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8898993
5살 아들 키우고 뱃속 둘째 품고 있어요
일단 저희 부부는 반반결혼 했구요
지원 일절 받은거 없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니까
제 나름 잘해드리려 노력 하는데요
평일에 3-4일은 전화 드리고
주말에 모시고 좋은곳도 가고
저희집에서 식사 대접해드리고 주무시고 가기도 해요
근데 시어머니 잔소리가 .. 좀 심하거든요
지금 결혼 7년차인데
저도 이제 한계가 온듯 해요 ㅜㅜ
특히 지금 임신해서 배도 나오고 힘든데 (25주)
자꾸 잔소리 하시니까 좀 스트레스네요 ㅜㅜ
제가 음식을 차리면 이건 샀냐, 만들었냐
늘 물어보시고 다 만들었다고 하면
“그래? 이건 어떻게 만들었는데?”
“이건 어떻게 했는데?” 물어보시고
그게 레시피를 몰라서 물으시는게 아니라서 ..
나물 무친거 하나까지 다 뭐뭐 넣는지 말씀드리고
올때마다 냉장고 뒤져보시고
감자 수제비 반죽 사놓은게 있었는데
“수제비를 반죽해서 먹으면 되지
이런거 먹지마라”
또 멸치육수 티백을 보시고
“이런거 몸에 안좋은데
애엄마가 되서 이런걸 사다먹니”
“애가 야채를 안먹네 니가 안먹여서 그렇겠지”
그러시고는 다음주에 오실때 멸치 한박스 사오시고
야채를 작게 깍둑썰기해서 들고오셔서는
애한테 볶아주라고 하시고 ...
오실때마다 냉장고에 햄 소세지 보시고..
“햄 소세지 많이 먹이지마~
일주일에 한번만”이러세요
본인은 엄청 잘 챙겨주고 좋은 시어머니라고 생각하셔서
맨날 “나같은 시어머니가 어딨냐
너는 다른 시어머니 만났으면
눈물 쏙빠지게 맨날 혼났다” 이러세요 ..,,
지난주 낮에
첫째 유치원 보내놓고 앉아서 사다주신
멸치 한박스 손질 하다가 배도 뭉치고 불편해서
누웠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때 시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잤냐” 물으시길래
“멸치 손질하다가 배가 불편해서 좀 누워있어요”하니까
저보고 “넌 좋겠다 먹고 자고 놀고”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
시어머니는 평생 전업주부였다가
최근 시이모님 식당일 도와주러 가끔 가세요
저는 이제까지 맞벌이 하다가 둘째 임신하자마자
퇴사했는데 .. 제가 뭘 그리 놀고 먹고 한다고
전화 끊을때 “어머님 수고하시는데
밥 잘 챙겨 드세요”하면
“그래 너는 먹고 자고 놀아라” 하시고 ...
잔소리도 듣기 싫고해서
주말에 오지 마시라고 했거든요
코로나도 그렇고 제가 몸도 안좋다고 핑계대면서
근데 제가 말투가 좀 퉁명스러웠나봐요
끊고나서 남편에게 바로 전화하셔서
ㅇㅇ이가(며느리) 집에도 오지 마라고 하고
쌀쌀맞더라 왜그러냐 해서 남편도 참다참다
엄마가 이래저래 하지 않냐
잔소리 그만해라 뭐 그런식으로 말을 했다고 해요 ..
그리고 시어머니가 오늘 저한테 전화 하셔서
“니가 왜 내 말을 잔소리로 듣는지 모르겠다
너 자신을 좀 돌아봐라” 이렇게 말씀 하시는데
속이 갑갑하네요 ... 저희 시어머니.. 저정도는
애정으로 말할 수 있는 수준인가요 ..? 제가 예민해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건지 .. 좀 알려주세요 ㅜㅜ
다른 시어머님들은 더 심하게 하시나요 ..?
추가) 댓글이 엄청 달렸네요
많은 조언 감사 합니다
그동안 남편의 부모님이고
아이의 할머니라는 프레임이
저를 꼼짝 못하게 하는 족쇄였던 것 같아요
시어머니를 더 미워하게 되기전에
대화로 풀어야 겠습니다
대화가 안통하면 거리두기 하려구요 ㅜㅜ
첫댓글 존나 돌아버린 망구네
말만즐어도 스트레스 존나받아
엄마여도 빡치는데
친엄마가 저래도 개빡치는데 남의 엄마한테 저런소리를 들어야됨? 참나..
나도 30대고 아마 쓴이 시엄마가 울 옴마 나이대일 거라 셍각하는데... 그냥... 울 엄마 나이대가 이상할 정도로 말을 못 가리는 것 같아; 사실 엄마가 한창 어린 나 키우던 90/00년가 시부모 역귀성이나 호주제가 논란이던 시기잖아.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우리세대처럼 세대가 달라서 일어나는 일로 이해하던 세대인데.. 그래서 며느리사위한테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들은 많이 하는데 정작!!! 본인이 하는 말이 자식뻘 귀에 어떻게 들리는진 아예 모르는 것 같아; 이 글 시엄마도 그냥 반죽 재료 손질 귀찮지? 내가 좀 만들어 왔는데 나중에 써 이랬음 될 일을 잔소리 쳐붙이니까 며느리 빡도는 거 아냐 386~베이비붐 세대 늙은이 특징이 의도만 좋으면 말본새는 어때도 괜찮다 이거 같음
어우.. 난 절대 결혼못하겟다.. 바로 표정 구려지고 예?.. 이러고 개무시할듯 ㅜ
제대로 된 어른이 뭔지 나도 잘 모르겠더라
일하면서 만나는 중년들 사람 박박 긁게 만드는데 도가 텄고 여기서는 점잔 떨다가 집에서는 난리 부리는 사람도 있고....
당장 내 부모만 봐도 밖에서는 기본 하는데 집에서는 못할말도 툭툭 뱉는데.....
엄마여도 짜증날거같은데요
친엄마가 저래도 화난디 남이 저러면 환멸날듯,,
어우미친.. 진짜 친엄마랑도 한달에 한번 통화할까 말까구만 뭐 저런 사람이..;;
극혐
으 ... 존싫 .....
간섭오졌다... 저나이면 부모한테도 독립해서 새가정꾸리겠다고 결혼한건데 왜 사사건건 자기손밑에두려고해 독립좀 ㅠ
대화로 못풀어ㅜ그냥 싫은티 불편한티내고 거리두고 지내야돼
또라이노
친엄마랑도 저러면 싸우는데
본인인생만 잘살았음 좋겠네 우리 할머니도 엄마한테 잔소리 뒤지는데 ㅋㅋ 드라마에서 시모가 똑~같이 그러고있음 흉보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럼 안된담서 요즘세상이 어떤데 ㅉㅉ 이럼서 뒤돌아서 잔소리 네버엔딩 ㅋㅋ 본인은 안그런줄알아 자기객관화 0에 수렴함
맞아 ㅋㅋ 자기객관화가 안되더라
어머님은 평생 놀고 먹으셧으면서 나한테 왜그러냐 할듯...
아ㅋㅋㅋ 엄마여도 개빡치는데 시짜면
뭔대화야 저러다죽게놔두세요..못고쳐요
대화가 안 되는데 뭘 대화로 풀어 차단하고 안 보는게 상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