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기업,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저지 로비에 총력
O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내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이 지난 1월 하원에서 발의된 이후, 이달 초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도 통과되면서 입법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법안에서 우려기업 중 하나로 지목된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이 동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 우시앱텍 측은 동 법안 통과 시 자사 수익 중 65%를 차지하는 미국 내 사업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법안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수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문단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음.
- 동 법안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관은 적대국의 우려기업과 계약을 맺을 수 없으며, 이들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사와도 계약 체결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음. 법안은 특히, 우시앱텍 그룹과 중국 최대 유전체 회사인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등을 중국 정부 연관 기업으로 지목했음.
- 우시앱텍은 다수 글로벌 제약회사에 필수 원료를 공급하고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으로서 화이자, 엘리 릴리 등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 20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벌어들인 수익만도 161억 위안(22억 달러)에 달했음.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내 수익은 같은 기간 260억 위안으로, 회사 전체 수익의 무려 2/3를 차지했음. 한편 우시앱텍의 자회사로, 신약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도 동 법안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음.
- 동 법안은 현재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로, 상원 및 하원 본회의 표결에서 가결되어야만 법제화가 가능함.
출처: 파이낸셜타임스