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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강상식 스크랩 뇌를 자극하면 알츠하이머병이 예방된다
버들아씨 추천 0 조회 58 15.12.27 18: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뇌를 자극하면 알츠하이머병이 예방된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2004년 6월 5일, 미국 제40대 대통령을 지낸 로날드 레이건이 세상을 떠났다. 1911년생으로 90세를 훌쩍 넘긴 나이였으니 세상을 떠난 것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일이었지만 한때는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스벨트와 함께 러시모아산의 큰바위 얼굴에 새겨야 한다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 퇴직 후에 인기가 있었던 대통령이었기 때문인지 미국 매스컴에서 이 사실을 다루는 비중이 워낙 높아서 이방인의 눈에는 참으로 특이하게 보일 정도였다.

▲ 남편의 관을 어루만지는 낸시 레이건.  ⓒ
특히 80을 넘긴 나이에 성조기에 덮인 남편의 관을 어루만지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던 낸시 레이건의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대단한 감동으로 다가왔는지 전 대통령에 대한 기사 못지않게 전 영부인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었다.

한때는 세상을 호령하던 미국 대통령이었지만 퇴임 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고백해 일반인들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남편의 곁을 의연한 모습으로 10년 이상 지켜온 그녀였기에 영부인으로서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것이 마지막 순간까지 매스컴의 표적이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한층 가까워진 알츠하이머병

불과 50년 전만 해도 치매라는 용어는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말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많아지기 시작하자 과거에는 인식 못했던 여러 가지 현상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능이 낮아지고 기억력이 현저히 감퇴되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피폐해져 가는 현상이었다. 이를 치매라 하며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각각 노인성치매와 초로기치매로 구분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이와 같은 치매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으로 일종의 퇴행성 뇌질환이다. 지금도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병리조직 소견상 뇌 조직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공간의 하나로 볼 수 있는 뇌실이 확장되고, 신경섬유에 다발성 병변이 나타나는 것 등이 특징적인 모습이다. 기억력과 판단력 등이 점차로 낮아지므로 초기에는 날짜, 시간, 이름 등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뇌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점차로 진행되므로 종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이 기간은 대략 발병 후 6-10년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 이상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자료를 보면 65-74세는 전 인구의 3%, 75-84세는 전 인구의 19%, 85세 이상은 전 인구의 약 50%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다는 통계자료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조사결과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60세 이상 환자의 약 20%가 치매를 앓고 있고, 이 중 60% 이상이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것이라 알려져 있다.

이상의 통계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나이가 들수록 발생가능성이 높으므로 인간수명이 증가될수록 사회문제화 할 가능성이 있으며, 수많은 연구에 따라 증상에 대해서는 점점 많은 것이 알려지고 있지만 백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 러쉬모아 산의 큰 바위얼굴.  ⓒ
어떤 질병이 계속해서 인간사회를 공격해 인간들에게 골치 아픈 질병을 일으키는데도 인간들이 치료법을 알아내지 못했다면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해결책은 이 질병을 예방해 아예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미 역학조사를 통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노인보다는 무슨 일이든지 집중해 머리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으며, 치매(또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직업을 가지고 있고, 퇴임 후에는 남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며,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머리를 써야 하는 취미생활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 여러 경로로 일반인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미국 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6월 27일자 온라인 판에는 “노인에게서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을 줄여준다”는 어떻게 보면 조금 진부한 제목의 논문이 게재되어 관심을 끌었다. 시카고에 있는 러쉬(Rush) 대학교 의료원의 Rush Alzheimer Disease Center(러쉬 알츠하이머병 센터) 연구진들이 발표한 이 논문에 의하면 노인이 얼마나 신문을 자주 읽고, 체스를 얼마나 자주 두며, 정신적으로 자극이 되는 행동을 얼마나 하느냐가 모두 알츠하이머병 발생빈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 살고 있는 평균 80세의 노인 7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매년 인지능력을 검사해 얻은 것이다. 연구초기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1천200명을 모집하여 연구를 시작했으며, 연구기간 중에 90명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사망한 102명에 대해서는 부검을 실시해 이상소견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 결과 활동적으로 인지능력을 발휘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와 비교할 때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1/2.6에 불과했으며, 이 결과는 인지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과거의 활동과 직업, 육체적인 활동 능력, 사회경제적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책임자인 윌슨(Robert S. Wilson) 박사가 제시하는 알츠하이머병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도서관에 자주 간다.

△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놀이나 취미생활에 참여하는 횟수를 늘인다.

△ 생각을 해야 하는 일을 많이 한다.

참으로 간단한 일이지만 젊은 또는 중년의 나이에 틈만 나면 아무 생각 없이 방바닥에 배나 등을 붙이고 리모컨을 눌러 보는 일에 여유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은 심사숙고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판단해 보시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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