로 3개까지 는 가능하나 한 사람당 두개의 여분 배터리 밖에 휴대할 수 없으니 조금 생 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대용량 라이트에는 18650배터리가 4개 또 는 8개 들어가므로, 이것을 기준하면 7.2V-48Wh 또는 14.4V-97Wh이므로 탑승시 주의해야 한다.

타켓라이트와 포커스라이트

타켓라이트와 포커스라이트는 스트로보 발광감지 센서가 있어야 한다. 수중 촬영에서 타켓 라이트는 스트로보의 빛이 피사체를 향해 있는지를 알기 위 한 용도의 라이트이고, 포커스 라이트는 야간촬영에서 카메라의 포커스를 맞추기 위한 용도의 라이트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스트로보에 이런 기능을 하는 라이트가 내장되어 있어 빛이 제대로 피사체 를 향해 있는지 알 수 있고, 포커스를 맞출 수도 있으므로 별도로 준비할 필 요가 없다. 그래서 별도로 타켓, 포커스라이트의 의미를 구분지어 설명할 필 요가 없다고 본다. 다만 나만의 촬영목적을 달성하기위해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면 타켓, 포커 스라이트 어느 것이나 스트로보 발광 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것을 사용 해야 한다. 수중촬영 현장에서 보면 많은 사람들이 촬영용으로 적합하지 않 은 라이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이 라이트의 빛이 사진에 찍혀 나온다는 사실을 대부분 잊고 있는 것 같다. – 수중사진을 꽤나 오래 했다는 사람들 중에도 가끔 스트로보 빛이 더 밝기 때문에 보조라이트 빛은 묻혀서 보이지 않는다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아직도 스트로보와 별도의 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다면 스트로보가 발광할 때 발광을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된 라이트를 사용해야 한다. 2차 전지는 재충전하여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가리키며, 2차 전지 중 의 하나인 리튬이온전지는 구성물질에 따라 3.6V나 3.0V 등이 있으며, 니켈 수소전지는 1.2V로 일정하다. 같은 크기의 전지를 비교할 때 리튬이온전지가 가볍고 용량이 커서 최근 많은 전자 제품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수중촬영장비에도 리튬전지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보수적인 업체에서는 니켈 수소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① 피사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90도 이상의 조사각을 가질 것 ② 빛이 중앙에서 주변까지 고르게 확산되는 것. ③ 색온도가 4000~5000K정도이고 CRI(연색지수)가 80이상의 라이트를 선택할 것. ④ 광량조절이 가능하고 배터리 제어 장치가 포함된 것 ⑤ 크기가 적고 가벼우며, 하우징과 밸런스를 유지하고 조작이 간편할 것.

---

출처

http://www.sdm.kr/bbs/board.php?bo_table=magazine_view&page=3&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