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nne Faithful (마리안느 페이스풀) 그 이름만 귀족인 영국 출신의 가수. 오스트리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엄격한 미션 스쿨에서 교육을 받은 무위고결의 그녀가 영국 팝 매니지먼트계의 Andrew Loog Oldham을 만난 것은 기연이었을까? 아니면 반드시 피해 갔어야 할 악연이었을까? 만일 Andrew Loog Oldham이 Rolling Stones의 매니저가 아니라, 예전 처럼 Beatles의 홍보담당이었다면, 또 Marianne Faithful의 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를 일이다.
만일 인생이 어드벤쳐 게임 처럼 어떤 결정의 순간에 만일을 위해 세이브할 수 있는 것이라면, Marianne Faithful도 여러 번 세이브와 리플레이를 시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인생에 있어 선택의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다. 인생이 두려움과 고달픔의 연속인 이유도 모든 경우에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선택의 기회 탓일 것이다.
Marianne Faithfull / So sad
이 노래 So Sad는 1979년의 재기 음반 Broken English 이후 1981년에 나온 Dangerous Aquaintance의 수록곡으로 완전히 변해 버린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곡이다. 그녀의 어디에서도 과거 꽃다운 열여덟 시절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같은 음반에 수록 된 Truth Bitter Truth는 이 노래 보다 더 심난하고, 을씨년스럽게 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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