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종주를 해보리라 맘을 먹고 벼르다 벼르다 지난 주 삐약이 지은이와 갔다왔습니다.
토욜 오후 구례에 도착해서 1박하고 다음날 오전 6시 성삼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꼬부랑꼬부랑 길을 30여분간 오르니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성삼재에 도착하네요...
6시 40분부터 종주 시작...

갑자기 넘 높은 곳에 와서 그런지 두통을 느끼던 지은이에게 약하나 먹이고
노고단 정산을 찍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10시쯤 삼도봉에 도착해서 인증샷~~~^^
갈길이 구만리라 걱정도 되고 괜히 종주한다고 했나 후회도 살짝 했던 지점입니다.

화개재를 지나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하니 12시25분...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또 부지런히 발걸음을 제촉했습니다.
초반에 힘들어하던 지은이는 발에 날개를 달았는지 축지법을 쓰는지 잘도 갔습니다.

벽소령 대피소 가기전 잠시 쉬면서...
종주 내내 구름속에 있어서 멋진 경치는 못봤지만 신선이 된 기분이 살짝 들었어요~ ㅎㅎ

아주 잠깐 구름이 열렸을때...

벽소령에서 잠깐 쉬고 이날의 종착지인 세석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구름에 가려 멋진 경치를 못보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ㅠㅠ

오후 5시30분... 11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세석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물얹어서 라면 끓이고 밥을 먹었지요...
산행하면서 인사하게된 아저씨들에게 고기도 몇점 얻어먹고... ㅋㅋ
산장에서 파는 무알콜 맥주에 소주 섞어서 한잔 마시고...
피로가 싸악 가시는 듯했습니다. ㅎㅎㅎ

날씨 덕인지 한산한 산장에서 하룻밤을 편히 보내고
오전 8시 천왕봉을 향해 출발~~~~

연하봉에서 장승포즈로 사진 한장~~~ㅋㅋ

9시 30분.. 장터목에 도착해서 잠깐 쉬고 천왕봉을 향해 올라가면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보이는거라곤 구름밖에 없어서 조만간 날 좋을때 다시 와야겠다 생각해봅니다. ^^;;

10시 10분 통천문... 철계단이 없다면 여길 어떻게 올라갈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

10시30분... 드뎌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마라톤 완주했을때와 비스무리한 뭔가가 속에서 빵~~~하고 터집니다. ㅎㅎㅎ

표지석을 끼고 여러포즈로 사진을 찍고나서 중산리로 하산을 하다
남강 발원지에서 물을 뜨려고 보니
누군가 벽을 타고 흐르는 물을 받기 편하도록 나뭇잎을 놓아두었더라구요...
누구신지 참 센스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12시 20분... 로터리 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공짜로 원두커피도 한잔 마시고 중산리를 향해 갔습니다.
오후 3시... 드디어 중산리 도착...

지리산 반달곰과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찍고는 진주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첫날 성삼재에서 세석까지 11시간...
두쨋날 세석에서 천왕봉 찍고 중산리로 7시간의 산행으로
지리산 종주를 했습니다.
무사히 완주했다는 맘에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지 했었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0^
담엔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가는 종주를 해봐야겠어요~ ㅎㅎ
첫댓글 산행도 맛들이면 마라톤만큼 중독이 강하다는데.. 여장부 두분 종주 축하드리고 다음번 화대종주때는 저도 낑가 주세용.
대단하다. 종주 축하혀~스고이~
우째 안보인다 싶더만 고단새 지리산 종주하고 왔는가베. 홀몸일때 마이 댕기고 경험해바라. 그기 남는기다.
정현이 언니 땜에 종주 무사히 마쳤습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올라갈때 도저히 못 올라가겠더라구요.(기압차라는거 나중에 알았아요-_-+)
정말 그래서 언니한테 뗄레퐁 때리도 서로 연락도 안되고ㅠㅠ (LG 유플러스 핸드폰은 지리산에서 안터집니다!ㅠ)
도저히 안되서 문자로.. "언니,,, 저 못가겠어요ㅠㅠ 혼자 가세요.."
이런 문자를....
우찌우찌하여 언니가 왈 "그럼 노고단 정상까지만 올라가자"는 말에... 꼬여...
아주 그냥 종주를-ㅎㅎㅎㅎㅎㅎ
언니랑 딱 둘이만 가보니까
어떻게 짐을 꾸리는지(역시 차원이 다른 정현이 언니의 준비!),
얼만큼의 배낭 무게로 산행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여자 둘이라 아무도 짐들어 주는 사람 없음ㅠ)
그리고 무엇보다 이젠 혼자 지리산 종주할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생겨서ㅎ
9월 산행 스케줄 이미 다 잡아 놨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니 정말 고마워요!
*아, 그리고 정현언니 산에서 아저씨들한테 인기 좀 많으시던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그냥 얼떨결에 고기 얻어 먹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예쁜 아가씨 둘이서 가니까 뒤에 머시마들 한 100명 안따라 오더나??
ㅎㅎ 기어이, 무사히 해내었구먼. 올라갈땐 홀로 가드라도, 내려올땐 옆에 차고오면 좋을련만...ㅋㅋ 가을 날좋고, 단풍 좋을때 떼로 함 가는 걸로!
난 바로 지난주까지 지리산에 약 1주일간 있다가 왔는데도 천왕봉 근처도 못가 봤음. 두 처자에게 미션을 줌. 다음은 화엄사에서 대원사(오리지널 종주), 태극종주(인월에서 사리까지), 백두대간(지리산에서 진부령) 종주, 백두대간은 함진홍선배도 뜻이 있던데.
내 그 기분 안다..업고 갈수도없고 버리고 갈수도 없고 ㅋㅋ
지리산 꽃들이 모두 고개 숙있겠네..ㅎㅎㅎ
다들 지리산을 저그집 앞동산 정도로 생각하고,다니시는 님들..부럽당
이야 이코수를 단시간에 ? 입 쩍 ~
정현씨야 그렇다치더라도 삐약이가 <<~
정말 대단해요! 혹시 종주후 몸저 누운건 아닐지?
대단한데,,,! 그란데 삐약이는 더이상 삐야기 아니야ㅋ ㅋ ㅋ ~
이쁜것들이 이쁜것들 하고만 어불리댕기고,,, 흥~~~
지리산 종주 축하 합니다.
지리산 종주 축하드리고요, 담에는 같이 가입시더ㅎㅎ 한팀으로 꾸려서 가면 훨씬 덜 힘들어요.
다음엔 연식이 좀 되는 이 아줌마도 함께
주하는 걸로 



부럽 부럽
좋~을 때다~ 기회 있을 때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세요. 나이들면 그게 자산이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