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갈판과 갈돌창녕 비봉리 신석기시대 유적 12호 저장공 출토. 곡물이나 열매 등을 빻는데 사용한 도구이다.
2005.6.20. 연합뉴스 김태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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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기가 발견되기 전 선사시대 사람들은 통나무를 가공할 때 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군데군데 목재를 불에 태우거나 그을린
다음, 석기로 깎아내고 다시 돌로 표면을 매끈하게 처리하는 방식을 구사했다.
경북대 임산공학과 박상진 교수에게 1호 배 목재 분석을 의뢰한 결과 수령 200년 가량 되는 소나무임이 밝혀졌다.
임학종 관장은 "이는 현재 한반도에서 확인된 가장 오래된 배이며, 100여 척이 넘는 일본 조몬시대 목주(木舟.나무배) 보다
시기
적으로 앞서는 것으로서, 8천년 전으로 추정하는 중국 저장성 콰후차오(跨湖橋) 유적 출토 나무배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배로 기록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비봉리 유적 발굴 성과로 ▲국내 최초로 신석기시대 저습지
유적을 확인했고 ▲후빙기 어느 시점에는 지금의 창
녕과 밀양 지역까지 바닷물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해수면 변동 자료를
확보했으며 ▲신석기시대 생계방식을 구체적으
로 복원할 수 있는 물질자료를 얻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비봉리 유적은 배 외에도 망태기, 칼 모양 목기, 똥이 화석처럼 굳어 생긴 분석(糞石), 멧돼지로 추정할 수 있는 동물 그림 등 국
내 최고(最古), 최초로 기록되는 유물을 다량으로 쏟아냈다.
창녕 비봉리서 8천년전 배 발견무려 8천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석기시대
초창기 통나무 배(舟)가 경남 창녕군 부곡면 비봉
리신석기시대 유적 최하층에서 기적적으로 출현돼 국립김해박물관 임학종 학예연구실장이 5일 현장설명회를 하고 있다./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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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5 (창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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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과에 힘입어 애초 홍수 예방을 위해 양배수장이 들어설 예정이던 비봉리 유적은 지난해 8월, 국가 사적 486호로 지정돼
보존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비봉리' 발굴보고서는 판에 박힌 보고서 형식에서 탈피해, 발굴 및 유물 정리 과정 등에서 일어난 각종 일화까지 아
울러 수록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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