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Iron & Wine - CInder and Smoke )
배경음악 필수 뿅!

어서 오게나, 자네.
아니, 왜 이렇게 다 젖었나? 아, 밖에 비가 많이 오나보군. 우산을 좀 챙기지 그랬어.
비를 맞아서 많이 춥나보군. 덜덜 떠는 것 좀 보아. 안쓰럽구만. 따뜻한 것 좀 시키게나, 내가 사줄 테니.
아니, 아니. 거절하지 말게나. 내 사주고 싶어서 그러네. 뭐 마시고 싶은 게 있는가?
아, 코코아? 그렇게 안 보이는데 자네 어린아이 입맛이로군. 아, 나쁜 뜻이 아니네. 나도 초콜렛 캔디라면 환장하니 말일세.
웨이터, 여기 코코아 한 잔 주시구려. 자네 시가렛 한 대 펴 볼텐가? 이걸 좀 피면 몸이 따뜻해질 텐데. 그래, 한 대 피워보게, 자 여기.
그나저나 자네, 어떻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어쩌다가.
그래, 이제 조금 쉴 때도 되었지. 너무 힘들었지 않는가, 자네 직업. 아, 비하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힘든 직업이니까.
세상에 별의별 미친놈들을 자네가 다 상대했지 않은가.
지갑 훔쳐가는 놈들부터 시작해서, 강간에 살인까지.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쯧쯧.
나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그런 놈들을 몇 번 보았지.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지 뭔가. 나 참.
아, 왜. 그 있지 않는가. 내 기사 쓰느라 발로 뛰던 시절, 그 왜. 큰 사건 하나 있었지 않았나.
도심 한 복판에서 마약 밀매를 하던 그 미친년.
기가 찰 노릇이지. 다 쓰러져 가는 창고나 개미 새끼 한 마리 안 다니는 부둣가에서 밀매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간도 크게 도시 한 복판에서. 그것도 사람들 다 지나다니는 횡단보도에서 주고 받던 년.
그런데 그 년, 진짜 똑똑했지 않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래서 몇 년동안 안 걸린걸 수도 있어.
아무도 상상 할 수 없지 않는가, 거기가 마약 거래의 장소가 될 줄은.
다들 우리처럼 창고나 부둣가에서 암암리에 주고받는 다고 생각하지.
아 참, 그리고 보면 그 년은 재주도 참 좋았어. 그년이 원래 사창가 출신이라며? 그러다가 마피아 조폭 하나 물었다잖아? 그래서 최고급 오피스텔에, 최고급 자동차 타고 다니고. 사창가 여자라고는 못 할 정도로 그렇게 백이랑 구두가 고급스러워 보였다면서? 누가 보면 사모님인 줄 알았다는데? 그 때 그 년 나이가 몇이었지? 22살? 와, 난 년일세. 정말 난 년이야.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지. 그 난 년이 정말 난 짓을 했지. 지 기둥서방이 갖다 바친 오피스텔에서 바람이 났으니.
그런데 그게 형사라니!
그 형사가 자기 옆집에 살던 남자였다면서? 그 남자, 운도 지지리 없지.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 줄 모르고 그 년 손에 놀아났지 않나.
그 여자는 조폭과 형사 사이에서 엄청 즐거웠겠지? 행복했을거야. 내가 만약 여자로 태어난다면 그 년같은 삶을 한 번 살아보고 싶군. 아, 물론. 사창가는 제외하고.
그 년이 마약 밀매를 시작한 것도 그 조폭 만나고 나서 부터였지? 바람 난 상대는 형사인 주제에. 허, 지금 생각해도 웃기는구만.
아무튼, 원래 이런 일은 일찌감치 뽀록 나지 않는가? 그 여자도 모든 게 다 들통났었네. 도시 한 복판에서 마약 밀매를 하는 얌체같은 술수를 쓰다가, 그 횡단보도를 지나가고 있던, 자기 애인 형사한테 걸렸지 뭐야. 어떻게 이런 우연이. 쯧쯧, 벌 받은 게지. 정말.
그 때 목격자들 말을 듣기론, 그 여자 얼굴이 새파래져서는 꼭 저승사자를 본 것같은 표정이었다고 하더군.
그 날, 그 시내가 난리가 났었지. 경찰차들 경보 소리가 온 하늘을 뒤덮어서는. 검은 양복 입은 커다란 짐승들이 줄줄이 쇠고랑 차고 차에 올라타던 모습이란.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그런 괴기스럽기 짝이 없는 장관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그 여자 어떻게 되었냐고? 글쎄, 나도 그게 궁금했는데. 얼마 전에 소식 들었어.
죽었더구만?
그런데 나는 사형을 당해서 죽은 줄로만 알았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살해당했더라고 하더라고.
누구한테?
자네, 놀라지 마시게.
그 여자 기둥 서방, 그 조폭 손에 죽었다고 하더구만.
쯧쯧, 참 불쌍한 년이기도 하지. 아마 들켰다지? 형사와 바람 난 게?
그 여자도 그 날 잡혀 들어갔으니까, 그 여자 빼내려다가 조폭이 알아 차렸겠지 뭐. 그래서 배신감에 죽였을거야. 나 같아도 바람난 전 애인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니까.
그런데 말일세. 그 일이 있고 난 후 이상한 소문들이 떠돌고 있다는 거, 자네 아나? 몰라? 그 쪽 세계에서 일했으면서 그것도 모르는가? 무슨 소문이냐면 말일세. 그 여자가 그 조폭에게 스스로 목을 내놓았다고, 몇 몇 사람들은 그러더군.
그 조폭이 형사를 죽이려고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 년이 그 형사 죽이지말고, 자기 목숨을 가져가라고. 그 여자가 그동안 마약 중간 밀매를 맡으면서 야금야금 뒤로 빼돌린 자금이 있었다면서? 그게 수천억이라나 뭐라나. 그 여자가 자기가 죽으면, 조폭 명의로 그 모든 재산을 돌리겠다고 약속했다더군? 그래서 뭐. 형사대신 죽였지.
참, 아이러니 하지 않는가? 자신은 닳고 닳은 창녀이면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니. 그럼 그 여자는 그 형사를 진심으로 사랑한 걸까?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여자도, 정말로 사랑이란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몰라? 허허, 그래. 알 턱이 없지. 나도 모르겠다네. 참, 사람은 알다가도 모를 동물이야.
웨이터, 여기 코코아 한 잔이랑 내가 방금 마셨던 위스키 한 잔 더 주시구려.
그런데, 자네.
자네, 지금.
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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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달그 번외 써야하는데..
난 왜 이러고 있지.......
그냥... 노래를 하나 들어버려서..
노래가 너무.....큽... 나의 감성을 자극시키쟈나...
삘 받아서...그자리에서 갈겼...큽..
몰라..그냥 뻘 단편소설..
밤에 쪽팔려서 이불 뻥뻥 차며 삭제할수도 있음...
여러분,.. 다 필요 없고 노래 너무 좋아요..
노래 추천 합니다..
Iron & Wine - Cinder and Sm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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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잘 읽고갑니다. 짧지만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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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추천을 해야합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추천에 박한 사람들 많은데 추천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굿닥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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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ㅠㅠㅠㅠㅠㅠㅠ슬퍼요...ㅠㅠㅠㅠㅠ잘 보고 갑니다
아.. 마지막에서 살짝 소름이.. 무덤덤하게 읽다가 눈시울을 살짝 붉히고 갑니다..
잘봤습니닷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이런 글 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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