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토록 연예인 화가를 비판하는 이유는 순수미술 전공생들은 알거야.. 미술인들은 얼렁뚱땅 만든 그림에 큐레이터를 채용해서 그럴듯한 의미를 붙이는 거짓 그림들을 모두 꿰뚫어볼 수 있음. (대부분의 작가들은 큐레이터 수준으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할 줄 아는 어휘와 지식을 갖고있음)
그러나 거짓 그림들로 인해 "나도 미술로 돈 좀 벌어볼까?" 하는 유명인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또 그 그림들이 국내에서 주목 받고 해외에까지 알려지게 된다면?
한국의 미술은 겉잡을 수 없이 퇴행할 것임.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안타깝지만 그건 본인의 무지를 인정하는 꼴임. 미술계를 비판하기 전에 대중이 먼저 미술을 바로 알고 얇은 미술에 관심을 가지지않는 게 우선임. 연예인이란 단어에 대중의 미술 개념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말임.. 내 글만 봐도 '연예인'이란 키워드가 들어간 글과 현대미술만을 다룬 글의 조회수, 댓글 차이가 어마어마하잖아?
고로 난 연예인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순수예술인들이 더 이상은 피해를 받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것임. 본인들이 갖고있는 유명세로 다른 순수예술 분야를 어물쩡하게 건드리지 않길 바람.
정 하고싶다면 똑바로 공부를 하고 익명으로 활동하셈. 돈이나 과시 목적이 아닌 정말 예술을 하고싶은 거라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음?~
그렇다면 찐현대미술이 무엇인 지 알려주러 출발~
이번 편이 역대급으로 재밌음 🤗
이번 편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인 이불 작가를 소개해보려고 함!
이미지 출처: 구글
이불 작가는 한국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여성미술가의 위상자체를 높인 작가야.
1964년생인 이불 작가는 부모가 연좌제로 인해 투옥되는 등 평탄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임..
연좌제란 사슬에 묶여 사회 활동을 억압 받아온 이불은 자유를 갈망하게 되고 예술을 통해 자유를 찾고자 하게 됨.
그 개념을 페미니즘적인 서사로 발전시켜 그로테스크한 형태와 결합해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게 되는데 * 그로테스크: 기이한, 괴이한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엄한 광채> 라는 작품을 들고와보았음!
<장엄한 광채>는 1997년 (MoMA)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생선이 부패하는 과정을 담은 설치 작품이야. *그 유명한 미~쿡~의 모마미술관 맞움!
<장엄한 광채 (Majestic Splendor)>
<장엄한 광채 (Majestic Splendor)>
이미지 출처: 구글
👥 ;;미친 뭐야.. 살아있는 생선이야..? 👥
ㅇㅇ 맞음.
화려한 동양적 구슬 장식으로 곱게 치장한 생선들이 천천히 썩어가는 작품을 선보이며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됨.
그럼 왜 생선에 구슬 장식을 넣은 걸까?
비즈가 꽂혀버린 생선들은 빠른 시간내에 썩어들어가게 되고 그 악취는 전시장을 곧 뒤덮게 됨. 이 문제로 인해 철거되기도 했던 작품
후각 요소를 동원한 작품을 통해 작가는
생선 = 여성 구슬 장식 = 사회에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외적 기준 강력한 악취 = 천편일률적인 외적 기준을 따라가다 자신의 자유를 잃어버린 여성들의 삶..
즉 생선이라는 오브제에 후각적 요소를 더하며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메세지를 아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됨!! 👏🏻👏🏻👏🏻 사랑해요
이제 현대미술은 시각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감각을 건드리며 관객들과 소통하고있음.. 정말 흥미롭지 않니..?
이불 작가는 설치와 퍼포먼스를 주로 하는 작가이고 <장엄한 광채>말고도 정말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 꼭 찾아보길 바래! 하나만 꼽아서 추천해보자면 <낙태>라는 퍼포먼스 작업도 정말 인상깊음
내가 이불 작가님 작품 중에 젤 좋아하는건데 내가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줄 아느냐? 였나.. 작품 제목부터 존나 강렬.. 이런 괴물 옷 입고 약 2주동안 생활하시면서 이거 입고 비행기도 타고 ㅋㅋ 한 30년 전 작품인데 엄청 센세이션해.. 더 궁금한 여시 있을까봐 기사 찾아서 두고감..
첫댓글 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업 자주 봤는데 여자분인지 이제 알았어
이번에 이불작가 초창기의 작품들 전시 보고왔는데 (서울시립미술관) 진짜 엄청나게 기가 빨릴 정도로 흡입력 강하고 메세지도 확실하고 재밌었어 그래서 이 작가는 누구지????! 하면서 찾아보게됐는데 여시에서 보니 더 반갑당...ㅎㅎㅎ
내가 이불 작가님 작품 중에 젤 좋아하는건데 내가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줄 아느냐? 였나.. 작품 제목부터 존나 강렬.. 이런 괴물 옷 입고 약 2주동안 생활하시면서 이거 입고 비행기도 타고 ㅋㅋ 한 30년 전 작품인데 엄청 센세이션해.. 더 궁금한 여시 있을까봐 기사 찾아서 두고감..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066138
와 이런글써줘서 너무 고마워 충격적으로 좋다 저 작품
와 헐 .... 한번 실제로 보고싶다 ㅠㅠ
참고로 이불작가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전시중!! 5.16일까지!
이제 알겠다
작품의 무게감이 어마어마하다 느꼈어 진짜 예술가의 작품은
잠시 여시 글만 읽었는데도 이분의 아이덴티티 창의성이 확실하게 기억되서 다음에 다른 작품 보더라도 혹시 이분 작품인가라고 추측할수있을정도로 뇌리에 확 남아버림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이불 작가 전시 중이야!!
핫 다른 여시들이 많이 댓글 남겨줬네ㅎㅎ 진짜 이 분 작업 다 좋고,, 80-90년대에 한국이랑 도쿄에서 퍼포먼스한 작업들도 넘 좋더라..
와 보러가야겠다...
와 충격적이다 너무 좋다.......
와 아이덴티티 되게 확고하시다.
멋져
저런 해석이 가능하게 작품을 만든다는게 너무 신기해 정말....너무 재밌다
와 대박이다 진짜 전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