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에 2만 1천석 규모의 프로야구 경기장과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스타필드 청라’가 속도를 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6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하고, 세계 최초의 멀티스타디움의 비전을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인천의 1천만 도시 위상에 맞는 멀티스타디움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계 10대 대국에서, 비가 오면 야구 경기를 취소하는 상황이 서글퍼 스타필드 청라를 꿈꿨다”고 했다. 이어 “스타필드 청라는 시민의 여가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문화와 관광객을 빨아 들이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과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7년까지 서구 청라동 6의14에 16만5천㎡(5만평)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인 ‘스타필드 청라’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2만 1천석 규모의 프로야구 경기장을 포함해 K-POP과 해외아티스트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관람시설도 들어선다. 또 인천경제청은 e-스포츠 국제대회 등 각종 전시와 함께 다양한 경기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천경제청은 스포츠경기와 공연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멀티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스타필드 청라는 지난해 8월 건립을 공식화 한 뒤 토목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공정률은 10%다.
이명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멀티스타디움의 디자인 컨셉은 신세계그룹이 가진 본점의 디자인을 담고, 고대 원형 경기장을 모티브로 한 클래식한 분위기로 연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최종일 기자
인천경제청은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서면 1년에 약 2천500만명이 청라를 방문하고, 3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경제청은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스타필드 청라의 설계 변경에 따른 경관 상세계획 심의를 마치고, 지하 터파기와 토목공사·지상측 건축변경 인허가 등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스타필드 청라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며 완공 후 인천에 생기는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다”며 “청라국제도시는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워 설립을 위한 협약을 했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으로 여의도까지 20분 이내 도달해 접근성이 좋다”고 했다. 이어 “스타필드 청라는 모든 인프라와 프로젝트가 맞물린 상황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스타필드 청라를 지나는 추가 정차역 신설에 필요한 비용 1천200억원를 두고 신세계, 서울아산병원, 하나금융그룹 등과 분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