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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유식(藏修遊息)
공부할 때는 물론 쉴 때에도 학문을 닦는 것을 항상 마음에 둔다는 뜻이다.
藏 : 감출 장(艹/14)
修 : 닦을 수(亻/7)
遊 : 놀 유(辶/9)
息 : 숨쉴 식(心/6)
준말 : 유식(遊息)
출전 : 예기(禮記) 학기(學記)
장(藏)은 늘 학문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요, 수(修)는 방치하지 않고 늘 익히는 것이다. 식(息)은 피곤하여 쉬며 함양하는 것이고, 유(遊)는 한가하게 노닐며 함양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성어는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大學之教也, 時教必有正業, 退息必有居學。
대학의 교육(가르침)은 계절에 따른 가르침(時敎)에 반드시 올바른 업(業)에 있어야 하고, 물러나 쉼(息)에도 반드시 배움을 함께 하여야 한다.
不學操縵, 不能安弦;
不學博依, 不能安詩;
不學雜服, 不能安禮;
不興其藝, 不能樂學。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악기 소리(弦)가 아름답게 될 수 없고, 여러 방면으로 넓게 배우지 않으면, 시(詩)를 잘 지을 수 없는 것과 같고, 여러 예복의 입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배우지 않으면 예절을 잘 시행할 수 없는 것이니, 그 예능이 흥겹지 않으면, 배움이 결코 즐겁게 될 수 없는 것이다.
故君子之於學也, 藏焉, 修焉, 息焉, 游焉。
이러한 까닭에 군자에게 있어서 배움이란, 마음속으로는 항상 생각을 하며(藏焉), 근면하게 공부해야하고(修焉), 휴식하고(息焉), 노는 것마저도(游焉) 모두 배움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夫然, 故安其學而親其師, 樂其友而信其道, 是以雖離師輔而不反也。
이렇게 함으로써 능히 안심하고 학문을 추구하며, 스승을 친근히 하고 벗을 좋아하며 도리를 지킨다면 비록 스승을 떠나 있다할지라도 그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兌命曰; 敬孫務時敏, 厥修乃來。其此之謂乎。
열명편에 이르길 ‘학업을 공손하고 겸허하게 때에 맞춰 배운다면 비로소 배움에 성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하는 것이다.”
(禮記/學記)
▶️ 藏(감출 장)은 ❶형성문자로 蔵(장)은 통자(通字), 匨(장)은 고자(古字), 蔵(장)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臧(장)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臣(신)은 눈을 지그시 감은 모양으로 신하와 臧(장)은 무기로 죽이는 일로서, 臧(장)은 전쟁에 져서 잡혀 눈을 상처내거나 입묵(入墨)을 당하거나 한 노예(奴隸)를 말한다. 그러나 이 글자는 善(선; 좋다)의 뜻으로 쓴 예가 많다. 나중에 넣어두다, 감추다, 곳집의 뜻으로 쓰는 것은 음(音)이 비슷한 裝(장; 물건을 싸다, 넣어두다), 莊(장; 풀이 무성하다, 물건이 괴어서 모이다), 倉(창; 물건을 넣어두다, 곳집)과 결부되었기 때문이다. 藏(장)은 莊(장)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속체(俗體)이다. ❷회의문자로 藏자는 '감추다'나 '숨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藏자는 艹(풀 초)자와 臧(착할 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臧자는 臣(신하 신)자와 戈(창 과)자가 결합해 있던 글자로 노예의 한쪽 눈을 멀게 하여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臧자에 '착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도 사실은 저항하지 못하는 노예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노예를 뜻하는 臧자에 艹자를 결합한 藏자는 도망친 노예가 풀숲에 숨었다는 의미에서 '숨다'나 '감추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藏(장)은 ①감추다 ②숨다 ③곳집(곳간(庫間)으로 지은 집) ④광 ⑤서장(西藏)의 약칭 ⑥오장(五臟)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서적을 간직하여 둠 또는 그 서적을 장서(藏書), 겨울에 얼음을 떠서 곳집에 넣어 둠 또는 그 얼음을 장빙(藏氷), 넣어 둠이나 간직하여 둠을 장치(藏置), 보관하여 둔 서적을 장판(藏版), 자기의 변변하지 못한 점을 감춤을 장졸(藏拙), 감추고 숨김을 장닉(藏匿), 물건을 간직하여 지킴을 장수(藏守), 숨은 행습을 장습(藏習), 몸을 감춤을 장신(藏身), 물건을 쌓아서 간직하여 둠을 저장(貯藏), 사물을 유용한 곳에 활용하지 않고 넣어 둠을 사장(死藏), 물건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싸서 간직함을 포장(包藏), 간직하여 둔 물건이나 물건을 간직하여 둠을 소장(所藏), 안에다 간직함을 내장(內藏), 비밀히 감추어 두거나 간직함을 비장(祕藏), 묻어서 감추는 것을 매장(埋藏), 자기 집에 보관함 또는 그 물건을 가장(家藏), 보존되도록 갈무리 함을 보장(保藏), 물러나서 자취를 감춤을 퇴장(退藏),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말을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를 감추고 꼬리를 숨긴다는 뜻으로 일의 전말을 확실히 밝히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장두은미(藏頭隱尾), 종적을 아주 감춘다는 말을 장종비적(藏蹤祕迹), 공부할 때는 물론 쉴 때에도 학문을 닦는 