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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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작곡.노래 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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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이 거리에 바람이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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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발길마다 무거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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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가로등 불빛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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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하늘에 초라한 작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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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그 누구의 밤길 지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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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골목, 골목까지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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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발길 무겁게 막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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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차가운 서울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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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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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는 눈길마다 피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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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잃은 사람들의 어깨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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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거운 짐이 되어 얹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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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어느 산길, 어느 들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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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처연한 빛을 모두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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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워 이 거리 서성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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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고단한 서울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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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갑고 고단한 정겹고 착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