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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여성전용 공공도서관인 충북 제천시립 여성도서관에 남성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7일 제천시는 최근 중앙로 여성도서관 1층 일부(33㎡)를 남성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로 새단장했다. 이곳에는 자판기와 음료수대, 20~30명이 한꺼번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탁자 등을 마련했다.
이 도서관은 지난 2011년 6월 시민 장모(29) 씨가 "공공도서관이 여성전용도서관 형태로 운영돼 남성의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지난해 2월 제천여성도서관장에게 `이 도서관 시설 이용에서 남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또 양성평등을 위해 구성된 시민단체인 남성연대 회원 10여 명이 같은해 7월 제천을 방문, 항의 집회를 열고 도서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도서관은 삯바느질로 돈을 모은 김학임(1997년 75세 작고) 할머니가 여성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며 중앙로 2가 땅을 시에 기증해 1994년 완공됐다.
전체면적 965㎡(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에 책 5만 권을 보유하고 있는 제천시립 여성도서관은 동시에 1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크기다. 현재 사무실 내근자 3명 모두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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