것을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한다는 말을 장수유식(藏修遊息),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으로 말은 좋게 하나 마음속으로는 해칠 뜻을 가진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소리장도(笑裏藏刀), 일자리를 얻었을 때에는 나가서 자신이 믿는 바를 행하고 버리면 물러나 몸을 숨긴다는 뜻으로 나아가고 물러섬이 깨끗하고 분명함을 이르는 말을 용행사장(用行舍藏), 지식인이 시세에 응하여 벼슬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설 줄도 아는 처신의 신중함을 이르는 말을 행장진퇴(行藏進退), 꼬리는 드러낸 채 머리만 숨긴다는 뜻으로 잘못을 숨기려 해도 결국 드러나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미장두(露尾藏頭), 솜 속에 바늘을 감추어 꽂는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부드러운 듯하나 속으로는 아주 흉악함을 이르는 말을 면리장침(綿裏藏針), 새를 다 잡고 나면 활은 창고에 넣는다는 뜻으로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버림을 받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진궁장(鳥盡弓藏),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 준다는 뜻으로 세상에 드러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천장지비(天藏地祕) 등에 쓰인다.
▶️ 修(닦을 수)는 ❶형성문자로 俢(수)는 고자(古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攸(유, 수)와 사람의 몸이나 사물을 털고 정돈한다(彡; 터럭삼) 하여 닦다를 뜻하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攸(유)는 사람이 내를 가다, 시내의 흐름, 길다의 뜻이다. 터럭삼(彡; 무늬, 빛깔, 머리, 꾸미다)部는 장식하다, 정돈하는 일, 사람의 몸이나 사물을 정돈하다, 다스리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修자는 '닦다'나 '연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修자는 攸(바 유)자와 彡(터럭 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攸자는 몽둥이로 사람을 때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修자는 이렇게 사람을 때리는 모습을 그린 攸자에 彡자를 더한 것으로 여기에서 彡자는 땀이나 피를 흘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 修자는 누군가를 피가 나도록 때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修자는 본래 누군가를 '다스리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였다. 그러나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덕이나 품행을 '기르다'라는 뜻이 파생되면서 지금은 '닦다'나 '연구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修(수)는 ①닦다, 익히다, 연구하다 ②꾸미다, 엮어 만들다 ③고치다, 손질하다 ④다스리다, 정리하다 ⑤갖추다,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⑥도덕, 품행을 기르다 ⑦길다, 높다 ⑧뛰어나다 ⑨행하다, 거행하다 ⑩뛰어난 사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배울 학(學), 갈 연(硏), 익힐 련(練), 익힐 습(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인도할 도(导), 끌 인(引), 가르칠 교(敎), 가르칠 훈(訓), 가르칠 회(誨)이다. 용례로는 새로 고쳐서 정돈함을 수정(修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서 고침을 수정(修正), 말이나 글을 다듬고 꾸며서 보다 아름답고 정연하게 하는 일을 수사(修辭),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교제를 맺음을 수교(修交),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함을 수신(修身), 고장난 데나 허름한 데를 손보아 고침을 수리(修理), 학문이나 기예를 닦음을 수행(修行), 도를 닦음을 수도(修道), 학업을 닦음을 수학(修學), 낡거나 허름한 것을 손보아 고침을 수선(修繕), 학업이나 실무 따위를 배워 익힘을 수습(修習), 서적 등의 잘못을 고침을 수정(修訂), 용언에 딸리어 그 뜻을 좀더 자세히 설명함을 수식(修飾), 심신을 단련하여 품성이나 지식이나 도덕을 닦음을 수양(修養), 일정한 기간에 정해진 학과를 다 배워서 마침을 수료(修了), 마음과 몸을 잘 닦아서 단련함을 수련(修鍊), 자신의 몸을 닦음을 수기(修己), 사이 좋게 지냄을 수호(修好), 학문 따위를 연구하고 닦음을 연수(硏修), 학문의 과정을 순서를 밟아서 닦음을 이수(履修), 잘못된 곳을 고치어 수정함을 개수(改修), 반드시 학습하여야 함을 필수(必修), 한 번 배웠던 과정을 다시 배우는 일을 재수(再修), 낡은 것을 보충하여 수선함을 보수(補修), 책의 저술 또는 편찬을 지도 감독함 또는 그런 사람을 감수(監修), 낡고 헌 것을 다시 손대어 고침을 중수(重修), 자기의 몸을 닦고 집안 일을 잘 다스림을 일컫는 말을 수신제가(修身齊家), 내 몸을 닦아 남을 교화함을 일컫는 말을 수기치인(修己治人), 선악의 인을 닦아서 고락의 종말을 느낌다는 말을 수인감과(修因感果), 얼굴을 벽에 대고 도를 닦는 것을 이르는 말을 면벽수도(面壁修道), 학문을 전심으로 닦음으로 공부할 때는 물론 쉴 때에도 학문을 닦는 것을 항상 마음에 둔다는 말을 장수유식(藏修遊息) 등에 쓰인다.
