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대림 제2주 금요일
( 마태 11,16-19)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예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장터에서 놀이하는 아이들 비유를 말씀하신다. 그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례자 요한도 배척하고 있었고, 세리들과 죄인들과 어울리며 식사하시는 예수님도 배척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장터에서 편을 갈라 노는 아이들과 같다고 하시는 것이다.
장터에 앉아 있는 아이들은 이사야 예언자가 “보라,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녀들”(이사 8,18)이라고 한 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장터, 곧 광장에 앉아 있었다. 그 장터에는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 많이 있으며 시끄러운 곳이다. 또 아이들이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소리를 질러야했습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즉 우리는 너희가 선행을 하도록 노래를 불러 주었지만 너희는 그렇게 하기를 싫어했다.
너희가 회개하라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회개하지 않았다. 이렇게 너희는 두 가지 선포, 즉 지은 죄를 회개하라는 것과 선행에 힘쓰라는 권고를 다 거부했습니다.
이는 바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요한을 마귀 들렸다 하고 예수님께는 먹보요 술꾼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둘 가운데 어떤 가르침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세대를 장터에서 노는 아이에 비유하십니다. 피리를 불면 함께 춤을 추면서 즐겨야 하고, 곡을 하면 함께 가슴을 치면서 아파해야 하는데, 지금 세대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만 현세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귀를 막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자 마귀가 들렸다고 하고, 예수님께서 드시고 마시자 먹보요 술꾼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보지 않고 또 받아들이지 않으니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것도 불가능해집니다. 예수님의 뜻에 함께하면서 하느님의 무계획을 채워야 하는데, 예수님을 오히려 반대하면서 하느님의 계획에 동참하지 못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불평불만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니 어떤 말을 듣고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느님이신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버렸습니다.
쓸데없는 것은 믿고 따르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믿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사랑이라는 정말로 중요한 가치를 말씀하시고 직접 당신의 모습으로 보여주신 주님을 믿고 따르면 분명히 더 큰 은총의 선물을 받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