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일의 의무
성모의 기사
중세 유럽에는 성모님과 교회를 지키기 위하여 활동한 성모의 기사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굳은 신앙심으로 뭉친 기사들로서 남긴 일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성모님께 각별한 공경심을 지닌 한 기사가 있었는데 그는 굳은 신앙심과 정결로 무장한 아름다운 기사였습니다.
‘성모의 기사단’은 항상 기사도 정신과 신앙을 높게 배양하기 위해 심신을 단련하는 시합을 자주 열었습니다. 그 시합장에서 시합을 벌일 때마다 이 기사는 항상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의 팔에는 성모 마리아의 상이 새겨진 방패가 들려 있습니다. 그는 승리할 때마다 자신의 영광을 모조리 성모님께 바쳤습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에는 성모의 기사들을 위한 큰 잔치가 베풀어 졌으며 그날의 시합에 이긴 기사에게는 가장 명예로운 작위가 수여되기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는 시합장으로 달려가는 도중에 성당에서 미사가 올려지는 것을 보자 걸음을 멈추고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대축일이어서 여러 대의 미사가 계속 봉헌되었습니다. 그 기사는 일어 설 생각조차 하지 않고 계속되는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매우 두터운 그는, 성모님의 가장 큰 축일인 이 날 만큼은 여러 대의 미사에 참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하인은 시간이 지났으니 빨리 시합장으로 달려가자고 재촉했습니다. 이미 시합은 시작되고도 남았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사는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사가 다 끝난 다음 비로소 성당에서 나온 기사는 부랴부랴 말을 몰아 시합장으로 향했습니다. 시합장에는 이미 많은 시합이 끝나고 최고의 기량을 가진 기사들만이 남아서 마지막 도전을 겨루는 중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그 시합에 출전하여 마지막 도전자를 물리치고 최고의 영예로운 기사에게 주어지는 승리의 화환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것은 그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가장 나중에 온 자기가 가장 결정적인 시합에 참가하게 되고 최고의 영예를 획득한 것은 참으로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중에 성모님께 드린 영광의 찬미가 그에게 고스란히 축복이 되어 돌아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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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모님을 신뢰하고 사랑한다면 그분은 결코 자녀인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성모님은 어려울 때마다 우리가 매달려 전구를 부탁하면 언제나 우리의 편에 서서 우리를 변호하고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성모님을 공경하는 방법은 성모님의 축일에 그분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죄에서 멀리하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하느님 뜻 안에서
엄마 사랑합니다. 나약한 저에게 항상 힘이 되어 주시는 성모님 오늘도 저의 작은 정성을 봉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