▶️ 遊(놀 유)는 ❶형성문자로 游(유)의 본자(本字), 逰(유)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斿(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斿(유)는 기가 펄럭이고 있다, 물건이 흐르는 모양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遊자는 '놀다'나 '떠돌다', '여행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遊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斿(깃발 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斿자는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을 그린 㫃(나부낄 언)자와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것으로 '깃발'이라는 뜻이 있다. 斿자에는 '놀다'라는 뜻도 있는데, 斿자가 마치 깃발 아래에서 어린아이가 놀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아이가 노는 모습으로 그려진 斿자에 辶자를 결합한 遊자는 '길을 떠나 놀다' 즉 '떠돌다'나 '여행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游(유)는 물위를 흘러가다, 헤엄침,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다, 나다니다, 놂 등의 뜻으로, ①놀다 ②즐기다 ③떠돌다 ④여행하다, 유람하다 ⑤사귀다 ⑥배우다, 공부하다 ⑦사관(仕官)하다, 벼슬살이하다 ⑧유세(遊說)하다 ⑨놀이 ⑩유원지(遊園地) ⑪벗, 친구(親舊) ⑫유세(遊說) ⑬까닭, 이유(理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희롱할 희(戱)이다. 용례로는 각처로 돌아 다니며 자기 또는 자기 소속 정당 등의 주장을 설명 또는 선전함을 유세(遊說), 일정한 방법에 의하여 재미있게 노는 운동을 유희(遊戱),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함을 유람(遊覽), 따로 떨어져 있는 것 또는 그 일을 유리(遊離), 타향에 가서 공부함을 유학(遊學), 거처를 정하지 않고 물과 풀을 따라 이주하며 소나 양이나 말 등의 가축을 기르는 일을 유목(遊牧), 흥취 있게 놂을 유흥(遊興), 휴식 삼아 거닒을 유보(遊步), 물 속에서 헤엄치며 놂을 유영(遊泳), 유람차 각처로 다님을 유행(遊行), 운행이나 기능을 쉬고 있음을 유휴(遊休),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새를 유금(遊禽), 공중이나 물 위에 떠 다님을 부유(浮遊), 멀리 가서 놂을 원유(遠遊), 물고기가 알을 낳기 위하여서나 또는 계절을 따라 정기적으로 떼지어 헤엄쳐 다니는 일을 회유(回遊), 공부 또는 유람할 목적으로 외국에 여행함을 외유(外遊), 서로 사귀어 왕래함을 교유(交遊), 두루 다니면서 놂을 여유(旅遊), 하는 일 없이 편안하고 한가롭게 잘 지냄을 우유(優遊), 유람을 하며 즐겁게 놂을 오유(娛遊),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제멋대로 놂을 일유(逸遊), 두루 돌아다니면서 유람하는 것을 주유(周遊), 이곳저곳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놂을 경유(經遊), 거문고 소리가 하도 묘하여 물고기마저 떠올라와 듣는다는 뜻으로 재주가 뛰어남을 칭찬하여 이르는 말을 유어출청(遊魚出聽), 먼 곳에 갈 때는 반드시 그 행방을 알려야 한다는 뜻으로 자식은 부모가 생존해 계실 때는 멀리 떠나 있지 말아야 하고, 비록 공부를 위해 떠나 있을지라도 반드시 일정한 곳에 머물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유필유방(遊必有方),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놀고 먹는다는 말을 유수도식(遊手徒食), 하는 일없이 놀고 먹는 백성이라는 말을 유식지민(遊食之民), 하는 일없이 놀면서 입고 먹는다는 말을 유의유식(遊衣遊食), 편안하고 한가롭게 마음대로 즐긴다는 말을 우유자적(優遊自適), 하는 일없이 한가롭게 세월을 보낸다는 말을 우유도일(優遊度日), 고기가 솥 속에서 논다는 뜻으로 목숨이 붙어 있다 할지라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을 비유하는 말을 어유부중(魚遊釜中), 느긋하고 침착하여 서둘지 않는다는 말을 우유불박(優遊不迫), 촛불을 들고 밤에 논다는 뜻으로 경치가 좋을즈음 낮에 놀던 흥이 미진해서 밤중까지 놂을 이르는 말을 병촉야유(秉燭夜遊) 등에 쓰인다.
