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악몽이었다. 어느 순간 의식을 잃고 무너져 내릴듯하든 육신이 이제 겨우 가을 바람의 風味를 느끼기 시작했다.
숨통이 트인 것 같다.
대구 서구 경운초등학교 서남쪽 코너에 「내당도서관」이 지난 2월에 문을 열었다. 주로 ‘서부도서관/두류도서관’에 가서 비비대다가 지근거리에 깔끔하고 모던한 도서관을 오가게 되어 매우 흐뭇하다.
그렇다고, 늙은 독서 메니아로 자청한 내가 무슨 책을 그리 많이 읽겠노? 더위를 피하거나 킬링타임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능기지! ㅋ
근데 「내당 도서관」 1층 입구에 팝아트(Pop Art)형 조형물이 꽤 주목을 받으며 앉아있는데 – 유머스러한 이미지의 커피맨이라고 닉 네임을 줬다. 나를 반겨 준단 말이야!
헤이~ 커피맨! 아직까지 커피잔을 들고있노? 응?
그러나 그는 항상 입이 쫙 째지게 미소를 날린다. 전체적 균형미에 코믹성도 결합해 웃음을 준다. 이 상징성의 케릭터를 만나기 위해 자주 간다.
해학적 頭像에 귀밑까지 웃는 입, 하체의 큰 구두와 대비되어 조형물 전반의 안정감을 준다. 색감의 조화도 굳이다. 커피 잔을 딜바다(들여다)보니 라때 쵸코릿으로 굳어져 딱짝하다.
材質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ERP(플라스틱+섬유의 강도 높은 복합제) or Ceramic ? 이 아닌가 여겨지는데 브론즈 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대중화된 팝아트의 예술성과 인간들 사이의 가교역활을하는 예술미의 아트가 등장하는 기류가 피곤한 인간의 마음을 달래준다.
하여튼, 나는 이 커피맨과 둘도 없는 사이가 되어 대화도 나눈다.
-영감 님! 커피 한잔 하고 가소!
- 고마버(?) 하루종일 커피잔을 들고있을라카마 힘들겠다! 그자?
-갠 찮아요!(괜 찮아요!) 건강하이소!
도시속의 流民-Nomad-徘徊者-浪人-異邦人-들이여!
-건강하게 '살아 남는자 만이 正義다'
健康하세요!!! End-
첫댓글 "Good Day! panama."
"편안한 친구가 생겨서 조오켔습니다."
김능자 님!
좋은 아침입니다. 내리 누르든 대프리카의 변신-태양도 밝네요.
건강하세요!
다 좋네요. 가을이 온 것도, 새 도서관 개관한 것도 그렇고
커피 잔 들고 앉아 있는 그 넘도 좋고, 그 앞을 지나며 대화하고
'건강하게 '살아 남는 자 만이 正義다'는 평을 남긴 그 영감님은
더욱 좋네요. 이 가을 또 '존버' 합시다.
늑점이 님.
가을이 온 기분에 소 공원을 두어 바퀴 돌고, 벤치에 앉아 분수대의 물길을 바라보며 멍청해 집니다.
무엇을 보고 느껴도- 시간 흐름의 부질 없음과 노령의 진화가 더 깊어 가는 것 같군요.
주니어들의 가벼운 발걸음을 눈 여겨 보며~ 안도의 완충지대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야둔동 건강하시길!!!
온 얼굴에 번진 흐뭇한 미소에 듬뿍 빠져 오늘은 저~~어 조각상을 가져가야 될 것 같습니다.
산골 마을 카페 입구에 척 놓아두려고요. 말려도 소용없습니다.ㅍㅎ
panama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