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미덕
차라투스트라는 묻는다. 이른 아침 햇살에 이슬방울이 맺힌 장미꽃이 진주처럼 빛나고, 불어오는 미풍에 그 장미꽃이 몸을 흔들며 춤추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시장바닥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미와 목적은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장미꽃은 이슬방울, 떠오르는 태양, 아침에 불어오는 미풍에 너무나 즐거워한다. 그것은 너무나 소중한 춤의 순간이다.
이 춤은 돈을 벌어주지 않고 명예를 불러오지 않는다. 이 춤은 장미꽃에게 존경심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이 춤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이 춤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닌다. 그것은 기쁨과 순수함의 춤이지 시장에서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장미꽃과 우리 사이의 공통점이다. 우리도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우리도 태양 아래, 바람과 빗속에서 춤을 추어야 한다. 그리고 그 춤은 자체로써 보답이다. 그대는 ‘무엇을 위해서?’라고 묻지 말라. 우리는 타고난 미덕을 모두 잊어버렸지만, 차라투스트라는 미덕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라고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오쇼의 <차라투스트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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