▶️ 息(쉴 식)은 ❶회의문자로 自(자; 코)와 心(심; 마음)의 합자(合字)이다. 코와 가슴과의 사이를 드나들다 라는 말에서, 숨, 쉬다의 뜻이 있다. 또 옛 음(音)이 玆(자)와 관련이 있어 붇다, 자라다, 자식, 이식(利息) 따위의 뜻에도 쓰여진다. ❷회의문자로 息자는 '숨 쉬다'나 '호흡하다', '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息자는 自(스스로 자)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自자는 사람의 코를 그린 것이다. 호흡은 공기가 코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니 息자는 코(自)와 심장(心)을 함께 그려 '숨쉬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息(식)은 (1)딸이 어버이에게 여식(女息; 딸)의 뜻으로 자기를 이르는 말 (2)거리 단위의 하나. 30리를 1식으로 함 등의 뜻으로 ①숨을 쉬다 ②호흡하다 ③생존하다 ④살다, 생활하다 ⑤번식하다 ⑥자라다, 키우다 ⑦그치다, 그만두다, 중지하다 ⑧망하다, 멸하다 ⑨호흡(呼吸), 숨 ⑩숨 한 번 쉬는 동안 ⑪아이, 자식(子息) ⑫여관(旅館), 휴게소(休憩所) ⑬이자(利子) ⑭군더더기 살 ⑮나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쉴 휴(休), 쉴 게(偈), 쉴 게(憩), 쉴 헐(歇)이다. 용례로는 남에게 자기 딸을 이르는 말을 식비(息鄙), 이익과 손실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식모(息耗), 갚을 때에 이식을 붙이기를 약속하고 꾸는 곡식을 식곡(息穀), 논밭의 넓이를 어림으로 헤아리는 말로 한참에 갈 만한 넓이라는 뜻의 식경(息耕), 며느리를 식부(息婦), 노여움을 가라앉힘을 식노(息怒), 비옥한 땅이나 기름진 땅을 식토(息土), 쌀을 꾸어 주고 받을 때에 이자로 붙이는 쌀을 식미(息米),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림을 식차(息借), 화해하고 송사를 그침을 식송(息訟), 숨이 가쁨을 식천(息喘), 아들과 딸의 총칭 자식(子息), 동물이 깃들여 삶을 서식(棲息),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동안 쉼을 휴식(休息), 남에게 자기 딸을 이르는 말을 여식(女息), 한숨쉬며 한탄함을 탄식(歎息), 눈 한 번 깜짝하거나 숨 한 번 쉴 사이와 같이 짧은 동안을 순식(瞬息), 계집과 자식을 고식(姑息), 쉬지 아니함을 불식(不息), 숨이 막힘을 질식(窒息), 못난 자식이라는 말을 미식(迷息), 소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식(無消息), 낳지 못했거나 기르지 못하여 자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자식(無子息), 눈 한 번 깜짝하거나 숨 한 번 쉴 사이와 같이 짧은 동안을 일컫는 말을 순식간(瞬息間), 당장 편한 것만을 택하는 꾀나 방법을 이르는 말을 고식책(姑息策), 재난이 멎고 목숨이 연장됨을 일컫는 말을 식재연명(息災延命), 근본 해결책이 아닌 임시로 편한 것을 취하는 계책 또는 당장의 편안함만을 꾀하는 일시적인 방편을 일컫는 말을 고식지계(姑息之計), 스스로 힘을 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자강불식(自强不息), 구습을 고치지 않고 목전의 편안함만을 취함 또는 일을 행함에 있어 결단력 없이 우물쭈물함을 이르는 말을 인순고식(因循姑息), 천천히 하여도 늘 끊임없이 꾸준하게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불식지공(不息之工), 전쟁터에서 군기를 누이고 북을 쉰다는 뜻으로 휴전함을 이르는 말을 언기식고(偃旗息鼓),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잔잔해진다는 뜻으로 들떠서 어수선한 것이 가라앉음을 이르는 말을 풍정낭식(風定浪息), 소식의 왕래가 없음이나 소식이 서로 통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소식불통(消息不通), 끊임없는 지극한 정성이란 뜻으로 쉼 없이 정성을 다하자는 의미로 지극한 정성은 단절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지성무식(至誠無息)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