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 3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다행히 너무 좋은 홈스테이 식구들을 만났고 학원도 만족스럽고,
다만 한가지 비오는 날 친구들이랑 술한잔 앞에두고 밤새 수다떠는게 그립다는 것만 빼면
이곳 생활에 지극히 만족해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 몬트리올 날씨가 이상해요.
사실 제가 도착한 8월 9일부터도 정상은 아니었죠(한국사람들 기준에서).
한국은 8월까진 한여름이고 9월 말까지도 꽤나 덥잖아요?
그래서 저도 당연히 반팔 여름옷들 위주로 잔뜩 가져왔거든요. 가을, 겨울옷은 지내며 필요한 것들을
사리라...하고 말이죠. 그런데 왠걸, 도착한 날부터 어찌나 춥던지!
아침, 저녁으론 우리나라의 완전한 가을날씨같은 온도라 가디건도 얇은걸론 안돼요.
심지어 전 만일을 대비해 가져온 늦가을용 쟈켓을 입기까지 했답니다.
지금 출국준비하시는 분들 가디건이나 캐주얼하게 걸쳐입을 수 있는 겉옷들 마니마니 준비해오세요.
물론 여기에도 많이 살 수 있으니 큰 걱정은 않으셔도 된답니다.
그러더니 삼일쯤 전부터 갑자기 날씨가 덥고 습해졌어요!
어제는 심지어 열대야까지 있어서 창문을 열어놓고(평상시에 창문은 환기시킬 때 이외엔 추워서 감히 열 생각도 못했었는데!!!) 자야 했답니다.
원래 굉장히 건조하던데, 날씨가 습하고 더워지니 갑자기 한국생각이 나대요 ㅎㅎㅎ
오늘부턴 다시 정신을 차렸는지 다시 선선한 날씨로 바뀌고 있어요.
그.리.고..
금요일 오후 이곳 다운타운에 있는 그린라인 지하철역 건물이 일부 무너져내려서(?!!) 지금 그린라인의 일부구간 운행이 중단되었어요. 금요일날 학원 친구들이랑 밥먹고 다운타운에 있는 콩고디아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지하철역에 못들어가게 하는거예요.
다음 정거장까지 걸어(이곳은 구간이 그리 멀지 않답니다)갔지만 그곳도 마찬가지로 폐쇄..
어찌나 당황스럽던지요. 게다가 운행이 언제 재개될지는 자기네도 알 수 없다고 하고.
홈스테이 식구들은 어딜 나갔는지 전화도 안받고, 당황한 마음에 유학원 실장님께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드렸더니 지하철역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운행이 중단되었다며 환승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타라고 알려주시더군요.
홈스테이 아저씨 말로는 다음주내내 그 구간은 운행을 못할것 같다고 하네요.
여태까지 학원 편하게 다녔는데..내일부턴 지하철 갈아타고 내려서 꽤나 걸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아는바로는 다음주까지 그린라인 LIONEL-GROULX역부터 GUY-CONCORDIA 구간까지 운행이 안된대요.
아마 대체할 수 있는 버스노선이 마련될 거라는데, 제가 사는곳은 지하철로는 다운타운까지 10분이면 가지만 차로는 꽤나 먼 거리인지라..
혹여 이곳에 여행오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어학연수오시는 분들도 :)
내나라가 아니다보니 뉴스보는것도 쉽지않고 ㅎㅎ
즐건 주말 보내세요~~~
첫댓글 지하철 운행이 다행히 오늘 오전부터 재개됐네요 :)
몬트리올에 계신가요?? 부러워요..ㅎㅎ 3일동안 몬트리올 여행갔었는데 토론토랑 비교해서 동양사람이 진짜 많이 없더라구요..@_@ 오죽하면 편의점 들어갔는데 중국인 주인이 나랑 친구를 한국사람이냐며 어찌나 친절하게 대해주던지..ㅋㅋ 여기선 완전 불친절하고 쌩~~~ 인데..ㅋㅋ 사람들도 여기보단 비교적 친절하더라구요.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 :)) 홧팅
다른도시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이곳사람들 정말 친절한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님도 즐건 시간 많이 누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