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회장님, 안녕하세요?
눈 쌓인 고국의 산천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겨울입니다.
뜬금없이 웬 편지인가 하겠지요? 가끔은 모르는 이에게도
편지를 쓰고 싶답니다.
더구나 회장님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15동기동창의
심부름꾼을 자청하신 분이니
이런 편지가 그리 무례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실은 지난 1월14일자 서기현님이 올린 ”졸업50주년 기념 여행”이란 글을 읽고 몇 가지
생각나는 게 있어서 펜을 들었습니다.
홍회장님도 다음과 같은 광고를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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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동창 여행을 3박 4일
Mexico Cruise로
정했음.
날짜: 3월 8일(금)-3월 11일(월)
비용: $400(옵션 불포함)
Booking 관계로 속히 참가 여부 연락 바람.
연락처: 서기현 Key Hyun Suh
keyhyunsuh@yahoo.com
이 여행을 위한 임시 계좌를 open했습니다.
은행이름: BBCN Bank
Account: key hyun suh
Bank Routing Number:122041727
Bank accounting Number:
6000026083
참가하고
싶은 동창들은 서기현이나 안방자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홍영표 회장님,
졸업50주년은 부고15회 동기 동창들이 반세기를 기다려 온 세월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간혹 앞서기도 하고 간혹 뒤쳐지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영욕의 세월을 완주하여 살아 낸
영광의 얼굴들 입니다. 우리들의 졸업50주년기념은 흘러간 세월을 뒤돌아 보며 서로를
격려하고 박수 쳐 주기 위한 모임입니다. 특히
해외에 살고 있는 동창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50주년 여행은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치루어 질 것인가 마음 설레며
기다리던 꿈의 여행입니다.
서기현님이 올린‘졸업50주년
기념 여행’이란제목만 보고 ‘졸업50주년기념여행’에 대한
홍회장님의 구체적인 스케줄인 줄 알았다가 좀 실망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15미주동창은 LA에 많이 살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50개 주와 카나다에 그리고 남미에까지
널리 흩어져 살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일입니다.
남미에는 김유미 친구가 있습니다.
카나다에는 우선 생각나는 이름이 황영희,
장순희, 정경인, 미스터 주(?)등입니다.
미국의 워싱턴DC지역에는 부명자,김영수, 최승운,김호중,김정희, 김희자,심계식 등이,
펜실베니아 주에는 정청자, 남혜우,배수지,임철수 등, 뉴욕에 한덕자, 김원평 등,
노스케로라이나 주에는 홍순삼
임수자 등이 있습니다. 시카고 지역과 센프란시스코에도
몇몇 있다고 봅니다. 하와이에 사는 한혜자는 일찍이 ‘졸업50주년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을
남편에게 알리고 양해를 얻었다고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미주지역에는 내가
모르는 더
많은 동기들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졸업50주년이라는 감격은 모든15동기동창들이 함께 나누어야 할 일입니다. 졸업50주년을
기하여 그 동안 연락이 안 되었던 친구들을 찾아내어 안부를 전하고 감격을 함께 나누는
일이 15동기 동창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에서 자주 만나는 동창들은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미주나 독일에 사는 동창들의
한국나들이나 기타 지역의 여행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졸업50주년쯤 되고 보니 친구들은
70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연고가 없는 친구들은 이런 때나마 한국을 찾아 보고 고향산천을
찾는
여행을 시도 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주
동창 여행을 3박 4일
Mexico Cruise로
정했음’이라 했는데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누가 정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미주 동창은 LA가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안방자네 집에서 파티 하면서 정한 것이라면 그날
모인 LA지역 친구들의 여행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졸업50주년
기념여행’이라 하지 말고 ‘LA지역친구들의 졸업50주년 기념여행’이라
해야 마땅합니다.
위와 같이 간단 명료한 광고문을 내놓고 ‘참가 하고 싶은 동창들은 서기현이나 안방자에게
연락’을 하라니 당황스럽기까지합니다. 3월8일이라는 날짜는
코앞에 있는데 하던 일 손
놓고 달려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가고 싶은 사람은 시간이 빠듯해도 연락을
할 것이고, 그렇게 그들끼리
여행을 해도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에 누가 뭐라고 할 사항은 아니고말고요. 이미 결정 된 사항으로
재고의 여지가 없는 듯하여 더 이상 부언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홍영표 회장님,
5월부터 시작되는 졸업50주년 행사에 멀리 있는 친구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시기바랍니다. 한국에 연고가
없는 친구들을 위하여 디스카운트 호텔을 정해 주신다거나
민박을 소개한다든지
하는 배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5월이면 항공기 좌석 예약이 어려운
때입니다. 대한항공은 벌써부터 만석이되어간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안 되는 친구들에게는
옛날 식의 편지를 보내어 참여를 권유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홍회장님이 얼마나 바쁘실까? 생각 같아서는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습니다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도 홍회장님의 품이 크니 도우미들이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모쪼록 ‘졸업50주년
기념’ 이라는 뜻 깊은 행사가 졸업50주년을 맞는 모든 동기동창들이
다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사가 다양하게 심도 있게 이루어지기를기대합니다.
15부고동창들을 위해 애쓰시는 홍영표회장님의
건강과 무사함을 빌며 이만 펜을 놓습니다.
2013년 1월25일
노스케로라이나에서 임수자 올림
첫댓글 이 또한 구구절절 옳은 말씀 아니신가 !!!!
HAY ! NO BIG THING ! THAT'S THE WAY THE BALL BOUNCES ! THE DOG WAGS THE TAIL, THE TAIL DON'T WAG THE DOG !
CHRIST-MAS IS CELEBRATED ALL OVER THE WORLD ! EVERY BODY CAN HAVE HIS OR HER OPINION.(Sorry, currently I'm away from my note book.)
개가 꼬리를 흔들거든 꼬리가 개를 흔들든 주인은 알아보는군.......귓대기 물지나 말어~
Algang ! I am sorry that I cannot chew your f'cking ear accross the Pacific! Nevertheless, I love you, so much !
임수자님의 의견은 한국에서 해야한다는 것.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얼굴을 보아야하는 50주년이어야 한다는 것. 내가 홍영표 회장에게 말하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