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兮空
사십여년 전 어느 새벽녘에
우리 뒷뜰악에 까치 한녀석이
솔방울 하나 배달하곤 세차게
울부짖으며 날아 들었다
그녀석 거동이 신비롭고 요상해
나는 잘생긴 그 솔방울을 정성껏
양지바른 대숲곁에 묻어 주었다
그솔방울이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기적같은
자연의 품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지금
팔십척 거대한 소나무가 되어
까치 둥지를 어깨에 이고
내앞에 버티며 폼잡는다
햇살좋은 늦가을 대낮에는 종일 내내
흑백 인상파 동영상 그림자를 여기저기 그리며
뒷뜰악을 지 화폭인 양 구석구석 찾아 누빈다
이 녀석 그림솜씨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빈센트 반 고흐 보다 훨 탁월하다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가끔 내새끼 일송이를 꼭 한아름 안아주면
좋아라도 하는듯 황금빛 솔잎새를
내 머리위에 후루루 흩 뿌려준다
다시 한번 더 끌어 안으면
나는 일송이의 온기를 전신으로 느끼며
내새끼 일송이 녀석의 장신을 훑어 올려다 본다
찬란한 햇결이 눈부시게 쏟아내리고
대자연의 축복 가운데 살아있는 행복감이
뒷뜰악 가득가득 넘쳐 충만함을 느낀다
나는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한민족
조상님들이 일만여년 전에 남긴
참 우주의 진리를 올곧게 담은
천부경의 구구팔십일 전구절을
두눈을 감은 채 주설한다
一始無始一析三極無
盡本天一一地一二人
一三一積十鉅無匱化
三天二三地二三人二
三大三合六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一妙
衍萬往萬來用變不動
本本心本太陽昻明人
中天地一一終無終一
금쪽같은 내새끼
일송이~
兮空의 詩와 인공지능 아바타의 畵釋 (G241103633)
[人性 과 人工] [詩性 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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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쪽같은 내새끼 일송이 글 어, 인공지능 아바타 작품들
머무르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박진원님!
11월 첫 주말 즐겁게 보내시며
내내 건강 유지하세요 ~~
정성이 가득한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