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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렐지국립공원 #2
새벽에 관리인이 난로에 석탄을 넣어서인지 넘 더워 숨이 막혀서 혼났네. 건식 사우나였어 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정신을 맑게 한다. 고개를 쳐드니 마구 별이 쏟아진다.
별똥별을 보는 순간 우주의 신비를 다시금 맛보았다. 혹시나 나한테 떨어질까봐 다시 게르로 들어가 도다시 눈을 붙이고 잠을 청한다. 그렇게 새근새근 잡을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더니 이번에는 새벽별이 반긴다.
눈을 비비고 정신을 차려 건너편을 보니 바위에 반지 하나가 걸린 것이다. 자세히 보니 늘씬한 초승달. 아니다. 손톱깍기에 튕겨나간 손톱이었다. 어디서 날라왔는지 금성 골드스타도 하늘에 떠있다.~몽골사람 60%가 아직도 게르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나이트 불빛같은 별때문이 아닐까.
도시인들은 밤에 캄캄하다고 투덜거렸지만 늘 하늘을 보는 자는 그 진실을 안다. 어두울수록 별은 더 또렷해진다는 것을 ~~부지런한 자만이 다이아보다 더 멋진 반지를 손에 낄 수 있다.
게르를 나와 무작정 초원을 거닐었다.
듬직한 바위. 가이드인 침계가 대장바위라 칭했다. 난 고향이라 생각하고 새벽에 저 언덕까지 올랐는데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황홇나 풍경이 펼쳐진다.
말라 비틀어진 에델바이스. 그러나 그 권위는 잃지 않았다.
설악산을 제주 오름에 살짝 올려 놓은 풍경이랄까. 공룡등뼈같은 울산바위도 보인다. 이곳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일주일만 머물었으면~
스위스의 루째른을 빼 닮았다. 오히려 완만한 산세가 포근하게 와 닿는다.에 융프라우 설산만 하나 솟아있다면영락없는 알프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쑥부쟁이는 지천에 피어있고 수리취까지 있어 몽골이 우리와 흡사한 땅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새들이 박씨처럼 씨앗을 물고 한반도에 전했을까.
천사는 아니고 천사의 엄마들.
대장바위를 둘러보고 너무 좋아 모놀식구들을 꼬득여 다시 찾았다. 아무도 대장바위에 참배를 하지 않네 ㅋㅋㅋ
기암괴석에 올라 바라본 경치가 끝내준다. 역시 하트가 답이네
석벽 단애를 보니 안나푸르나 설벽을 마주한 기분
탐험가^^
산드라님은 굿 모델
웅장한 산세보다도 종준님이 설화님에게 향하는 마음 씀씀이가 더 곱다.
영험한 대장바위의 신비로움을 부각시키기 위해 흑백^^ 이것이 다 모놀 우상화 정책^^
몽골도 그렇고 바이칼도 그렇고 몸을 잔뜩 낮춘 쑥부쟁이를 통해 겸손을 배워본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남진이 젊은 시절 몽골에 왔나
모놀 한마음
몸은 내 맘 같지 않아.
초원에는 야생화 가득해~공룡능선 같은 바위가 솟아 있고
cf촬영하는 것 같애
집에 안가겠다는 것을 간신히 설득해서 모시고 갔네. 시위까지 하더라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유난히 대장 바위가 우뚝 솟아 있네~~대장의 탄생 신화가 묻어 있을 것 같은 분위기. 백두산과 더불어 모놀 성지 순례지로 지정했어.
다시 학가산우등관광버스를 타고 초원을 내달렸다. 기사는 한국에서 6개월을 공장에서 일했다고하는데 몽골의 배상수 기사라고 부를 정도로 운전을 잘한다. 버스가 초원에도 들어가고, 경치 좋거나 이렇게 양떼가 있으면 차를 세워준다. 그래서 멋진 풍경을 만나게 되었지
기암괴석이 사람들 혼을 빼놓는데 거기다 양떼까지. 나 땡 잡았네 몽골의 양과 소는 참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것 같애. 자연을 즐기며 배부르게 풀을 뜯고~~인간을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야. 그에 비해 우리네 돼지와 닭은 너무 불쌍해
이 꼬마 하나가 700마리 양과 염소를 관리한다. 말도 아니고 자전거 타고~~세상에 바뀌었어 미소 짓는 모습이 아주 듬직해.
어린 목동과 함께
하도 대견스러워 나도 찍었네. 얼굴 작게 나오려고 고개를 뒤로 젓히는 모습이 불쌍하다. 내가 어린 목동하고 경쟁해야 하나.
초원만 있는 것이 아니야. 이렇게 맑은 물이 흘러가지.
1진 단체사진 한 방 찍어줘야지
2진
바퀴달린 자동차가 초원을 달리질 않나 이렇게 강을 쉽게 건넌다.
아듀~테를지국립공원~
기다려라 . 조만간 다시 올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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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볼수록 미소가 지어집니다
대장님 사진 글 솜씨가 점점 좋아집니다.^^
정말~너무도 생생한 감동이
수고많으셨어요^^♥
우리 대장님 물 오르셨네~~
어쩜 사진도 글도..
감동감동이야요~~
우리가 하루만 더 있어 달라고 그렇게 애원 했건만~~~~
대장바위가 거기 있는 한 우린 또 가 보고 말거야요~
그렇지요? ~~~~~~홍홍홍
이문세노래도 넘 좋아요~~~
정말 우리가 멋진 곳을 다녀왔네요. 새삼 다시 느껴요.
홀딱 빠져서 봤네요.. 기다려라. 조만간 다시 올께 ~~ 저도 그러고 싶네요.
와~ 정말 멋진 낭만이 있는 목가적인 풍경에 흠뻑 취하게되네요.
행복한 모놀인 여러분이 부러워요~. ㅎ ㅎ *^^*
감동이네요,
아직도 눈만 감으면 초원에서의 풀내음이 코끝에 머물러있습니다..^^)**
그 초원에서 하루만 더 있고 싶어했지요.
대장바위에는 갓낳은 새끼를 지키는 늑대같은 개가 있지않았나요?
전설의 바위가 될것 같아요. ㅎㅎㅎ
아 ~~~ 저 맑음.. 맑음.. 맑음..
정말 싱그럽네요~
자연도, 사람도, 산책하는 양떼들도
지상의 낙원..
다 좋은데~
과연 대장님이 새근 새근 잠을 잤을까요? ㅎㅎ
정지된듯....... 소박하게 그리고 얌전히 흘러가는 세월과 그곳에 인간들의 삶이 참으로 평온해 보입니다 저두 가고 싶어집니다 몽골 참 매력넘치는 땅이네요 대장님 부럽습니다 자꾸 가벼워 지는 몸으로 계속 고고~ 기대합니다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